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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향 교수가 밝힌 <개성공단> 최근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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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흥노
댓글 0건 조회 2,670회 작성일 18-09-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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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말아먹은 것들 중에서 가장 나를 슬프게 한 것이 <개성공단> 폐쇄였다. 죄없고 멀쩡한 공단을 졸지에 때려부시는 광경을 보고 무척 가슴 아파했던 지가 벌써 3년이나 됐다. 두 달 전에도, 아니 그 전에도 자주 공단 재개 촉구의 글을 써왔던 나로서는 오늘 처음 <개성공단> 소식이 알려지자 왼종일 기분이 좋고 밥맛도 좋다. 공단에 대한 애착이 연인 보다 강하다고 알려진 김진향 교수가 <북미민주포럼> (9/14/18) 페이스북에 공단 방문 소식을 실었다. 김 교수는 해내외를 다니며 공단의 부당한 폐쇄를 알리고 "노다지를 케는 공단"이라며 즉각 문을 열어야 한다고 외치는 유일한 사람이다. 그는 "늘 꿈속에서만 거닐 수 있었던 개성"이라는 제목으로 공단 방문 이야기를 펼쳐나갔다. 공단 근로자들과 가장 오래 동고동락했던 남측 대표로서 현장을 방문했으니 어쩌 감회가 남다르지 않겠나...가장 먼저 그의 눈에 비쳐진 것은 공단의 가로수 나무들이었던 모양이다. 그는 "훌쩍 커버린 공단 가로수들이 여전히 개성공단이 면면히 살아있음을 웅변하는 듯 했다"고 술회했다.

김 교수는 "우리가 하루 아침에 내팽개치듯 중단해버린 개성공단을, 북측 동포들이 한결같이 깨끗하게 잘 관리하고 있었다"면서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오랜만에 북측 공단 관계자들과 못다한 이야기, 밀렸던 이야기를 주고 받으니 서로 눈시울이 뜨거워져 잡은 손을 놓을 줄 몰랐다고 한다. 북측은 남측 재산이라고 보질 않고 민족자산이라는 신념으로 기업과 공장별로 노동자들이 정기 청소도 하고 그들 나름대로서 최대한 설비 관리를 해왔다고 한다. 김 교수는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표현했다.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헤어지기는 게 쉽지 않았다고 김 교수는 말한다. 해어지면서 북측 공단 관계자는 손을 내밀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사장 선생님, 4.27 판문점 선언 시대입니다. 진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평화통일의 시대를 주동적으로 열어갑시다." 그리고는 "이사장 선생의 역할이 진짜 큽니다. 잘 해 주시라요"라는 말을 끝으로 들으며 아쉬운 작별을 했다고 한다. 김 교수의 공단 이야기는 솔직히 나의 가슴을 찡하게 했고 나의 두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들었다. 그의 공단 방문 이야기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독자들과 대화라도 나누지 않고는 마음이 편칠 않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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