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예감 645] 우주군 가디언들은 왜 ‘UFS-25’에 참가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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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군 가디언들은 왜 ‘UFS-25’에 참가했을까
한호석 정세연구소 소장
기사입력 2025-08-25
<차례>
1. 전쟁연습이 시작되었다
2. 전쟁연습에 참가한 미제국 우주군 가디언들
3. 미제국 우주군과 ‘작전계획(OPLAN) 5022’
4. 서울에 나타난 미제국 전략사령부 소속 전쟁기획자들
5. 통합항공작전씨나리오 연습하는 스텔스 전투기들
6. 10년 동안 핵전투력을 강화, 발전시켜온 조선
1. 전쟁연습이 시작되었다
2025년 8월 18일 미제국과 한국이 ‘을지프리덤쉴드(UFS)-25’라는 명칭을 내걸고 대규모 전쟁연습을 시작했다. 그날 김정은 총비서는 핵무장 구축함 최현호를 방문하였다. 한미연합군이 전쟁연습을 시작한 날에 맞춰 김정은 총비서가 핵무장 구축함을 방문한 것은 우연한 시간적 일치가 아니었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김정은 총비서는 핵무장 구축함 최현호를 방문한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오늘부터 또다시 감행되는 미국과 한국의 합동군사연습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가장 적대적이며 대결적이라는 자기들의 의사를 숨김없이 보여주는 뚜렷한 입장 표명으로 된다. 미한의 심화되는 군사적 결탁과 군사력 시위행위들은 가장 명백한 전쟁 도발 의지의 표현이며 지역의 평화와 안전 환경을 파괴하는 근원으로 된다. 오래전부터 관행화되어 온 미한의 군사연습이 언제 한번 도발적 성격과 위험성을 내포하지 않은 적이 없지만 최근에는 핵요소가 포함되는 군사적 결탁을 기도하고 있다는 특징으로부터 하여 그 엄중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 이러한 변천하는 정세는 우리로 하여금 주동적이며 압도적인 변화로써 대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의 안전 환경을 관리, 유지하고 국가의 주권 안전을 철통같이 수호하는 데서 가장 믿음직하고도 확고한 방도와 담보는 적이 우리를 두려워하게 만드는 것뿐이다. 정세관리와 국가방위전략에 관한 우리의 이러한 견해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을 것이다. 국가방위력의 가속적인 장성을 위한 중대 조치들은 분명코 계속 취해질 것이며 나라의 주권 안전을 수호하려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와 능력은 실천 행동으로써 표현될 것이다.”
위의 인용문에서 김정은 총비서는 한미연합군의 ‘을지프리덤쉴드-25’ 전쟁연습이 “가장 명백한 전쟁 도발 의지의 표현이며 지역의 평화와 안전 환경을 파괴하는 근원으로 된다”라고 지적하였다. ‘을지프리덤쉴드-25’가 어떻게 되어 “가장 명백한 전쟁 도발 의지의 표현”으로, “동북아시아지역의 평화와 안전 환경을 파괴하는 근원”으로 되는지를 알아보자.
‘을지프리덤쉴드-25’ 전쟁연습은 2025년 8월 18일부터 8월 28일까지 진행된다. 미제국과 한국은 ‘을지프리덤쉴드’를 군사훈련이라고 부르지만, 그것은 일상적으로 진행하는 군사훈련(military exercise)이 아니라 전쟁연습(war drill)이다. 또한 미제국은 ‘을지프리덤쉴드’가 “방어적 성격의 군사훈련(defense-oriented military exercise)”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만일 미제국군이 자국 본토에서 영토 수호를 위한 목적을 가지고 전쟁연습을 한다면, 그것은 방어전쟁연습으로 될 수 있지만, 미제국군이 태평양을 건너가 한국군과 연합해 조선을 공격하려는 전쟁연습을 하는데, 이것이 어찌 방어전쟁연습으로 될 수 있겠는가. ‘을지프리덤쉴드-25’가 미제국군이 주도하는 조선 침공 전쟁연습이라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이 명백하다.
2. 전쟁연습에 참가한 미제국 우주군 가디언들
중요한 것은, 미제국군이 ‘을지프리덤쉴드-25’ 전쟁연습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런데 미제국은 ‘을지프리덤쉴드-25’의 침략적 성격을 은폐하기 위해 전쟁연습 진행 상황에 관한 정보를 외부에 전혀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언론보도에 스쳐 지나가는 것처럼 짤막하게 언급된 내용을 찾아내 파헤쳐보면, ‘을지프리덤쉴드-25’ 전쟁연습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간파할 수 있다.
‘을지프리덤쉴드-25’가 시작된 2025년 8월 18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오산 공군기지에 주둔하는 미제국 제7공군 사령부가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보도자료에 의하면, 2025년 8월 18일부터 열흘 동안 진행되는 ‘을지프리덤쉴드-25’ 전쟁연습에 참가한 “미제국 우주군 가디언들(U.S. Space Force Guardians)이 폭격 비행대들, 병참부대들, 싸이버부대들의 우주 기반 능력(space-based capabilities)을 통합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 인용문에 나오는 “미제국 우주군 가디언들”은 우주군 소속 장병들과 우주군 소속 민간 전문 요원들을 통칭하는 용어다.
미제국 우주군은 2019년 12월 20일에 창설되었다. 미제국 국방부는 2022년 11월 22일 인디아양-태평양사령부 산하에 우주군구성군사령부를 설치했다. 미제국 국방부는 2022년 12월 14일 인디아양·태평양사령부 우주군구성군사령부 예하 주한 미국 우주군(SPACEFOR-KOR)을 경기도 평택에 있는 오산 공군기지에 배치했다. 주한 미국 우주군은 주한 미제국군 사령관의 명령을 받지 않고, 인디아양·태평양사령부 우주군구성군 사령관의 명령을 받는다.
주한 미제국군 사령관의 명령을 받지 않는 주한 미국 우주군이 왜 주한 미제국군 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이 지휘 통제하는 ‘을지프리덤쉴드-25’ 전쟁연습에 참가했을까?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면, 미제국 우주군의 작전 임무가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제국 우주군의 작전 임무는 다음과 같다.
- 적국의 위성공격 위험으로부터 미제국의 위성체계를 방어한다.
- 우주배치적외선체계(Space-Based Infrared System)를 구성하는 적외선 정찰위성을 사용해 적국의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고, 적외선 정찰위성으로 파악한 표적정보를 미제국 공군에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미제국 공군은 전술자동표적화 및 대화력타격순환체계(Automated Tactical Targeting & Counter-Fire Kill Chain System)를 통해 전투기 조종사들에게 표적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미제국 공군 전투기 조종사는 표적 정보에 의거해 공중타격 임무를 수행한다.
- 적국이 위성항법체계(GPS) 통신을 교란하는 방해전파를 발신하면, 발신 위치를 포착해 미제국 공군에 위치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미제국 공군 전투기 조종사는 위치 정보에 의거해 방해전파를 발신하는 적국의 전자전 장비를 파괴하기 위한 공중타격 임무를 수행한다.
위에 열거한 작전 임무들은 미제국 우주군의 작전 임무가 미제국 공군의 작전 임무와 직결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서, 미제국 우주군은 미제국 공군이 정밀유도폭탄을 발사해 조선인민군의 미사일 발사대차(지상 이동표적)를 파괴하는 이른바 ‘원점타격’을 감행할 수 있게 표적정보를 제공해주는 임무, 그리고 미제국 공군이 정밀유도폭탄을 발사해 조선인민군의 전자전 장비(지상 이동표적)를 파괴하는 이른바 ‘원점타격’을 감행할 수 있게 위치정보를 제공해주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미제국 우주군이 표적정보나 위치정보를 제공해주지 않으면, 미제국 공군은 ‘원점타격’을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을지프리덤쉴드-25’ 전쟁연습에 미제국 우주군이 참가한 것은 조선인민군의 지상 이동표적을 향해 정밀유도폭탄을 발사하는 ‘원점타격’을 연습하였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내막을 들춰보면, 김정은 총비서가 한미연합군의 ‘을지프리덤쉴드-25’ 전쟁연습을 가리켜 “가장 명백한 전쟁 도발 의지의 표현이며 지역의 평화와 안전 환경을 파괴하는 근원”이라고 지적한 것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전투기에서 정밀유도폭탄을 발사해 지상의 이동표적을 파괴하는 원점타격은 미제국 공군만 연습하는 게 아니라 한국 공군도 연습하는 것이므로 특기할만한 것이 아니다. 특기할만한 것은, 미제국 우주군의 싸이버작전이다. 원래 싸이버작전은 미제국 싸이버사령부(U.S. Cyber Command)가 적국에 싸이버 공격을 가하거나 적국의 싸이버 공격을 방어하는 것인데, 미제국 우주군의 싸이버작전은 어느 특정임무에 특화된 것이다. 미제국 우주군이 싸이버작전에서 수행하는 특정 임무는, 적국이 핵공격에 사용하는 전자연계망(electric network)을 싸이버공격으로 교란하는 것이다.
한미연합사령관의 명령을 받지 않는 미제국 우주군이 한미연합사령관의 지휘통제를 받는 ‘을지프리덤쉴드-25’ 전쟁연습에 참가한 목적은, 조선의 핵공격 징후를 포착하기 위한 탐색연습, 그리고 조선인민군이 핵공격에 사용하는 전자연계망을 교란하기 위한 싸이버공격을 연습하려는 데 있다. 그러므로 ‘을지프리덤쉴드-25’ 전쟁연습에 참가한 미제국 우주군이 조선의 핵공격 징후를 포착하기 위한 탐색작전을 연습하고, 조선인민군이 핵공격에 사용하는 전자연계망을 교란하기 위한 싸이버공격을 연습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3. 미제국 우주군과 ‘작전계획(OPLAN) 5022’
2024년에 미제국은 ‘작전계획(OPLAN) 5022’를 수립했다. ‘작전계획 5022’는 조선을 무력침공으로 정복하려는 전쟁계획이다. 주목되는 것은, ‘작전계획 5022’에 미제국 우주군의 싸이버공격씨나리오가 들어있다는 사실이다. 2025년 4월 12일 ‘NK Chosun’ 단독보도에 의하면, 조선의 핵공격 명령체계 및 핵무기 운송체계를 교란하는 싸이버공격계획이 ‘작전계획 5022’에 들어있다고 한다.
‘을지프리덤쉴드-25’는 ‘작전계획 5022’를 실행하기 위한 전쟁연습이므로, 그 전쟁연습에 참가한 미제국 우주군이 조선의 핵공격 명령체계와 핵무기 운송체계를 교란하는 싸이버공격을 연습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조선에서는 국가핵무력종합관리체계인 ‘핵방아쇠’를 가동해 핵공격 명령체계와 핵무기 운송체계를 운용한다고 한다. 국가핵무기종합관리지휘부가 ‘핵방아쇠를 가동한다. 국가핵무기종합관리지휘부는 ‘금별’이라고 부르는 군사지휘통신망을 사용해 ‘핵방아쇠’를 가동한다. ‘금별’은 인터넷(internet)에 연결되지 않고, 조선인민군 내부에서만 사용되는 인트라넷(intranet)이다.
그러므로 미제국 우주군이 싸이버공격으로 조선의 ‘핵방아쇠’를 교란하려면 ‘금별’ 인트라넷에 침입해야 한다. 다른 나라 해커들이 조선에서 인민들이 사용하는 ‘광명’ 인트라넷에 침입하는 것도 불가능한데, ‘광명’의 싸이버 보안체계보다 훨씬 더 강고한 싸이버 보안체계를 가진 ‘금별’에 침입할 수 있을까? 미제국 우주군이 ‘금별’에 침입할 수 있는 방도는, 조선에 잠입한 고도로 훈련된 싸이버테러범이 ‘금별’을 해킹해 ‘금별’과 인터넷을 연결시키는 것밖에 없다. 조선에 잠입한 싸이버테러범이 ‘금별’과 인터넷을 연결시키면, 미제국 우주군은 집중적인 싸이버공격으로 조선의 ‘핵방아쇠’를 교란할 수 있다. 이것이 미제국 우주군이 예상하는 싸이버공격 씨나리오다.
그러나 미제국 우주군의 그런 예상은 현실성 없는 망상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미제국 우주군이 국경경비를 대폭 강화한 조선에 싸이버테러범을 잠입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조선은 1,400킬로미터에 이르는 조중 국경선에 인공지능감시체계로 작동하는 보안카메라, 경비초소, 전기 철조망, 대인지뢰를 설치했고, 국경경비대가 지키고 있다. 중국도 조중 국경선 일부지역에 5미터 높이의 철책을 설치했다. 미제국 우주군이 보낸 싸이버테러범이 이처럼 삼엄한 경계망을 뚫고 조선에 잠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설령 미제국 우주군이 싸이버테러범을 소형 잠수정에 태워 조선의 해안지대 어느 으슥한 곳에 은밀히 상륙시켰다고 해도, 그가 ‘금별’에 해킹을 시도하는 순간 조선인민군 싸이버전략사령부의 인공지능 감시망에 걸리게 되어 있고, 긴급 출동한 사회안전군 특수기동부대가 싸이버테러범을 범행 현장에서 즉각 체포할 것이다.
그런데도 미제국 우주군은 조선의 ‘핵방아쇠’를 해킹하려는 망상을 버리기는커녕 그 망상을 실현해보려고 ‘을지프리덤쉴드-25’ 전쟁연습에 참가해 싸이버공격 씨나리오를 연습했다. 바로 이것이 ‘을지프리덤쉴드-25’ 전쟁연습이 “가장 명백한 전쟁 도발 의지의 표현이며 지역의 평화와 안전 환경을 파괴하는 근원”으로 되는 원인 중의 하나다.
4. 서울에 나타난 미제국 전략사령부 소속 전쟁기획자들
‘을지프리덤쉴드-25’ 전쟁연습이 시작된 2025년 8월 18일 핵무장 구축함 최현호를 방문한 김정은 총비서는 그 전쟁연습이 “핵요소가 포함되는 군사적 결탁을 기도하고 있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핵요소가 포함되는 군사적 결탁을 기도하고 있는 특징”은 무슨 뜻인가? 김정은 총비서가 언급한 ‘특징’은 2025년 4월 21일 서울에서 나타났다. 한국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2025년 4월 21일 미제국 합동참모본부, 미제국 전략사령부, 한미연합사령부의 “핵심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국군 합동참모본부 청사에 모여, 4월 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 동안 ‘아이언 메이스(Iron Mace)’라는 명칭을 붙인 “핵-재래식 통합(CNI) 도상연습(TTX)”을 진행했다고 한다. 김정은 총비서가 언급한 “핵요소가 포함되는 군사적 결탁”은 미제국군의 핵무력과 한국군의 재래식 무력이 결탁하는 핵-재래식 통합을 의미한다.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Conventional-Nuclear Integration Tabletop Exercise)은 2024년 8월에 이어 2025년 4월에 두 번째로 실시되었다.
주목되는 것은, 미제국 전략사령부(U.S. Strategic Command) 소속 “핵심 관계자들”이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을 주도했다는 사실이다. ‘주도했다’는 말이 중요하다. 핵-재래식 통합전략은 핵무력을 중심에 두고, 재래식 무력이 보조하는 전쟁전략이므로, 핵무력을 지휘 통제하는 전략사령부가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을 주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면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을 주도한 미제국 전략사령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미제국 전략사령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400발, 전략폭격기(strategic bomber) 154대, 핵추진 잠수함(nuclear-powered submarine) 14척을 운용하고, 전투 병력 150,000명을 거느린 통합전투사령부(unified combatant command)다. 미제국 전략사령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략핵무기와 전술핵무기를 운용하는 핵전투집단이다. 미제국이 폭거와 악행으로 전 세계를 억누르고, 전횡과 오만으로 광분할 수 있는 것은 대륙간 탄도미사일, 전략폭격기, 핵추진 잠수함을 지휘 통제하는 전략사령부를 틀어쥐고 있기 때문이다. 미제국이 핵무력으로 전 세계를 지배하려고 광분한다는 말은 전략사령부를 앞세워 광분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런 전략사령부가 주도한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이 한국군 합참본부 청사에서 진행된 것이다. 그들은 도상연습을 하루 만에 끝낸 것이 아니라, 무려 닷새 동안 계속했다. 미제국 국가안보 연구기관들이 도상연습을 실시하는 경우 대체로 하루를 넘기지 않는데, 미제국 전략사령부가 주도한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은 무려 닷새 동안 진행되었으니, 이것은 그들의 도상연습이 매우 세밀하고, 구체적인 내용으로 전개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핵광신자 집단으로 악명 높은 미제국 전략사령부는 사회주의국가들과 반미자주 국가들을 침공하기 위한 핵전쟁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그 가운데는 조선을 침공하기 위한 핵전쟁 계획도 있다. 미제국 전략사령부의 대조선 핵전쟁 계획은 미제국의 핵안보 전문가 핸스 크리스텐슨(Hans Kristensen)이 2005년 9월 28일 미국과학자협회(Federation of American Scientists) ‘핵정보 프로젝트(Nuclear Information Project)’에 발표한 「북조선에 대한 미국의 핵타격 계획(U.S. Nuclear Strike Planning Against North Korea)」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그 윤곽이 드러났다.
크리스텐슨의 논문에 의하면, 미제국 전략사령부는 조선을 침공하기 위한 ‘개념계획(CONPLAN) 8022’와 ‘개념계획 5029 개정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사정은 미제국 전략사령부가 서울에 파견한 “핵심 관계자들”이 2025년 4월 21일부터 25일까지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을 주도하면서 미제국 전략사령부의 ‘개념계획 8022’와 ‘개념계획 5029 개정판’에 의거해 조선을 침공하는 도상연습을 진행하였다는 것을 말해준다.
크리스텐슨의 논문에 의하면, 미제국 전략사령부의 ‘개념계획 8022’에는 세 가지 씨나리오가 들어있다. 첫 번째 씨나리오는 전술핵폭탄을 탑재한 F-15E 전투기 18대가 조선인민군 반항공망을 뚫고 들어가 조선의 전략거점들을 불시에 선제핵타격으로 파괴하는 씨나리오다. 2020년 6월 미제국은 최신형 핵폭탄 B61-12를 탑재한 F-15E 전투기가 고도 7.6킬로미터 상공을 날아가면서 지상 표적을 향해 핵폭탄을 투하하는 공중핵타격 시험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B61-12 핵폭탄 1발이 터질 때 발생하는 최대 폭발력은 400킬로톤이다. 400킬로톤의 파괴력은 1945년 8월 6일 미제국이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투하해 약 200,000명을 죽인 핵폭탄의 파괴력보다 27배 더 강하다.
두 번째 씨나리오는 B61-11 지하관통 핵폭탄을 탑재한 B-2 스텔스 전략폭격기가 미제국 국가군사통제쎈터(National Military Command Center)로부터 핵공격 명령을 받은 시각으로부터 8시간 안에 조선의 전략거점들을 선제핵타격으로 파괴하는 씨나리오다.
세 번째 씨나리오는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탑재하고 바닷속에서 대기하는 오하이오급(Ohio-class) 전략잠수함이 조선의 전략거점들을 불시에 선제핵타격으로 파괴하는 씨나리오다. 오하이오급 전략잠수함은 사거리가 11,300킬로미터인 트라이던트(Trident)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20발을 탑재하는데, 그중에 12발은 100킬로톤급 W76 열핵탄두가 장착된 미사일 또는 475킬로톤급 W88 열핵탄두가 장착된 미사일이다.
거기에 더하여, 미제국 전략사령부의 ‘개념계획 5029 개정판’은 재래식 무기를 사용해 조선의 전략거점들을 파괴하는 씨나리오로 구성되었다.
5. 통합항공작전씨나리오 연습하는 스텔스 전투기들
조선 침공을 상정한 미제국의 핵-재래식 통합전략은 전략적 핵타격 씨나리오가 담긴 ‘개념계획 8022’와 재래식 타격 씨나리오가 담긴 ‘개념계획 5029 개정판’을 통합한 선제공격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한 핵-재래식 통합전략을 모의하는 도상연습은 미제국 전략사령부가 단독으로 실시할 수 없고, 미제국군 전군을 지휘통제하는 합동참모본부(Joint Chiefs of Staff) 산하 작전국(J3-Operations)의 지침에 따라 실시되는 것이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2025년 4월 21일 한국군 합참본부 청사에서 진행된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에 참가한 미제국 합동참모본부의 “핵심 관계자들”은 미제국 합동참모본부 산하 작전국 소속 전쟁기획자들인 것으로 보인다.
오산 공군기지에 주둔하는 미제국 제7공군 사령부는 ‘을지프리덤쉴드-25’가 시작된 2025년 8월 18일에 발표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2025년 8월 18일부터 열흘 동안 진행되는 전쟁연습에 미제국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들과 미제국 해군의 F-35C 스텔스 전투기들이 통합항공작전씨나리오에 따라 훈련을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전시에 B61-12 핵폭탄을 탑재하는 F-35A 스텔스 전투기들과 F-35C 스텔스 전투기들이 ‘을지프리덤쉴드-25’ 전쟁연습에 참가해 조선에 대한 공중핵타격을 연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제국 합참본부 소속 전쟁기획자들과 미제국 전략사령부 소속 전쟁기획자들이 한국군 합참본부 청사에 모여 핵-재래식 통합 도상훈련을 실시한 때로부터 4개월 뒤 미제국은 ‘을지프리덤쉴드-25’라는 명칭을 내걸고 조선에 대한 선제핵타격을 연습했다. 이런 사정은 미제국의 침략전쟁 도발 책동이 극도로 위험천만한 지경에 이르렀음을 말해준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2025년 8월 19일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외무성 주요 국장들과 진행한 협의회에서 “이번 합동군사연습에서 우리의 핵 및 미싸일능력을 조기에 《제거》하고, 공화국 영내로 공격을 확대하는 새 연합작전계획(《작계 5022》)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6. 10년 동안 핵전투력을 강화, 발전시켜온 조선
‘을지프리덤쉴드-25’ 전쟁연습이 시작된 2025년 8월 18일 핵무장 구축함 최현호를 방문한 김정은 총비서는 미제국과 한국의 무력 침공 책동에 “주동적이며 압도적인 변화로써 대응”해 “적이 우리를 두려워하게 만들”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 김정은 총비서가 언급한 조선의 적은 ‘을지프리덤쉴드’ 같은 무력 침공 책동을 계속 자행하고 있는 미제국과 한국이다. 미제국과 한국의 무력 침공 책동은 위에 서술한 핵-재래식 통합전략에 의한 무력 침공 책동이다. 핵-재래식 통합전략에서 주되는 요소는 핵무력이고 보조적 요소는 재래식 무력이므로, 조선이 핵-재래식 통합전략에 대응하려면, 핵전투력을 중심에 두고 재래식 전투력을 보조적 위치에 두는 방식으로 무력을 강화해야 한다. 만일 조선이 핵전투력과 재래식 전투력을 동반적으로 강화하지 않고 현상 유지에 머무른다면 2025년 6월 22일 이란이슬람공화국이 당했던 미제국의 공습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5년 1월 28일 핵무기연구소를 현지 지도하면서 “세계적으로 가장 불안정하며 가장 간악한 적대국들과의 장기적인 대결이 불가피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 환경은 (중략) 핵방패의 부단한 강화를 필수 불가결로 제기한다. (중략) 우리 국가의 핵대응 태세를 한계를 모르게 진화시키는 것은 우리가 견지해야 할 확고한 정치군사적 입장이며 변함없는 숭고한 의무이고 본분이라고 단언”하였다.
2016년에서 2025년까지 10년 동안 조선은 김정은 총비서가 말한 “핵방패의 부단한 강화”를 위해 지상, 해상, 공중, 수중에서 각각 사용하는 각종 핵무기를 지속적으로 개발, 생산해오면서 핵운용부대들의 핵전투훈련에 힘을 기울여왔다. 그리하여 지난 10년은 조선이 자기의 핵전투력을 비약적으로 강화, 발전시켜온 “주동적이며 압도적인 변화”의 연속이었다. 10년의 변화과정을 연대순으로 서술하면 다음과 같다.
2016년 조선은 핵분열탄, 증폭핵분열탄, 수소탄을 개발했다.
2017년 조선은 화성포-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한 이후 사거리가 늘어나고, 더 강한 추력을 내는 로켓엔진을 장착한 화성포 계열의 대륙간탄도미사일들을 개발했다. 조선이 개발한 각종 대륙간 탄도미사일들에는 전략핵탄두가 장착된다. 조선은 핵전자기파폭탄도 개발하였다.
2018년 조선은 화성포-9형 항모타격 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 이 미사일에는 전술핵탄두가 장착된다. 또한 조선은 규격화, 표준화된 전술핵탄두를 개발했다.
2019년 조선은 화성포-11가형 변칙기동미사일을 개발한 이후 타격정밀도를 높인 화성포-11 계열의 변칙기동미사일들을 개발했다. 조선이 개발한 각종 변칙기동미사일들에는 전술핵탄두가 장착된다.
2020년 조선은 600밀리미터 초대형 방사포를 개발했다. 이 방사포에는 전술핵탄두가 장착된다.
2021년 조선은 전략 순항미사일을 개발한 이후 사거리가 늘어나고 타격정밀도가 향상된 화살 계열의 전략 순항미사일들을 개발했다. 조선이 개발한 전략 순항미사일들에는 전술핵탄두가 장착된다. 또한 조선은 2021년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이후 사거리가 늘어나고, 더 강한 추력을 내는 로켓엔진을 장착한 극초음속 미사일 개량형을 개발했다.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미사일은 2025년에 시험발사되었다. 조선이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에는 전술핵탄두가 장착된다.
2022년 조선은 미그-29 전투기에서 발사하는 중거리 공대지 유도폭탄을 개발했고, 일류신-28 경폭격기에서 발사하는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개발했다. 조선이 개발한 중거리 공대지 유도폭탄과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에는 전술핵탄두가 장착된다. 또한 조선은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 이 미사일에도 전술핵탄두가 장착된다.
2023년 조선은 해일-1형 핵무인수중공격정을 개발한 이후 항속거리가 늘어나고 작전성능이 향상된 핵무인수중공격정 개량형을 개발했고, 2024년에는 ‘해일-5-23’ 핵무인수중공격정을 개발했다. 또한 조선은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탑재한 4,000톤급 김군옥 영웅함을 진수하였다.
2024년 조선은 불화살 계열의 잠수함발사 전략 순항미사일을 개발했다. 이 미사일에는 전술핵탄두가 장착된다.
2025년 조선은 국가핵무기종합관리체계 ‘핵방아쇠’를 개발하였다. 또한 조선은 5,000톤급 핵무장 구축함 최현호와 5,000톤급 핵무장 구축함 강건호를 진수했다. 최현급 구축함들의 핵무장은 전술핵탄두 장착 탄도미사일, 전술핵탄두 장착 전략순항미사일, 전술핵탄두 장착 초음속 순항미사일, 함대잠 핵어뢰로 구성되었다. 조선은 5,000톤급 핵무장 구축함을 해마다 두 척씩 계속 건조하게 된다. 또한 조선은 2025년 안에 6,000~7,000톤급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게 된다.
2025년 8월 21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국가 표창식이 성대히 진행되었다. 로씨야 꾸르스크해방전투를 승리로 이끈 조선인민군 해외작전부대 지휘관들과 전투원들에 대한 국가 표창 수여식이다. 김정은 총비서는 국가 표창 수여식 연설에서 “우리의 적수국들은 조선반도 지역의 안전 형세를 균형 잡고 있는 우리 국가의 지위와 강세를 어떻게 하나 허물어보려고 위험한 기도를 더더욱 노골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환경은 우리에게 방심할 여지를 주지 않으며 우리 군대의 보다 완벽하고도 압도적인 대비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2016년부터 10년 동안 핵전투력을 비약적으로 강화, 발전시켜온 조선은 조선로동당 제9차 대회를 앞둔 2025년 말 “완벽하고 압도적인 대비태세”를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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