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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칼럼] 가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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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318회 작성일 25-05-2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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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 칼럼] 가짜 뉴스

[민족통신 편집실]


강산 기자


 

며칠전 유튜브에서 남녘의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5.18 광주민중항쟁을 앞두고 지방을 방문하며 연설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재명 후보는 1980년 5월 당시 자신은 어떤 공장의 노동자로 일하고 있었는데 광주에서 폭도들에 의하여 폭동이 일어났고 정부에서 잘 대처하여 진압하였다는 뉴스를 보고는 그대로 믿었는데 이후 몇 년이 지나서야 폭도들이 아니라 무고한 수백여명 이상의 죄없는 사람들이 군인들에 의하여 처참하게 죽임을 당했던 광주의 참상을 알게 되었다고 하면서 그 당시 가짜뉴스에 자신이 속았었다는 발언을 하였다.

광주민중항쟁 당시 필자를 비롯하여 미국에 거주하던 동포들은 비교적 광주의 진실에 대하여 바로 접할 수 있었고, 몇 년 후 민주화 운동가들에 의하여 그 처참했던 실상을 글로 혹은 비디오 동영상을 통하여 자세하게 알게 되면서 남녘 군부정권에 대하여 크게 분노하며 해외에서의 민주화 운동에 함께하였던 것을 떠올려본다. 진실을 바로 아는 것과 그와는 반대로 가짜뉴스에 속아서 사는 것은 다같은 인간이라 해도 그 결과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저들 군부정권은 나라의 민초들을 그들이 주입시키는대로 살아가는 꼭두각시로 살며 행동하도록 가짜뉴스를 생성한 것이다.

그렇다면 당시 전두환 군부정권 시절에만 가짜뉴스가 횡행하였던가? 지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여전히 가짜뉴스는 여기저기서 퍼뜨려지고 의식이 없는 민초들은 그것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 비교적 근래에 일어났던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남녘의 인터넷 매체 스카이데일리 기자로 알려진 허모씨는 윤석열의 12. 4 계엄 당시 계엄군이 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에서 체포한 중국인 간첩 99명을 미군에 인계하여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이송하였다는 터무니없는 보도를 하였는데 법원에서 현재 구속이 기각된 상태라고 한다.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에 대하여 어떻게 이리도 너그러울 수 있을까 생각하겠지만 잘 생각해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세상의 속성상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우리의 세상 자체가 거짓으로 이뤄진 세상이기 때문에 가짜뉴스를 모두 처벌하다가는 자본주의 제도 그 자체의 존립이 어려울 수 있다는 말이다.

요즘들어 가짜뉴스라는 단어를 사람들은 자주 쓰고는 있지만 우리 스스로가 자본주의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상 자신이 얼마나 가짜뉴스에 노출되어 있으며 알게 모르게 진실과는 동떨어진 거짓에 속고 있는지를 깨닫기는 어렵다. 그만큼 주요 언론 방송 인터넷매체 등 온갖 매스컴이 진실과 동떨어진 보도를 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많은 부분은 의도적으로 거짓을 진실처럼 보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짜뉴스 가운데서도 남녘 정부의 기관인 국정원에서 지어낸 가짜뉴스들은 그 범죄의 크기가 상상을 초월하지만 단 한 번도 법에 의하여 처벌을 받지 않는다. 이들 가짜뉴스는 오히려 국가보안법이라는 든든한 뒷배를 두고 너무도 당당하게 지난 수십여년 동안 여기저기 가짜뉴스를 퍼뜨린 결과 대다수 사람들은 그 말을 그대로 믿고 살아가는 것이다. 

국정원의 가짜뉴스는 그렇다면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들만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일까? 결과는 정반대이다. 남녘의 서울대를 비롯하여 내로라하는 대학 출신들도 이들 가짜뉴스에 오염된 정도는 일자무식인 사람과 별로 달라 보이지 않는다. 온 세상에 도배된 매스컴을 오히려 지식인들은 더 많이 접하고 그 가운데 뒤섞인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그것을 지식으로 여기며 그대로 받아들여 자신의 의식으로 사상으로 삼아버리는 것이다. 상황이 그러하니 예전에 어렵게 대학을 졸업한 나이 지긋한 지식인 가운데 수구 보수 꼴통들이 득시글거리는 것이 오히려 정상처럼 되어버린 것이다.

또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바로 어제 여러 사람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남녘의 그 내로라하는 대학출신의 어떤 사람이 남녘에서의 미군에 대하여 아주 강하게 주장하였다. 이것저것 모두 떠나서 남녘은 미국이 6.25때 도와주었던 은혜는 저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을 생각하면 트럼프가 미군주둔비용을 터무니없이 올려달라고 하여도 그대로 받아주어야 한다고 좌중을 압도하는 식의 발언을 하는 것이었다. 그에게 논리는 통하지 않고 그가 평생동안 반공으로 세뇌된 것을 아무런 부끄러움도 없이 그것이 진리인양 말한 것이다. 차라리 그가 일자무식이었다면 참과 거짓을 구분할 능력이 부족하니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겠지만 이것 저것 많이 알고 말주변도 좋아서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가 지식인이라면 아무리 평생을 가짜뉴스 속에서 살아왔다고 해도 나이 지긋한 이제는 사람답게 바로 서야 하지 않을까?

귀가한 후에 가만히 생각을 해보았다. 만일 베트남 전쟁을 일으킨 미국이 그토록 수많은 베트남 인민들을 살상한 전쟁에서 패하지 않고 지금 휴전과 분단된 상태의 베트남을 만들었다고 하자. 이때 베트남 남녘의 어떤 사람이 미국을 찬양하며 그 은혜를 잊지 말고 미국이 원하는대로 미군의 주둔비를 내자고 한다면 지금의 통일된 베트남을 우리가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 얼마나 황당한 일이겠는가? 이렇게 원수를 원수로 여기지 못하고 은혜를 입혀준 사람으로 여기는 것은 미친 짓이 아닌가? 어제 그 반공세뇌된 사람의 정신상태가 이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이렇게 인간을 인간이 아닌 꼭두각시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하는데 남녘의 국가보안법은 커다란 기여를 하였다. 가짜뉴스를 아무런 제제를 받지 않고 원하는대로 생성하여 여기저기 퍼뜨려 민초들을 그야말로 바보로 만들었다. 겉으로는 똑똑한 것 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멍텅구리다. 자신의 조국의 절반인 조선에 대하여 아무 것도 모르고 오히려 정 반대로 알면서 살아가는 삶이 어떻게 참다운 삶일 수 있겠는가?

민족통신은 그 출발부터 ‘진실을 말하는 언론’으로 온 세상에 그 존재를 드러내었고 민족통신에서 출판된 책들의 제목 또한 ‘민족통신 진실을 말하다’였다. 그만큼 진실을 말해야 할 언론이 모두 썩었고 아무도 진실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글 서두에서 남녘의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젊은 시절에 광주민주화항쟁에 대하여 가짜뉴스로 잘못 알았다고 하였다. 이재명 후보는 오는 6월 민중의 열화같은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가 과연 대통령이 된 이후에 남녘의 국정원을 비롯한 정권차원에서 조선을 비하하고 악마화해온 원동력인 국가보안법을 철폐할 수 있을까? 반공세뇌라는 거대한 가짜뉴스를 그는 인식할 수 있을까? 그리하여 그가 광주민주화항쟁을 거꾸로 알았듯이 이 엄청나게 거대하고 조직적인 권력기관으로부터의 가짜뉴스를 통하여 조선을 거꾸로 알고 있는 온 민중이 비로소 진실에 눈뜨게 할 수 있을까? 참으로 어려운 일이겠지만 그래도 내가 통일운동가이기에 그에게 한가닥 희망을 품고 바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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