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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일본도 ‘나선’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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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이엘
댓글 0건 조회 1,791회 작성일 11-03-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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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대북 담당자들이 탈북자 단체들이 전하는 ‘북한 붕괴론’의 환상을 즐기는 동안, 북한 북부 지역에 대한 주변국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현지에서는 나진항 1번 부두 1호 선석 사용권을 확보해 유명해진 다롄 출신 창리그룹(創力集團)의 사례가 회자된다. 중국 돈 2000만 위안(약 35억원)을 들여 나진항 부두 사용권을 확보한 창리그룹은 한때 운영난으로 사업을 접을까 고민했다고도 한다. 그런데 중국 정부가 나서서 조금만 기다리면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적극 만류했다. 드디어 지난해 8월 창리는 옌볜 조선족자치주 정부의 대출 보증으로 1600만 달러의 은행 융자를 받아 2만t짜리 벌크선을 구입하는 등 사세가 역전됐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중국 정부가 나선 진출의 전면에 나서면서 그동안 나진항 3호 부두를 확보만 해놓고 움직이지 않던 러시아의 발걸음이 바빠졌다는 것이다. 그동안 북한·러시아 간에는 하산을 통과하는 러시아 철도가 두만강역 다음의 홍의리역에서 중단되어, 여기서 나진항까지 약 50㎞ 구간을 잇는 게 숙제였다. 러시아 철도는 광궤이고 북한은 협궤로 되어 있어 나머지 50㎞에 광궤 철로를 깔아야 한다. 2008년 북·러 간에 하산-나진 간 철로 연결 합의가 이뤄졌으나 러시아 측이 감감무소식이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러시아가 철로 연결뿐 아니라, 나진항 3호 부두 위에 30만t 규모의 컨테이너 야적장을 짓는 것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일본의 움직임 또한 심상치 않다. 올해 초부터 마에하라 외무상이나 간 나오토 총리가 북한·일본 관계 정상화를 천명하고 나섰는데, 그 배경에 일본 자위대가 있다는 게 현지 소식통의 전언이다. 나진항을 통해 중국 함대가 동해로 빠져나올 것에 대비해 자위대 측이 조총련이나 동북 지역에 진출한 일본 기업 대북 담당자들을 통해 북한 측과 접촉을 다각화하고 있다는 것. 일부에서는 북한과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캄차카 반도의 연어잡이 기술을 북한 측에 전수하려 한다는 소식도 있다. 한국 정부가 북한 망한다며 손 놓고 있는 이때가 일본에는 절호의 기회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시사IN 남문희
훈춘에서 팡촨 가는 길가의 창리그룹 트럭 대기소에 꽤 큰 트럭들이 늘어서 있다.

출처: 시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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