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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남북유엔대표부에 <평화와 통일의 꽃바구니>를 전달한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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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스께
댓글 0건 조회 1,461회 작성일 18-02-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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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4/18)는 평생에 처음 보는 행진과 꽃다발 증정이 뉴욕 남북 대표부앞에서 있었다. 미주 <6.15>가 주동이 돼서 LA, 시카고, 그리고 뉴욕에서 동시에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고 여기서 평화 통일을 이루자는 취지의 행진을 벌렸다. 뉴욕 남측 대표부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평화와 통일의 꽃바구니>를 대표부에 전달하는 의식이 있었다. 그리고는 뉴욕 북측 대표부 까지 단일기 (한반도기)를 손에 들고 아리랑을 부르면서 시위를 벌렸다. 북측 대표부 앞에서도 같은 의식을 반복했다. 생각지도 않게 북측에서는 자성남 대사가 직접 나와서 꽃바구니를 받았고 시위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오림픽 성공이 평화 통이로 연결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눈과 비가 내리고 날씨머저 차서 성황을 이루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50여명의 인원이 참석했고 그 중에는 외국인들도 4명이나 참석했다. 멀리 워싱턴지역에서는 양현승 <6.15 워싱턴> 위원장을 비롯해 5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남녀 비율이 비슷했고 연령이 아주 다양했다는 게 특징이었다. 그동안에 있었던 다른 어떤 시위 보다 더 의욕적이고 진지했다는 게 인상적이다. 이들은 아리랑 노래를 부르는 것 외에도 누가 시키거나 지시도 없이 자연스럽게 "조국은 하나다"를 외치고 "Korea is One"이라고 합창하기도 했다. 이따금씩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는 일도 있었다. 

대체로 이번 평창의 성공, 평화 기원 행사가 매우 만족스럽다고들 참석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그런데 나는 "옥의 티"라고 할까, 단 한가지가 내마음에 걸려서 마음이 별로 편치가 않다. 남측 유엔대표부 앞에서는 꽃바구니가 대사 대신 직원에게 증정됐다. 당시에는 전혀 이상하다는 걸 몰랐으나 북측 대표부 앞에서 비로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북측에서는 자성남 대사가 직접 나와서 꽃바구니를 받았다. 또 고맙다는 인사와 평창의 성공이 평화통일로 가는 데 모두 일떠서자고 짤막한 소감도 밝혔다. 그리고 시위자들과 수고한다며 일일히 악수도 했다. 그러자 시위자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를 치고 환호 까지 해댓다.

자 대사가 퇴장한 후에도 시위대는 해어지질 않고 "통일" 소리를 합창하고 "우리는 하나"를 목청껏 외쳐댔다.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통일"의 외침은 하늘을 진동시켰다. 너무도 감동적이고 진지했다. 앞에서 시위를 지휘했던 김동균 <6.15 미주지역> 사무총장 말에 의하면 자기 자신이 시위하는 순간 까지도 남측 대표부에 전화로 북측에서는 대사님이 직접 나오신다고 하니 남측도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남측 대사가 꽃바구니를 받아야 한다고 애걸복걸 했다고 한다. 그러나 매번 돌아오는 대답은 "그걸 논의 중에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시위가 시작되는 순간 까지도 같은 대답을 반복했다니 다들 실망과 허탈이 대단했다.  

여기서 나는 누가 나와서 꽃바구니를 받고 안받는 걸 따지려는 게 아니다. 내가 좀 따저보자는 건 평창이 평화의 제전이 되고 남북이 평화의 길로 들어서자는 우리 재미동포들의 뜻이 남북 유엔대표부를 통해 본국 정부에 제대로 전달돼서 반영될 수 있을까다. 남북이 <6.15>를 대하는 태도가 워싱턴에서 부터 다를 수 밖에 없는 건 아마도 한반도의 남북이 그것을 대하는 태도와 절대 무관하다고 볼 수 없을 것 같다. 이명박근혜 정권은<6.15>를 상가집 개만도 못하게 취급했던 걸 연상케 해서 하는 말이다. 민족문제를 풀어내고 멋지게 살아가는 방도가 <6.15> 속에 들어있다는 걸 알아야 희망이 있다는 걸 강조하고프다.

이흥노/벌티모아, 메릴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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