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즈>의 북핵 인정 논평
페이지 정보
본문
가장 최근 <워싱턴 포스트>에 "북한은 핵보유국이다. 하지만 미국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N. Korea is a nuclear state. But can the US accept that?")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다. 미국이나 유엔에서 북한에 어떤 형태건 간에 일격을 가하면 북은 절대로 가만있질 안고 거기에 상응하는 대응을 해오고 있다. 심지어는 말의 전쟁에서도 양보 없이 같은 수준의 대응을 해왔던 것이다. 이런 것이 반복되다가 급기야는 종착역에 도달해 더는 나갈 도리아 없는 마지막 골목에 와닿은 것이다. 북이 "핵무력 완성"을 하면서 동시에 "힘의 균형"을 이뤘기 때문에 게임이 끝나고 만 것이다. <화성-15>는 새로운 방향전환을 하라는 "전환점"이 됐다. 이 말은 울부라이트 전 미국무장관이 얼마전 <뉴욕 타임즈> 기고에서 제시한 바가 있다. 바꿔 말하면 이 "전환점"을 계기로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구태의연한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과감하게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멀린 전합참의장은 ABC방송에 충연해 북의 핵무력 완성에 "무서워서 죽을 지경"이라고 할 정도면 사실을 시인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쟁광신자들은 사실을 분인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이다. 한미가 "북의 핵무력 완성"을 시인하고 인정한다는 것은 죽기 보다 싫겠지만, 그게 현실인걸 어떻게 하나. 그동앙 북핵을 '꽃놀이패'로 잘도 써먹으며 큰 재미를 봤다는 것으로 만족하고 현실을 인정하는 길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고들 한다. "동네북"인양 반세기가 넘도록 북한을 두둘겨팼으면 됐지, 지겹지도 않는가 말이다. 현실을 인정하자는 주장은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즈> 같은 미국의 주류 언론만 주장하는 게 아니라 세계적 핵과학자 헤커 박사를 비롯해 미국의 정보조직 총책임자 였던 클레퍼 전 국가정보국장도 현실 인정쪽을 선호하고 있다.
북핵폐기놀음은 물건너갔고 끝내 게임도 끝났다. 때늦은 북핵 소리로 전쟁소동을 피우는 트럼프의 속셈은 순전히 못된 자사꾼의 장사속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미국이 머저리가 아닌 이상 게임이 끝난 것을 모를 리가 없다. "화염과 분노"다 "선제, 예방타격"이다, "특수작전" (북 수뇌부 제거)이라면서 전쟁소동을 피우는 것은 끝장을 보기전에 돈벌이라도 하겠다는 고약한 수작이라고 봐야 옳다. 자신에 대한 수사망이 좁혀지자 불이라도 질러서 위기를 모면하려는 수작도 충분히 고려되고 있을 것이라는 것도 잊어선 안된다. 전면전쟁이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적어도 국지전은 구상하고 있을 게 분명할 것 같다. 그래야 무기장사를 하고, 한중일을 앞세워 중국을 포위할 수 있고, 서울 정권이 미국에 충실한 애견노릇을 하게 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제 미국은 시간이 없다. 시간은 미국편이 아니다. 북핵을 인정하고 관계정상화로 들어가는 길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
- 이전글<참수부대> 창설, 누구의 목을 베자는 건가? 17.12.21
- 다음글유흥주 '한미자유연맹' 이사장의 북 지도부, "핵 미사일 끌어안고 자멸" 주장을 반박하노라 17.12.0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