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서 빛을 내는 <박한식 교수>와 앞에서 미국의 학설을 외쳐대는 서울의 석학들
페이지 정보
본문
최근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한 미국의 주요 일간지에 "북에 평화협상을 위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해야"라는 글을 올렸다. 박한식 조지아대 명예교수가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카터 대통령의 방북을 주선하는 중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한편, 북측에도 카터의 방북 의사를 전달했다고 피력했다는 것이다. 카터 대통령은 여러번 평양을 방문했지만, 가장 역사에 기록될 업적을 남긴 것은 94년 김일성 주석과의 담판으로 북핵위기를 해결했다는 사실이다. 또, 박한식 교수는 몇년전 조지아에서 북미 1.5트렉 비공개회의를 열어 남북 간 화해에 큰 종적을 남긴 평화운동가다. 그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평화상을 두 차례나 받은 바가 있다.
이번에 카터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전쟁국면으로 달려가는 현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모두들 큰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카터의 방북 의사를 전달받은 트럼프가 "과거 대통령은 얼씬도 하지 말라"고 했다고 박 교수는 말한다. 그러나 트럼프가 OK 해주기를 간곡히 기대하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사실, 미친놈 처럼 날뛰는 트럼프의 허가를 기대했을 리는 없을 것 같다. 관례상, 예의로 의사를 전달했을 뿐일 것이 다. 트럼프가 돈을 벌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던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면 왜 그가 매일 전쟁소동을 피우는 가를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4월 시 주석과 미중 정상회담 도중에, 돌연 시리아를 폭격했음을 알렸다. 이것은 시 주석이 북핵, 무역, 그리고 남중국해에서 미국에 협력해야 한다는 압력을 넣겠다는 일종의 신호를 보낸 것으로 봐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물론 더 중요한 것은 되는 게 하나도 없고 연신 떨어지고 있는 자신의 위신을 세워보자는 얄팍한 전략일 수도 있다. 아무튼 시리아 폭격으로 자신의 인기가 상승됐다는 것을 목격한 것이다. 이의 연장선에서 북한을 조저놓겠다고 연일 으름장을 놓고 있다. 벌써 군산복합체들의 주가가 올라가고 사업이 성수기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서울 정권은 전략자산이요 뭐요 하며 무기를 사들이겠다고 열을 올리고 전쟁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의 보수우익연구기관들은 서울의 한국당을 비롯한 친미보수반통일 세력을 연신 미국으로 불러들여 첨단무기상을 대변하는 학자, 정치가, 논평가들을 만나도록 주선하며 핵개발 소리를 외치게 하고 전쟁소동을 피우게 하고 있다.
서울에서 날고긴다는 학자들 교수들은 죽으나 사나 '한미동맹' 나팔을 불어대고 모든 것의기준이 한미동맹이라고 입에 거품을 물고 역설한다. 예를 들어 문정인 교수 (안보 특보)가 미국에서 '쌍중단' 소리를 했다고 심지어 청와대에서 기절하고 그의 입을 틀어막은 일이 있다. 최근에는 "한미동맹이 깨지더라도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막아야 된다"는 소리를 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어떤 대가를 치루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전쟁만은 막아야 된다는 절박한 호소를 가지고 나라라도 팔아먹는 양 매질을 해대는 꼴을 보노라면 도대체 그들은 어느나라 사람이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지 의심스럽기 까지 하다. 학자의 입장에서 정부의 것과 다른 주장을 한다는 게 이상할 게 하나도 없다. 항상 정부의 것과 똑같아야 되고 한미동맹에 장애가 되는 주장은 안된다는 논리는 이미 독재이고 민주의식이 아니다.
세계지도자들의 북핵에 대한 평가를 살펴보자.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카터는 평화협상을 위한 고위급 대표단을 판겨하라고 했다. 클링턴은 94년 북미제네바기본합의서 실페에 대해 북한은 책임이 없다고 했다. 라이스 전 국무는 2005년 9.19공동성명의 파산에 대해 "미국이 꼴대를 옯겼다"고 말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김 위원장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그런 상황이면 누군들 핵 미사일 개발을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핵은 북의 생명티켓이다. 북은 풀을 뜯어먹어도 핵은 포기하지 않는다. 당장 핵 미사일을 포기해도 또 다른 핑케로 미국의 MD체계가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여론은 평화적 대화의 방법으로 북핵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게 대세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올바른 제안을 내놓으면 마치 매국행위라도 한 것처럼 생난리를 피운다. 학자라면 소신껏 자신의 주장을 설파하는 게 당연하건만, 눈을 닦고 봐도 그런 양심있는 학자들이 거의 보이질 않는다. 오죽했으면 경희대학의 라이쉬 교수가 "한국인은 미국의 논리에 종속적"이라는 기고문을 일간 신문에 게제했겠는가. 그는 한국의 지식인은 미국의 지식을 전달하는 오파상에 불과하다는 질책을 한 바가 있다.
비록 미국 대학에서 교수생활을 하지만, 박한식 교수는 한반도의 평화 뿐 아니라 세계평화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에 오래전 부터 카터 대통령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94년 김일성-카터 정상회담을 주선했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는 게 들어나고 있다.
그런데 왜 서울에는 이런 학자가 없을까? 분명 있겠지. 불이익을 당하고 탄압을 당하기에 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을 뿐이겠지. 그러나 이제는 촛불대통령이 등장했고 적폐청산이 진행되고 있지 않는가. 용감하고 양심있는 지성인이 전쟁을 종식하고 남북, 북미 평화적 대화를 시작하라고 벌떼처럼 일어야 할 때가 아닌가. 트럼프의 전쟁소동에 지체없이 반기를 들어야 한다. 사드 배치에 결사반대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 북미평화협정과 주한미군철수도 외칠 줄 알아야 한다. 전쟁분위길 고조시키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즉시 중단하고 북핵 미사일 시험도 잠정 중단하라고 소리를 높이 질러야 한다. 물론 남북대화를 위해 밀사라도 평양에 파견하라고 못할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 서울에도 제2의 박한식 교수의 등장이 너무도 절실하다. 다시 한 번 박한식 교수의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애국어린 노력에 찬사와 격려를 보내고 싶다.
- 이전글미국 국회의원들은 전쟁반대를 외치는 데 우리 국회의원들은 북의 목줄을 더 조이라고 17.10.13
- 다음글한미동맹은 대통령 보다 높은 최고 수령관인가 ? 17.10.0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