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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의 수제자 강 외교부장의 NYT기고문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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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스께
댓글 0건 조회 5,759회 작성일 17-10-1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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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맨부커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씨의 NYT 기고문이 최근 장안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청와대가 페이스북에 기고문을 공유한 데 반해,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한강씨의 "표현과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거들었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눈에 쌍심지를 켜고 역사를 왜곡했다며 연일 난리를 피우고 있다. 한강씨의 NYT 기고문 제목은 "미국이 전쟁을 말할때 한국인들은 몸서리친다"라고 돼있다. 시비를 하고 물고늘어지는 건 제목이 아니라 "한국전쟁은 강대국들의 대리전"이라는 대목이다. 대체로 문학계쪽에서는 한강씨를 옹호하고 나섰으나 야당 정치권에서는 혹독한 비판을 하고 있다.  

"북한을 완전 파괴하겠다"는 트럼프의 유엔총회 발언에 대해 북측은 즉각 "선전포고"라고 응수하고는 "자위적 차원에서 미군폭격기가 접근하면 격추하겠다"고 받아쳤다. 얼마전 트럼프는 "전쟁이 나도 거기서 나고, 죽는 것도 거리다"라는 말로 한반도에서 전쟁을 벌리겠다는 의도를 분명하게 밝혔다. 그런데 겨우 정치권에서 한다는 짓이 한강씨의 기고문을 가지고 시비를 한다. 적어도 쓸개를 달고 존엄과 긍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만사를 제쳐놓고 들고일어나 전쟁 반대를 외치고 트럼프의 망언을 규탄하는 게 정상이 아니겠나. 또, 한강씨의 기고문에 지지를 표하고 그의 용기있는 행동에 격려와 찬사를 보내야 마땅할 게 아닌가.

일국의 외교부장이라면 당연히 나라를 대표해서 "누가 감히 남의 나라에서 우리 몰래 전쟁을 벌리겠는가"라며 외교적 수사로 상대방의 코를 납작하게 하는 지혜가 있어야지, 그저 납작엎드려 트럼프의 눈치나 보고 있어서야 되겠나 말이다. 겨우 한다는 게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는 소설가의 기고를 가지고 왈가왈부 하다니...하기야 반기문에 의해 발탁돼서 유엔에서 성장한 인물이기에 반기문의 천재적 아부를 이수했을 것이라고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장관 자리에 올라가자말자 군복을 차려입고 미군부대를 찾았다. 무재인 대통령도 그랬다. 이것은 전적으로 친미라는 것을 과시하려는 꼴사나운 작태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반기문은 최근 한 강연에서 "남북대치 상황에서 미국을 비판하고 사드 철수 주장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역시나 아부꾼의 발언답다. 이명박은 '뼈속까지 친미' (당시 국회의장, 이명박의 친형, 이상득이 미국대사에게 아분한 말)라고 알려졌지만, 반기문도 결코 뒤지지 않는 미국의 충견 (애견)이라고 봐야 한다. 고강도 대북 제재와 압력을 가하는 데에 가장 앞장섰던 인물이다. 바꿔 말하면 남북, 북미관계를 악화시키는 데에 결정적 공헌을 했던 사람이다. 미국에서 입이 떨어지기도 전에 알아서 기는 절세의 아부꾼, 반기문이 길러낸 제자가 강 장관이 아닌가. 그래서 대미굴종의 외교행각이 초장부터 진행되고 있음을 본다.  

강 장관을 비롯해 야권 정치가들이 한강씨의 역사인식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대목은 "6.25가 대리전"이라는 것이다. <분단>이 전쟁을 불러온 게 아닌가. 그런데 38선을 그은 당사자는 미국 (쏘련은 수락만)이 아닌가. 이것은 전적으로 우리 민족의 의사가 아니고 외세에 의해 불법적으로 인위적으로 잘려진 게 아닌가. 거기에다 당시 '냉전'이라는 대국들의 패권놀음이 가세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대리전'이라고 봐도 무리가 아니라고 여겨진다. 지금 이 절박한 시점에서 어떤 전쟁이냐를 갖고 시비할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전쟁을 막고 평화를 누릴까를 걱정하는 게 순서가 아닐까. 

한반도에서 전쟁을 벌리겠다는 데도 모두 소죽은 귀신처럼 꿈쩍도 않고 있다. 똑똑하다는 정치가들, 교수들, 언론인들, 학자들, 지식인들은 다 어디에 숨었는 지 입도 벙굿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한강씨는 용기를 내서 미국 주요언론 중 하나인 <뉴욕타임즈>에 전쟁을 반대하는 글을 실었다. 참으로 갸륵한 애국시민이다. 해외에서는 조지아대학 명예교수인 박한식 박사가 이 난국을 돌파하고저 혼신의 힘을 쏟아내고 있다는 소식이 국내 언론에서 크게 보도됐다. 박 박사는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추진을 막후에서 열심히 벌리고 있단다. 카터는 트럼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방북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는 최근 북의 핵폐기는 물건너갔고, 평화협정을 서둘러야 한다며 조속히 대북특사를 평양에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자회담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카터는 94년 방북해서 김 주석과 회담을 하고 슬기롭게 위기를 해결한 전도사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냈던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런데 죽느냐 사느냐, 생과 사의 이 엄중한 난국을 타개하고자 많은 동포들이 불철주야 헌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최전선에서 뛰는 한강씨와 박한식 교수 뒤에는 촛불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는 것을 몰라선 안된다. 또 다시 촛불이 시청광장에서 활활불타기 전에 문 정권은 전쟁을 막고 남북화해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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