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의 보따리속엔 무엇이 들어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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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대북특사가 보따리를 들고 평양에 들어갈 모양이다. 그런데 도대체 그 묵직한 보따리속에는 뭐가 들어있을까? 정말 궁금하기 짝이 없다. 많은 전문가들이 북미 대화를 이끌어낼 처방이 들어있을 것이라고 한다. 청와대에서 북미 대화를 중제하려다 펜스 부통령의 졸열하고 치사한 반북언행으로 마지막 순간에 판이 깨지고 말았던 것이다. 펜스는 북미 대화가 있을 것이라는 걸 알고 사전에 북의 심기를 건드릴 준비를 했다. 웸비어의 아버지를 대동하고 서울에 와서는 탈북자를 만나는 가 하면 천안함을 찾아가기도 했다. 이것은 대화를 하겠다는 자세가 아니라 대화를 깨기 위한 조치들을 취했다고 봐야 옳다.
대북특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미국의 뜻을 평양에 전달하고 평양의 반응을 가지고 돌아오는 것 외에는 벌로 할 일이 없다. 대화를 안하겠다던 미국이 북의 대화 제의에 대화는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비핵화 대화의 경우라는 조건을 붙였다. 이것을 전해들은 평양은 아마 비핵화를 할테니 대북적대정책을 폐기하라고 할 가능성이 크다. 대북특사는 '쌍중단'을 제시하고 중제역할을 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문 대통령은 미국에 북의 뜻을 전달하고 우선 북미 대화부터 시작하자고 제의할 것 같다. 일단 북의 비핵화 의지가 표명된 마당에 미국으로선 대화를 거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보여진다. 이제는 도 아니면 모 밖에 나올 게 없다. <화성-15>가 전환점이 돼서 미국으로선 방향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건 불을 보듯 뻔하다. 문제는 시기다.
아무튼 4월로 접어들어 한미합동훈련이 재개되면 미국이 대화를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사태는 다시 올림픽 이전의 대결국면으로 환원될 것 같다. 미국이 좀 더 전쟁소동을 계속해서 마지막 순간 까지 재미를 보자는 계산을 한 것으로 푸리될 수 있다. 대화와 타협은 미국의 공화당원 지지자들에게 패배로 보여진다는 우려 때문에 적어도 중간선거 까지는 대북강경책을 고수할 가능성이 많다. 더구나 특검 조사로 쫓기는 신세인 트럼프가 탈출구를 찾기 위해 전쟁 일보직전 까지도 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이 과연 북핵폐기와 대북적대정책 폐기를 맞바꿀 수 있을까? 북측에서 비핵화를 하기 어려운 만큼이나 미국도 대북적대정책을 포기하고 북미관계정상화를 하기 어려운 것이다. 자고로 미국이 분단을 고수하며 남북적대관계 속에서 진꿀을 빨아먹고 있다는 걸 알면 왜 진작 북핵이 없을 때에 북미 관계 정상화를 거부했는가를 이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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