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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540] 전선에서 들리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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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5,354회 작성일 23-05-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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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전선에서 들리는 소식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차례>

1. 10개월 격전 끝에 해방된 아르테몹스크

2. 아르테몹스크 전투 승리의 전략적 의의

3. 그룹빠 와그네라의 특이한 전법

4. 로씨야군의 무인공격기 군집 전술

5. 쓸개 빠진 하수인의 몰골


1. 10개월 격전 끝에 해방된 아르테몹스크

이 땅의 종미우익 언론매체들은 우크라이나 전시 상황의 진실을 은폐하고 젤렌스끼 종미우익 정권을 지지하는 허위 보도와 왜곡 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런 허위 보도와 왜곡 보도만 접하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알 수 없고, 거짓과 왜곡을 진실인양 믿게 되는 착각에 빠진다. 집단적 세뇌 공작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그렇게 자행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전시상황에 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 글을 썼다.

미 제국의 국명 표기를 추종하는 외래어 심의 공동위원회가 러시아(Russia)라는 미 제국식 국명 표기를 결정했지만, 로씨야(Rossiya)라는 올바른 나라 이름을 써야 한다. 로씨야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 이름도 미 제국이 정해준 것을 맹목적으로 추종하지 말고, 올바로 써야 한다. 미 제국이 정한 잘못된 국명 표기, 지명 표기, 인명 표기를 모조리 거부하고, 그 나라에서 정한 이름을 쓰는 것은 국제정세 인식을 오염시키는 미 제국의 집단적 세뇌 공작을 척결하고 자주적 관점을 세우는 중요한 정치사업이다.

2023년 5월 21일 로씨야 국방부는 로씨야가 아르테몹스크(Artemovsk)[바흐무트] 전투에서 승리하였다고 발표했다. 2022년 2월 24일 전쟁이 시작된 이래 가장 격렬했던 최장기간의 전투가 로씨야의 승리로 결속된 것이다. 아르테몹스크 전투는 2022년 8월 초부터 2023년 5월 20일까지 10개월 동안 계속되었다.

미 제국은 로씨야의 공격을 받고 비틀거리는 우크라이나에 무기, 정보, 군사훈련을 계속 제공함으로써 우크라이나를 끝없는 소모전으로 내몰고, 그로써 로씨야의 군사력을 고갈시키려는 술책을 쓰고 있다. 그런 술책에 대응하여 로씨야는 저강도 국지전을 고강도 전면전으로 전환시켜 전쟁을 되도록 이른 시일에 결속하려고 한다. 최근 로씨야가 동맹국 벨라루씨(Belarus)에 전술핵무기를 전진 배치하기 시작한 까닭이 거기에 있다. 이에 놀란 미 제국은 발트해 상공으로 하루가 멀다 하게 전략폭격기를 연속 출동시키면서 로씨야의 전술핵 위협에 맞서고 있다.

아르테몹스크 전투에서 교전 주역은 로씨야의 군사 지원을 받는 그룹빠 와그네라(Gruppa Vagnera)와 미 제국의 군사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군이다. 그룹빠 와그네라는 울라지미르 뿌찐(Vladimir V. Putin) 로씨야 대통령과 절친한 예브게니 쁘리고진(Yevgeny Prigozhin)이 2014년에 창설한 로씨야의 사설 용병부대다. 미 제국이 바그너 그룹(Wagner Group)이라는 영어식 명칭으로 제멋대로 부르는 바람에 미 제국을 추종하는 나라와 지역들에서 바그너 그룹이라는 잘못된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 와그네라 그룹이 아르테몹스급[바흐무트]에서 러시아 국기와 와그네라 그룹의 상징 깃발을 들며 환호하고 있다.

그룹빠 와그네라는 뛰르끼예(Turkey), 체스꼬(Czechia), 쓰르비야(Serbia), 뽈스까(Poland), 마쟈르(Hungary), 도이췰란드(Germany), 캐나다(Canada), 몰도바(Moldova), 라틴 아메리카 나라들에서 모집한 국제 용병들로 편성되었다. 이들 중에는 제대군인도 있고, 범죄조직 출신자도 있다. 이들은 10,000달러에 이르는 월급을 받고 전투에 목숨을 거는 용병들이다.

그룹빠 와그레나는 길이가 1,000여 km나 되는 긴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들이치며 맹활약을 하고 있다. 그룹빠 와그레나가 어떻게 싸우느냐에 따라 전쟁의 승패가 좌우된다. 아르테몹스크 전투에서 그룹빠 와그레나 국제 용병 50,000명과 우크라이나군 전투원 82,000명이 10개월 동안 격렬한 공방전을 벌였는데, 그룹빠 와그레나는 전사자 20,000여 명, 부상자 30,000여 명의 인명 손실을 입었고, 우크라이나군은 전사자 50,000여 명, 부상자 50,000~70,000명의 인명 손실을 입었다.

로씨야 국방부는 승전소식을 전한 성명에서 로씨야가 아르테몹스크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말하지 않고, 로씨야가 아르테몹스크를 해방하였다고 말했다. 아르테몹스크를 해방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미 제국과 우크라이나의 허위 선전에 속아 넘어간 사람들은 로씨야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였다고 믿고 있지만, 로씨야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였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만일 어떤 나라가 이웃 나라를 침공했다면, 해방이라는 개념을 쓸 수 없다. 해방이라는 개념은 압제자가 불법적으로 점령하고 통치해온 지역을 해방한다는 뜻이지, 이웃 나라를 침공했다는 뜻이 아니다.

미 제국과 우크라이나는 로씨야와 우크라이나가 전투를 벌이는 지역이 우크라이나 영토라는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지만, 그 지역은 우크라이나 영토가 아니다. 원래 우크라이나는 나라 이름이 아니라 지역 이름이었다. 그 지역은 1764년 이래 로씨야 제국의 영토였고, 1917년 로씨야 혁명 이후에는 소련의 영토로 되었다. 우크라이나는 독립국이 아니라 소련에 속한 여러 자치공화국 가운데 하나였다.

우크라이나 자치공화국은 1991년 소련이 붕괴되는 대혼란을 틈타 분리, 독립하면서 우크라이나 자치공화국의 영토(Malorossiya)만 차지한 것이 아니라, 로씨야가 소련으로부터 계승해야 할 영토(Novorossiya)까지 차지하였다. 그러므로 지금 로씨야와 우크라이나가 전투를 벌이는 지역은 로씨야가 소련으로부터 계승했어야 하는 땅 노보로씨야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지금 로씨야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침공한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불법적으로 차지한 노보로씨야를 우크라이나의 점령통치로부터 해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 까닭에 로씨야는 해방이라는 개념을 쓰는 것이다.

2023년 5월 21일 로씨야 국방부가 아르테몹스크 전투 승전소식을 발표하기 하루 앞서 5월 20일 그룹빠 와그네라 최고 지휘관 예브게니 쁘리고진은 “오늘 정오에 바흐무트(Bakhmut)를 완전히 차지했다. 우리는 그 도시 전체를 완전히 가가호호(from house to house) 장악했다”라고 말했다.

의아한 것은, 서로 다른 도시 명칭이 사용된다는 사실이다. 로씨야 국방부는 아르테몹스크라는 도시 명칭을 사용했고, 쁘리고진은 바흐무트라는 도시 명칭을 사용했다.

서로 다른 명칭으로 불리는 이 도시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우크라이나의 국경지대에 있다. 이번 전쟁 전에 인구가 70,000명밖에 되지 않았던 아주 작은 도시다. 원래 이 도시의 이름은 1924년부터 아르테몹스크였다. 아르테몹스크에서 로씨야 말을 사용하는 인구는 62%이고, 우크라이나말을 사용하는 인구는 35%다. 이런 사정은 아르테몹스크가 우크라이나 영토가 아니라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영토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런데 2014년 4월 12일부터 7월 6일까지 아르테몹스크에서 전투가 벌어졌다. 그것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을 지지하는 민병대를 한편으로 하고,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과 국방군을 다른 한편으로 하여 벌어진 전투였다. 그 전투에서 민병대는 특수작전군과 국방군을 당해내지 못하고 패했다. 그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아르테몹스크를 점령했다.

아르테몹스크를 점령한 우크라이나 종미우익 정권은 재빨리 특별법을 제정하여 이전 소련 시기에 그 도시에 세워진 동상과 기념비를 모두 철거하고, 지명을 우크라이나식으로 바꿔버렸다. 그에 따라 아르테몹스크라는 도시 명칭이 바흐무트로 바뀌었다.

그러나 이번에 로씨야가 그 도시를 해방하여 도네츠크인민공화국에 귀속시켰으므로, 원래 도시 명칭인 아르테몹스크를 되찾았다.

그룹빠 와그네라는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도시를 해방하면, 해방지구를 로씨야군에게 인계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전투를 벌인다. 그들은 이번에도 아르테몹스크를 로씨야군에 인계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아르테몹스크 전투에서 패해 땅에 떨어진 사기를 올려보겠다고 하면서 극우 테러를 감행했다. 우크라이나는 2023년 5월 22일 미국산 무기로 무장시킨 2개의 극우 테러단체를 내몰아 로씨야와 우크라이나의 국경에서 약 40km 떨어진 벨고로드(Belgorod)에 테러 공격을 감행했는데, 로씨야군이 즉시 출동하여 테러범 70여 명을 현장에서 사살하고 제압했다.

2. 아르테몹스크 전투 승리의 전략적 의의

로씨야 국방부는 2023년 5월 20일에 발표한 성명에서 “남부 집단군의 포병지원 및 항공지원을 받는 와그네라 강습부대들(assault units)의 공격행동으로 아르테몹스크 해방이 완수되었다”라고 밝혔다. 이 인용문을 읽어보면, 아르테몹스크 전투에서 그룹빠 와그네라 소속 강습부대들이 선봉에 섰고, 로씨야군 남부 집단군 산하 포병부대와 공군부대는 그룹빠 와그네라 강습부대들을 후방에서 지원해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로씨야군 남부 집단군 산하 포병부대는 제238포병려단이고, 산하 공군부대는 제4항공 및 반항공군이다.

주목되는 것은, 로씨야 제4항공 및 반항공군이 아르테몹스크 전투에서 신형 무기를 사용하였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사용한 신형 무기는 활공폭탄이다. 로씨야군은 이전에 활공폭탄을 사용한 적이 없는데, 최근 야간공습에서 신형 활공폭탄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면서 전세를 유리하게 끌어가고 있다.

로씨야군이 사용하는 신형 활공폭탄은 날개를 달고 위성 유도장치에 의하여 활공비행하는 정밀유도무기다. 무게가 500kg인 신형 활공폭탄은 적의 레이더를 피하여 낮은 고도에서 날아가는데, 활공거리가 50~70km이고, 타격오차범위도 10m 이내다. 신형 활공폭탄은 제조 비용이 공대지미사일보다 더 적게 들 뿐 아니라, 만들기도 쉽다.

로씨야군 수호이-34 전투기나 수호이-35 전투기는 우크라이나군 반항공망의 요격거리 밖에서 신형 활공폭탄을 발사하여 우크라이나군 진영을 불바다로 만들었다. 우크라이나군이 파악한 정보에 의하면, 로씨야군 전투기들은 로씨야-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지 않고, 우크라이나군 반항공망의 요격거리 밖에 있는 로씨야 영공에서 신형 활공폭탄을 발사하고 어디론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미 제국이 우크라이나에 넘겨준 페이트리엇 반항공미사일도 신형 활공폭탄을 요격하지 못한다. 페이트리엇 반항공미사일로 초음속미사일을 격추할 수는 있어도 신형 활공폭탄은 격추하지 못하게 되자, 급해 맞은 우크라이나는 미 제국에 F-16 전투기를 하루빨리 달라고 애걸하였다. 신형 활공폭탄을 탑재한 로씨야군 전투기를 F-16 전투기로 격추하겠다는 것이다.

로씨야군의 활공폭탄 공격에 놀란 우크라이나군은 어느 한 군데로 집결하지 못하고, 제각기 뿔뿔이 흩어져 여러 건물 안에 숨어들었다. 그러자 로씨야군 전투기들은 우크라이나군 전투원들이 숨어있는 건물마다 신형 활공폭탄을 퍼부어 모조리 파괴해버렸다. 아르테몹스크 시가지가 전부 파괴되어 잔해만 남은 까닭이 거기에 있다.

아르테몹스크 전투에서 승리한 로씨야는 우크라이나군 보급로를 차단하고, 우크라이나군의 동부지역 방어선을 돌파할 교두보를 차지하였다. 반면에 아르테몹스크 전투에서 패한 우크라이나는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로씨야는 아르테몹스크를 진격의 발판으로 삼고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크라마또르스크(Kramatorsk, 인구 200,000명)와 슬로뱐스크(Sloviansk, 인구 140,000명)를 연달아 해방할 수 있게 되었다. 2023년 5월 16일 세르게이 쇼이구(Sergei Shoigu) 로씨야 국방부 장관이 성명에서 “(로씨야가) 아르테몹스크를 차지하면 우크라이나군 방어지역을 더 깊숙이 공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그런 사정을 언급한 것이다.

로씨야가 아르테몹스크 전투에서 승리한 것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갈 전망이 뚜렷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에 우크라이나는 아르테몹스크 전투에서 엄청난 사상자를 내면서 기를 쓰고 버텼으나 결국 패하는 바람에 사기가 꺾였고, 사기 저하는 우크라이나군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아르테몹스크 전투에서 패한 2023년 5월 20일 미 제국 대통령 조 바이든(Joseph R. Biden)은 제국의 어릿광대 볼로지미르 젤렌스끼(Volodymyr O. Zelenskyy)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제국주의 수다 잔치로 급히 불러 침울해진 어릿광대의 사기를 북돋워 주는 정치촌극을 연출하였다.

3. 그룹빠 와그네라의 특이한 전법

그룹빠 와그네라가 노보로씨야 해방전쟁 중에 처음 참가한 전투는 2022년 4월 루한스크인민공화국 뽀빠스나야(Popasnaya)에서 벌어진 전투였다. 뽀빠스나야 전투는 2022년 3월 3일부터 5월 7일까지 계속되었다. 뽀빠스나야 전투에서 첫 승전보를 알린 그룹빠 와그네라는 그 이후 노보로씨야 해방전쟁의 선봉대로 앞장에 서서 여러 차례 격전을 벌였다.

전쟁에서 승리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전법이다. 영활한 전법을 사용하는 군대가 전쟁에서 이긴다. 그룹빠 와그네라는 로씨야군과 다른 특이한 전법을 사용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을 들이치고 있다. 그룹빠 와그네라의 특이한 전법을 살펴보자.

그룹빠 와그네라는 전투 중에 공격 방향을 수시로 바꾸면서 매우 유연하고 신축성 있는 전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것은 정규전이 아니라 유격전에 가까운 전투다.

이를테면, 그룹빠 와그네라는 2022년 11월 아르테몹스크를 남쪽 방향에서 공격하다가 12월 초에는 갑자기 공격 방향을 바꿔 야꼬블리브까(Yakovlivka)와 바흐무쯔꼬예(Bakhmutskoye)를 들이쳤다. 그룹빠 와그네라는 2022년 12월 16일 야꼬블리브까를 해방했고, 2022년 12월 27일 바흐무쯔꼬예를 연달아 해방했다. 그 이후 그룹빠 와그네라는 오피뜨네(Opytne)를 공격하다가 갑자기 공격 방향을 바꿔 클리쉬치브까(Klischiivka)를 들이쳤다. 클리쉬치브까는 2023년 1월 19일에 해방되었다.

이처럼 그룹빠 와그네라는 여러 개의 공격목표를 수시로 바꿔가면서 들이치는 유격전법을 사용한다. 그에 비해 로씨야군은 전차와 장갑차를 앞세운 대규모 부대를 투입하여 공격목표를 오랜 기간 계속 공격하는 정규전법을 사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형은 산이나 언덕이 거의 없는 개활지다. 그런 지형에서 대규모 전투부대가 어느 한 곳에 집결하거나 긴 행렬을 이루어 이동하면, 미 제국의 정찰위성에 집결 위치와 이동 방향이 금방 노출된다. 미 제국은 정찰위성으로 포착한 로씨야군 전투부대의 집결위치와 이동 방향을 우크라이나군에 수시로 알려준다. 그러면 우크라이나군은 선제공격 또는 매복 공격으로 로씨야군 전투부대를 들이치게 된다. 노보로씨야 해방전쟁 초기에 그런 위험을 간과한 로씨야군은 기갑부대와 보병부대로 편성된 대규모 전투부대를 전선에 투입하였다가 우크라이나군의 선제공격, 매복 공격을 받고 큰 손실을 입었다.

그래서 로씨야는 유격전에 능한 그룹빠 와그네라를 전선에 끌어들였다. 그룹빠 와그네라를 선봉에 세우고 로씨야군은 후방에서 포병지원과 항공지원을 하는 식으로 전법을 바꾼 것이다. 로씨야군이 유격전법을 사용하려면, 전투부대를 간결하게 재편해야 하고, 유격전 훈련도 해야 하는데, 전투가 한창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할 수는 없으므로, 그룹빠 와그네라를 전선에 끌어들여 선봉 부대로 앞세운 것이다.

그룹빠 와그네라는 소형 무인정찰기가 전송해주는 상황정보를 수신하여 전자지도에 입력하고, 이번 작전에 몇 명의 전투원이 필요하고, 얼마나 많은 포탄이 필요한지를 즉시 산출하여 공격계획을 수립한다. 공격계획이 수립되면, 적진을 향해 1차 포격을 가하고, 그들이 포격을 가하는 동안 그룹빠 와그네라 화력 부대가 적진에 접근하여 박격포와 수류탄 발사기로 2차 타격을 가한다. 그런 다음에 강습부대가 돌격한다. 그룹빠 와그네라 강습부대의 규모를 보면, 전투원이 가장 적은 부대는 7명밖에 되지 않고, 전투원이 가장 많은 부대라도 50명을 넘지 않는다. 유격전에 적합한 소부대로 편제되었음을 알 수 있다.

4. 로씨야군의 무인공격기 군집 전술

로씨야군은 무인공격기를 야간공습에 사용한다. 로씨야군은 2022년 9월부터 2023년 1월까지 무인공격기 약 600대를 발진시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로씨야군은 적게는 10대, 많게는 50대에 이르는 무인공격기를 한꺼번에 발진시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군집 전술을 사용한다. 이를테면, 로씨야군은 2023년 5월 25일 밤 순항미사일 17발과 무인공격기 31대로 키이우, 드니프로, 하르키우를 공격했다. 이것은 5월에 들어 13번째 야간공습이었다.

로씨야군은 로씨야산 오를란(Orlan)-10 무인공격기를 사용한다. 이 무인공격기는 항속거리 600km, 비행 속도 시속 150km, 작전고도 5km, 날개길이 3.1m이며, 무게가 6kg인 무유도 항공폭탄 4발을 장착한다.

로씨야군은 제란(Geran)-2 무인공격기도 사용한다. 제란-2는 로씨야가 이란에서 수입한 무인공격기 샤헤드(Shahed)-136의 다른 이름이다. 이 무인공격기는 항속거리 2,500km, 비행속도 시속 185km, 작전고도 4km, 날개길이 2.5m이며, 무게가 40kg인 유도활공폭탄 한 발을 장착한다.

로씨야산 오를란(Orlan)-10 무인공격기는 대당 약 90,000달러나 하는 비싼 무기이고, 이란산 무인공격기 샤헤드-136은 대당 약 20,000달러밖에 되지 않는 값싼 무기다. 그래서 로씨야군은 이란산 무인공격기 샤헤드-136을 주로 사용한다.

2022년 2월 24일 노보로씨야 해방전쟁이 시작된 이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는 하루 평균 1.93회의 야간공습을 받아왔는데, 로씨야군의 야간공습은 무인공격기 수 십 대를 키이우 상공으로 날려 보내면서 그와 동시에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크라이나군은 반항공미사일을 황급히 발사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반항공 부대들은 미사일을 요격할 수는 있지만, 수 십 대의 무인공격기를 전부 요격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우크라이나군은 로씨야군의 무인공격기 군집 전술에 걸려 유도활공폭탄으로 흠씬 얻어맞고 있다.

무인공격기에서 발사하는 유도활공폭탄은 살상력이 그리 크지 않아서 우크라이나군에 치명상을 입히지 못하지만, 적진 곳곳에 무수한 상처를 입히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뛰르끼예산 바이락타르(Bayraktar) TB2 무인공격기를 사용한다. 이 무인공격기는 항속거리 300km, 비행 속도 시속 220km, 작전고도 5.5km, 날개길이 12m이며, 무게가 6.5kg인 레이저유도폭탄 4발을 장착한다. 지상에서 움직이는 이동표적도 타격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무인공격기는 대당 가격이 무려 5,000,000달러다. 우크라이나군은 값이 너무 비싼 이 무인공격기를 한꺼번에 수 십 대씩 적진으로 날려 보내지 못하고, 기껏해야 1~2대씩만 날려 보낸다.

이를테면, 2023년 5월 5일 밤 우크라이나군 소형 무인공격기 2대가 전선을 넘어 로씨야 영공을 침범하더니 로씨야 수도 모스꼬브스끼 크레믈(Moskovskiy Kreml) 상공에 진입했다. 이 소형 무인공격기 2대는 로씨야군 반항공망에 걸려 15분 시차를 두고 각각 격추되기는 했으나, 만일 소형 무인공격기 2대가 크레믈에 폭탄을 투하했더라면, 로씨야는 그에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이나 대통령궁을 극초음속미사일로 파괴했을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자기가 타 죽을 불장난을 하고 있다.

5. 쓸개 빠진 하수인의 몰골

노보로씨야 해방전쟁에서 나타난 특징은 교전 쌍방이 엄청나게 많은 포탄을 쏘면서 소모전을 벌이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은 포탄을 하루 평균 5,000발씩 쏘고, 로씨야군은 우크라이나군보다 3배 더 많은 포탄을 쏜다.

2022년에 미 제국은 포탄 소모전으로 포탄 재고가 고갈되어가는 우크라이나에 155mm 포탄 100만 발을 제공했다. 우크라이나군이 포탄을 하루 평균 5,000발씩 마구 쏘아대는 바람에 미 제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155mm 포탄 100만 발은 200여 일 만에 바닥이 났다. 155mm 포탄을 하루 평균 500발밖에 생산하지 못하는 미 제국이 100만 발을 생산하려면 5년 6개월이 걸린다. 포탄비축량이 줄어들면서 급해 맞은 미 제국은 포탄생산량을 하루 평균 3,000발로 늘일 방침을 세웠으나, 포탄생산시설을 대폭 확장하려면 2년이 걸린다. 그래서 미 제국은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좀 아껴 쓰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격전을 벌이는 우크라이나군은 포를 쏘지 않으면 자기들이 죽어 나갈 판이므로 미 제국의 포탄 절약지시가 그들에게 통할 리 없다.

포탄비축량이 크게 줄어들고, 포탄 절약지시마저 통하지 않자 미 제국은 해외에 비축한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넘겨주어야 했다. 2023년 4월 20일 어느 군사전문가가 라디오 방송에서 폭로한 바에 의하면, 미 제국은 주한미국군이 비축해놓은 155mm 포탄까지 우크라이나에 넘겨주는 바람에 주한미국군의 포탄비축량이 1주일 치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미 제국은 급한 김에 해외에 비축한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보내주었으나 그것으로는 우크라이나군의 포탄 사용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그래서 미 제국은 비상 대책을 서둘렀다. 그것은 자기 발밑에서 종노릇을 하는 하수인이 비축해둔 예비포탄을 빼돌려 우크라이나에 넘겨주는 것이다. 미 제국의 비상 대책을 추종하여 포탄 공물을 바쳐야 하는 불쌍한 하수인이 바로 윤석열 종미우익 정권이다.

2023년 5월 24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릿저널(Wall Street Journal) 보도에 의하면, 미 제국은 자기 포탄 창고에서 수십만 발을 꺼내 우크라이나에 보내주면서, 적정비축량을 채우기 위해 윤석열 종미우익 정권으로부터 155mm 포탄 수십만 발을 받아 챙긴다는 것이다. 2023년 4월 21일 동아일보 보도에 의하면, 윤석열 종미우익 정권은 155mm 포탄 500,000발을 미 제국에 보내주는 비밀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윤석열 종미우익 정권이 미 제국에 바쳐야 하는 155mm 포탄 500,000발은 미 제국이 1974년부터 5년 동안 주한미국군 포탄 창고에 채워 넣었던 WRSA-K라고 부르는 예비포탄이다. 그런데 미 제국은 해외 각지에 쌓아둔 예비포탄을 관리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고 하면서, 해외 예비포탄을 전부 폐기하는 법령을 2005년 말에 발효시켰다. 당시 미 제국은 그 많은 예비포탄을 전부 미국 본토로 가져가서 폐기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려다 보니 운송비와 폐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게 되었다. 그래서 미 제국은 자기들이 폐기하려던 155mm 예비포탄 500,000발을 이명박 종미우익 정권에 떠넘겼다. 미 제국은 1970년대에 생산된 낡은 예비포탄 500,000발을 2008년도 시장가격으로 모두 사가라고 이명박 종미우익 정권에 지시한 것이다. 미 제국의 지시에 맹종하는 하수인은 낡은 155mm 예비포탄 500,000발을 2008년도 시장가격으로 전부 샀다.

그런데 이번에는 미 제국이 그 예비포탄을 우크라이나에 보내주어야 한다면서 모두 내놓으라고 윤석열 종미우익 정권에 성화를 부렸다. 미 제국에 맹종하는 하수인은 155mm 예비포탄 500,000발을 미 제국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원래 예비포탄은 최소 30일분 이상 비축해놓아야 하는데, 한국군이 비축한 예비포탄은 15일분이다. 그래서 주한미국군 사령관은 한국군의 예비포탄비축량을 30일분으로 늘리라는 지시를 한국군 합참본부에 하달했다. 이처럼 한심한 지경인데도, 미 제국에 맹종하는 윤석열 종미우익 정권은 155mm 예비포탄 500,000발을 공물로 바치고 있다. 쓸개 빠진 하수인의 몰골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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