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진] 불법적인 미 국방부의 해외 생물실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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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진 박사는 미국 국방부가 세계 30개 나라에서 336개의 불법적인 생물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관한 신화망의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였다. 그 전문을 옮긴다. [민족통신 편집실]
김웅진 박사
최근 미국 국방부의 우크라이나 생물실험실에 국제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년 간 미국이 자국 안팎에서 대량의 생물군사화 활동을 벌였다는 소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불투명하고 불안전하며 불법적인 이런 활동들은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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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은 끊임없이 증가하는 의혹과 비난에 대해 그저 단답형으로 우크라이나에 ‘생물연구시설’이 있다고 시인했을 뿐이다. 통계에서 미국 국방부는 생물 안전 위험을 줄이고 글로벌 공중보건을 강화한다는 등의 명목으로 전 세계 30개 국에서 336개의 생물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많은 수량에도 불구하고 외부에 알려진 건 극소수다. 국제 사회는 이에 대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인 생물군사활동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의 방법은 투명하지 않다. 미국 당국은 이런 실험실은 ‘평화적 용도’와 ‘협동 협력’에 사용하는 것이라고 거듭 변명하지만 왜 비밀에 부치고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가? 미국의 많은 해외 ‘생물협력 참여 프로젝트’에서 소재국 보건부처와 교섭하는 기관은 미 국방부이다. 바꿔 말하면 해외 생물실험실에서 직접 자금을 대고 관리∙운영하는 건 비중립적인 민간 과학연구기관이 아닌 국방부 관할 기관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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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보건부는 2005년부터 자국 내 일부 생물실험실의 건립과 현대화 개조에 미국이 기술적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관이 홈페이지의 관련 문건을 긴급 삭제한 점은 미심쩍다. 미국의 반응은 미국이 이들 실험실에서 벌인 일이 외부에 알려지는 걸 걱정한다는 방증이라는 게 불가리아의 탐사보도 기자 Dilyana Gaytandzhieva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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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방법은 안전하지 않다. 미국 생물실험실은 관련 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조성할 가능성이 크다. 2021년9월 러시아 언론 스푸트니크(Sputnik)는 한국 단체가 주한미군의 생화학 실험실과 포트 데트릭 기지를 법정에 고발했다면서 포트 데트릭은 주한 미군 생화화 실험실에 생화학무기로 삼을 수 있는 탄저균을 15차례 보내 공포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1989년 미국의 생화학무기 반 테러 법안 초안을 만든 프란시스 보일(Francis Boyle) 일리노이 법대 교수는 미국이 해외에 세운 미국의 수백 개 실험실 가운데 약1만3천명의 과학자들이 백신에 내성이 있고 인체에 공격성이 있는 새로운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소로 보면 미국의 해외 신규 생물실험실 대다수는 몇몇 전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설립돼 있다. 이들 실험실은 왜 미국 본토에 설립하지 않는가? 안나 포포바((Anna Popova) 러시아 연방 소속 소비자 권리 보호∙복지감독국 ‘로스포트레트나드졸(Rospotrebnadzor)’ 국장은 새로운 유행병이 발생한 중앙아시아 지역 분포도는 미국 국방부가 배치한 해외 생물실험실 분포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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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방법은 합법적이지 않다. 미국 생물실험실은 항상 ‘평화적 개발’의 탈을 쓰고 생물군사활동에 종사한다. 미국은 일찍이 생화학 무기를 사용한 흑역사가 있다. 포트 데트릭 기지는 일본군 731부대의 악마의 유산을 물려받았으며 역사적으로 미국 생물무기 프로젝트의 중심이다. 미국 역사학자인 제프리 카이는 2021년9월 신화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가 최근 몇 년간 발표한 문건은 미국이 한국 전쟁에 세균무기를 사용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포트 데트릭은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여전히 미국 생물전의 연구센터”라고 말했다. 미국은 1975년 생물무기금지협약에 가입한 후에도 이 기지에서 계속해서 생물작용제를 연구 및 보관하고 있다. 더욱 이해가 안 되는 건 미국이 생물무기금지협약을 확실히 준수했다면 왜 20년 동안이나 미국 혼자만 다자 간 검증 메커니즘 구축을 반대하는가 하는 점이다.
생명이 최우선이고 도의가 먼저다. 미국은 공개적이고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국제사회의 우려에 성실하게 답하고, 생물무기금지협약 가입국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또한 자국 안팎의 생물실험실에 대해 전면적으로 해명하고, 모든 생물군사화 활동을 멈추고 다자 간 검증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미국은 세계에 진상을 밝혀야 하며 그냥 덮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이는 한두 마디 말로 어물쩍 넘어갈 수 있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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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망 | 2022-03-19 10: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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