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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밀문서 "백선엽은 부패척결 대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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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이엘
댓글 0건 조회 1,665회 작성일 11-07-0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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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밀문서 "백선엽은 부패척결 대상자였다"
미 참사관 하비브 기록···"쿠데타 때 박정희·김종필 등 후배 '청군운동'으로 숙청당해"

 

미디어오늘 2011/07/01 조현호기자

 

kbs가 6·25 전쟁 영웅으로 미화시킨 백선엽 씨는 간도특설대 출신의 친일파였을 뿐만 아니라, 한국 전쟁 이후 한국군에 파벌을 형성해 부패의 온상이 됐던 인물이었으며 결국 이 때문에 5·16쿠데타 준비세력에 의해 옷을 벗어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5·16 쿠데타 당시 주한미대사관의 필립 하비브 정치담당 참사관이 본국에 보낸 장문의 기밀문서에 자세히 기록돼 있다.
 
하비브 참사관은 5·16 쿠데타 발생 1년이 조금 지난 1962년 8월 17일 한국군내 세력판도를 자세하게 분석 정리한 장문의 비밀전문 ‘한국 군부 내 주요 파벌주의’를 본국 국무장관에게 보냈다. 하비브 참사관은 이 전문에서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승승장구하던 백선엽 씨를 비롯해 정일권 등 친일 군벌세력(‘구파벌’)이 박정희·김종필 등 쿠데타 세력(신진 장교들)에 의한 ‘부패척결’ 등 청군운동으로 군조직 내에서 숙청됐다고 기술했다.
 
하비브는 이 전문에서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부터 군사쿠데타 전까지 군을 구성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세력을 크게 만주파, 일본파, 중국파로 구분하고, 이 가운데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세력은 만주파였으며, 백 씨를 만주파의 두 거두 가운데 하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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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발행된 월간 신동아 보도


 

만주파는 만주군관학교에 입학 또는 졸업했거나 다닌 적이 있는 이들로 구성되는데, 출신 지역 연고에 따라 정일권의 함경도파, 백선엽의 평안도파로 나뉜다. 박정희도 범 만주파로 분류됐다. 일본 본토 군사학교 출신인 일본파(이범석)와 중국에서 광복군 등으로 활동한 중국파(이범석)도 있었지만 이들은 소수 그룹으로 실제 군 조직은 모두 일제 때 만주군관학교를 나온 만주파 정일권과 백선엽 두 거두에 의해 장악됐었다고 하비브는 분석했다.

한국군에서 북한지역 출신 군인들이 조직을 장악한 이유에 대해 하비브는 “뿌리가 없고 연고가 없는 이방인들이며, 친가와 처가의 대가족을 데리고 내려왔기 때문에 가난했고, 생계유지에 대한 욕구가 컸다”며 “이러한 욕구가 그들을 한데 결속시켰고, 그들은 조직을 통제하기 위해 자신들의 지역적인 연대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하비브는 이같은 지역연고와 파벌이 결국 군내 엄청난 부패의 한 원인이었다고 기술했다.

하비브는 특히 백선엽과 정일권이 이끌던 파벌의 부패상에 주목했다. 그는 “정일권과 백선엽은 모두 자신들의 군사적 국가적 임무에 덧붙여서 자기 파벌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들은 자기 파벌의 성원들이 파벌에 대한 반역이 아니라면 위법행위를 하더라도 이들을 보호하고 계속 활동하게 할 뿐 아니라, 처벌을 받을 경우 복권시켜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이른바 후에 ‘하나회’로 까지 이어지는 군내 파벌의 뿌리였다는 것이다.

하비브는 그 중에서도 백선엽을 부패한 장군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았다. 하비브는 이 비밀전문에서 백선엽에 대해 “혜택과 진급, 적절한 사면 등의 방법을 통해 자신의 파벌적 역량을 축적했다”고 분석하고 백씨의 한 가지 단점’으로 “백 장군은 다른 참모총장들보다도 더욱 부패한 것으로 유명했다”고 기술했다.

하비브는 5·16 쿠데타는 창군 세력들의 이같은 파벌과 부패에 대한 군내 소외세력과 젊은 장교세력들의 반발에서 비롯된 점이 없지 않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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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하비브 전 주한 참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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