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영원한 넋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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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명욱은 전사생활을 하기 위하여 전선중부 근위 418련대로 갔다. 이곳으로 말하면 지난해 초 전선군단을 료해할데 대한 김정일동지의 지시를 받고 이미 와보았던 곳이다.
로명욱은 련대지휘부를 떠나 중대에 배치되는 날부터 대중운동의 세찬 소용돌이속에 말려들지 않을수 없었다.
어제일만 보아도 그렇다. 중대에서는 기계체조동작을 완성하기 위하여 팔힘을 키운다고 하면서 매일 엎드려현수 100개를 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로명욱은 겨우 열개까지 하고나서 팔을 더 뻗칠 기운을 잃었다. 허, 이렇게 늙었는가? … 젊어서 체육에서는 한다하는 그였지만 먹은 나이는 역시 어쩔수 없는것 같다.
다행히도 분대장 신금성이가 한숨 돌릴 기회를 주기라도 하듯 《음악가》라는 별호를 가진 키가 꺽두룩한 병사와 함께 식당근무를 서게 하였다. 그 병사로 말하면 원래 군단예술선전대 손풍금수였는데 로명욱이 전사생활을 내려오기 한달전 상등병의 군사칭호를 달고 중대에 배치되여왔다는것이다.
얼마전 진지공사때 있은 일이다. 분대장 신금성은 함마수를 교대하여줄것을 《음악가》에게 지시하였다. 그러자 《음악가》는 난처해하였다. 장차 예술을 지망하는데 손가락이 굳어질가봐 걱정하는 눈치였다.
신금성이는 아연하여 입이 딱 벌어졌다. 어디서 이런 고리삭은 샌님이 굴러들어왔는가 하는 인상이였다.
로명욱은 이 일이 어떻게 번져질지 몰라 우려하는데 때마침 진지공사장에 나온 중대장 리철이가 간단히 처리해버렸다. 《음악가》에게 함마대신 손풍금을 가져다주어 타게 하라는것이였다.
손풍금을 받아안은 《음악가》는 공사장 한켠에 시무룩이 앉아있었다. 그러나 작업이 시작되자 함마수의 함마질에 맞추어 리듬을 쳐주기 시작하였다. 음미하여보면 노래 《우리를 보라》곡조였는데 그 리듬이 어찌나 강박있게 울리는지 함마수들의 얼굴에 싱글벙글 웃음이 피여오르는것이였다. 모두 그 리듬에 맞추어 함마질을 했다. 때로는 작업의 성격과 분위기에 맞게 경쾌하고도 건드러진 곡조를 타기도 하였다.
주야간 벌어지는 공사로 피로해진 군인들에게 식사후에 얼마간의 낮잠시간이 차례졌다. 그러나 그때에도 《음악가》는 자지 않았다. 일어날 시간이 되면 손풍금으로 노래 《내가 지켜선 조국》을 조용히 타군 하였다. 그러면 병사들은 그 선률을 기상구령으로 알고 저저마다 눈을 뜨는것이였다. …
로명욱은 지금 그 생각을 하며 쌀을 일다말고 맞은편에 앉아 염장무우를 썰고있는 《음악가》에게 물었다.
《참, 상등병동문 어떻게 되여 선전대를 떠나 여기로 왔습니까?》
《음악가》는 게면쩍게 웃었다.
《밀려났습니다. …》
《밀려나다니요?》
《녀성손풍금수가 새로 배치되여왔습니다. 그통에… 하긴 그 동무가 나보다 낫습니다. 손풍금만 아니라 기타도 타고 노래도 부르는데 성악배우수준입니다. 그런데 나야 손풍금밖에 타는게 없으니… 글쎄 피아노도 치긴 하지만 선전대에서야…》
로명욱은 다시 물었다.
《그런데 어떻게 되여 함마수에게 거 뭐라던가, 손풍금박자를 쳐줄 생각을 했습니까? 기상구령도 손풍금으로 대신해주면서 말입니다.》
병사는 오히려 송구스러워하였다.
《그저 그렇게 해주면 좋을것 같았습니다. 손풍금으로 기상구령을 대신한건 중대장동지의 귀띔이 있어 그랬습니다. 병사들의 피곤을 덜고 기분을 띄워준다고 말입니다.》
《음! …》
로명욱은 속으로 탄복을 금치 못했다.
병사는 계속했다.
《제가 보기엔 우리 중대장동지가 무척 음악을 사랑하는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저같은 경우엔 그런 지휘관동지를 만난게 정말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래, 그렇구말구! …》
로명욱은 고개를 끄덕이였다. 그러고보면 생각되는것이 있었다. 중대에서는 언제나 노래를 듣고 부르며 최고사령관동지에 대한 흠모심을 간직하게 하고있었다. 아침이면 병실창턱우에 놓인 록음기에서 《애국가》, 《김일성원수께 드리는 노래》, 《내가 지켜선 조국》, 《기다렸습니다》와 같은 노래가 울려나오고 저녁이면 《어디에 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 《장군별》과 같은 노래가 울려나온다.
중대에서는 훈련장과 작업장에도 록음기를 들고다녔다. 그때면 록음기에서는 《오늘도 7련대는 우리앞에 있어라》, 《천만이 총폭탄 되리라》, 《혁명의 수뇌부 결사옹위하리라》와 같은 전투적이고도 기백있는 노래가 힘있게 울려퍼졌다.
오랜 부대지휘관경력을 가지고있는 로명욱은 여러가지 선동형식과 방법을 보아왔지만 록음기를 통한 노래선동이 이처럼 큰 생활력을 가지고있는줄은 미처 몰랐다. 별치 않은 수수하고도 자그마한 록음기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병사들의 가슴을 최고사령관동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젖어들게 하고있었던것이다. 그자신도 병사들과 어울려 그 세계에 잠겨들고있었다. 고요한 저녁녘, 때로는 홀로 앉아 《어디에 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의 노래를 듣고있느라면 엄중한 결함을 범한 자기를 전선길야전숙소에 불러 다시한번 기대와 믿음을 주시던 장군님의 모습이 가슴저리게 안겨와 눈시울이 뜨거워옴을 금할수 없었다.
《상장동지.》
불현듯 《음악가》가 로명욱의 그 생각을 깨쳤다.
《한가지 물어봐도 좋습니까?》
로명욱은 빙긋이 웃으며 손을 쳐들었다.
《상등병동무, 난 상장이 아닙니다. 규정대로 전사라 불러주시오.》
《하지만 단둘이 있을 때에야…》
《단둘이니까 더욱 그렇지요. 벌써 상장이라 하면 간격이 생기고 속털이도 제대로 할수 없지 않겠습니까?》
병사는 비로소 히죽 웃었다.
《알겠습니다, 전사동지…》
로명욱은 그 부름에 만족한듯 조용히 마주 웃었다.
《이자 물어보려던게 뭡니까?》
《난 잘 몰라서 그러는데 장령동지들이 왜 전사생활을 합니까?》
로명욱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였다.
《장령들이 전사생활을 하는건 어버이수령님과 최고사령관동지의 간곡한 당부입니다. 전사들과 함께 먹고 자고 일과생활에 참가해보아야 군인들의 심정을 알수 있으니까요.
다시말하여 전사들이 배고파하고 추워하는 심정, 훈련과 근무, 작업 등 군무생활에서 힘들어하는 심정, 그 누구에게도 말하기 힘들어 하는 맺힌 심정까지 다 알아야 앞으로 자기 사업을 옳바르게 해나갈수 있는것입니다. 그러니 상등병동무도 자기의 심정을 나한테 말해주어야 합니다.
우리 서로 속털이를 하잔 말입니다. …》
《음악가》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로명욱을 쳐다보았다.
《전사동지, 난 사실 분대장동지를 오해하였습니다. …》
《요전에 진지작업장에서 있은 그 일때문에요?》
《예, 하지만 동무들이 말하는데 우리 분대장동진 참 좋은 사람이라는겁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갑자기 웃음이 없어지고 우울해져 홀로 앉아 무슨 생각에 잠기는 일이 많아졌다는겁니다.》
로명욱은 고개를 기웃거렸다.
《무슨 일때문인가요?》
병사도 그것이 의문인듯 머리를 기웃거리기만 하였는데 로명욱으로서는 이렇다저렇다하고 이 일에 끼여들수 없었다. 그것은 자기가 중대지도를 나온것이 아니라 전사생활을 나왔기때문이였다. 진짜 마지막전사의 자세에서 현실을 체험하다가 전사생활을 끝마친 다음 그동안 보고 느낀 문제를 제기해주는것이 옳은 처사였던것이다. 지금 그에게서 중요한것은 보다 병사대중속에 더 깊이 들어가는것이였다.
식당근무교대를 앞두고 《음악가》가 잠간 자리를 뜬 사이 로명욱은 먼저 물배낭을 찾아들고 샘터로 갈 차비를 하였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때마침 들어서는 《음악가》와 마주쳤다.
《음악가》는 큰일이나 난것처럼 앞을 막아나섰다.
《상장동지, 아니, 전사동지, 안됩니다. 분대장동지가 보았다가는 큰일납니다. 물은 제가 길어올테니 좀 앉아 쉬십시오.》
《괜찮습니다. 물배낭 한번 못 져보고 무슨 식당근무를 서는 보람이 있겠습니까!》
《챠, 이건 정말… 아버지벌되는분에게 물배낭을 지우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로명욱은 할수없이 이런 안을 내놓았다.
《상등병동무, 이렇게 합시다. 이제 물만 길어다놓으면 식당근무인계준비도 끝나겠다, 그러니 우리 바람도 쏘일겸 다같이 물배낭을 지고 샘터로 가잔 말입니다.》
《음악가》는 어쩔수없이 거기에 동의하고말았다.
물배낭을 지고 취사장을 나서던 로명욱은 또 한번 주춤거렸다. 장구류를 완전히 갖춘 강행군대오가 저 멀리 야산굽이를 돌아 중대로 올라오고있었던것이다. 대오의 앞장에서 중대장 리철이가 손목시계를 보며 달리고있고 대오의 맨뒤에서는 정치지도원이 누군가를 부축하며 힘겹게 뒤따라오고있었다.
로명욱이 중대에 온 첫순간부터 느낀바이지만 오중흡7련대칭호쟁취운동에 나선 군인들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듯 하였다. 훈련뿐아니라 전연경계근무와 군인생활을 추켜세우는 사업도 본격적으로 벌어지고있었다. 산아래 샘터의 물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도화공사도 이달안으로 끝낼 작정이였다.
로명욱은 서둘러 《음악가》의 팔을 이끌었다.
《참, 행군대오가 올라오고있는데 우리 이러고있을 사이가 없지요.》
《음악가》도 덩달아 로명욱의 손에 이끌려 집짐승우리앞을 지나 골짜기로 내려섰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 오솔길을 걸으며 로명욱은 《음악가》에게 물어보았다.
《상등병동문 선전대에 있을 때 무장강행군을 해보았습니까?》
《음악가》는 선뜻 대답했다.
《예, 해보았습니다. 오중흡7련대칭호쟁취운동이 선포된 후 선전대에서도 결의해나섰습니다. 선전대의 총적결의목표는 7련대의 나팔수가 되는겁니다.》
《7련대의 나팔수! … 대단하구만. 그러니 무장강행군은 걱정 안해도 되겠습니다.》
쑥스러워하는 웃음소리가 로명욱의 등뒤에서 들렸다.
《하지만 전투구분대 같겠습니까. 사실 중대에 와서 생활해보니…》
《음악가》는 무엇인가 주저하더니 말을 이었다.
《제가 잘못 생각한것도 많습니다. 앞으로 진지공사에 참가하면 저도 꼭 함마를 잡겠습니다.》
로명욱은 놀란듯 뒤를 돌아보았다.
《그래도 일없겠습니까?》
《손풍금과 함마를 함께 잡고있기때문에 일없습니다. 전 꼭 앞으로 중대의 돌격나팔수가 되겠습니다!》
로명욱은 다시한번 감탄하며 그를 격려했다.
《상등병동무, 거참 훌륭한 생각입니다!》
《음악가》의 점직해하는 웃음소리가 다시금 등뒤에서 울려왔다.
고즈넉한 샘터에 이르러 물배낭에 물을 다 채우자 로명욱은 호주머니에서 《백승》담배를 꺼내여 무작정 사양하는 《음악가》에게 한대 권하고 자기도 붙여물었다.
《음악가》가 미안한 눈길로 로명욱을 바라보았다.
《저, 상장동지, 아니, 전사동지, 가지고 내려온 담배를 우리에게 다나누어주다나니 이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까?》
로명욱은 짐짓 두눈을 크게 떴다.
《이 담배가 어째서요? 전사생활기간에 맛들이고보니 이젠 이 〈백승〉담배가 그저그만입니다. 어버이수령님과 우리 최고사령관동지께서 몸소 맛보아주신 담배가 아닙니까!》
《음악가》는 그제야 기뻐하며 자기의 생각을 덧붙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 전사들도 이 담배를 제일 좋아합니다. 더구나 최고사령관동지께서 질을 높일데 대한 조치를 취해주신 후 담배맛이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정말이지 우리 전사들은 최고사령관동지를 떠나선 못삽니다.》
로명욱은 불시로 담배연기에 목이 꺽 메는듯싶었다. 《음악가》의 말이야말로 로명욱과 같은 장령들에 대한 가장 엄격한 비판이였던것이다. 병사들에게 공급되는 담배문제를 두고 최고사령관동지께서 얼마나 엄한 지적을 주시였던가. 동무들은 《백승》담배가 어떻게 되여 태여났는지 모르지 않을것이다, 생전에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병사들을 위한 담배공장을 세워주시고 80고령의 몸으로 현지에 나오시여 몸소 담배맛까지 보아주시였다, 담배의 질을 이 수준에서 떨구지 말것을 이르시며 이름도 《백승》이라 지어주시였다, 그런데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면서 그 질이 떨어지고 공급마저 제대로 되지 않고있으니 이것을 결코 작은 문제로 보겠는가! …
로명욱 역시 그렇듯 중요한 문제를 별치 않은 문제로 보는 부류의 일군에 속했다. 나라의 사정이 어려워 식량보장도 힘들게 진행되는데 담배의 질이 좀 떨어지고 때로 며칠 못 피운다고 하여 그걸 투정질할 군인이 있겠는가. … 그러나 우리 최고사령관동지에게 있어서는 군인들이 요구하는것이라면 크고작은 문제란 따로 없으시였던것이다.
별안간 《음악가》가 바쁜 소리를 쳤다.
《아, 담배불이! …》
로명욱은 그제야 손끝이 따가와옴을 느끼며 황급히 담배불을 땅바닥에 비벼껐다.
《허, 이거 내 생각만 하다보니! …》
로명욱은 인차 물배낭을 지고 병사와 함께 골짜기를 오르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그런대로 오를것 같더니 점차 오솔길이 가파로와지자 두다리가 후들거리며 숨이 가빠났다. 앞에서 걷는 병사가 그 기미를 눈치챌가봐 헉헉 뿜어져나오는 숨소리마저 감추자니 어느새 얼굴이며 등골이 땀으로 화락하니 젖었다. 병사를 뒤따르는 걸음이 점점 떠지기 시작하였다. 눈으로 흘러드는 땀을 손등으로 훔치다말고 그 자리에서 비칠거렸다. 하마트면 물배낭과 함께 경사지를 내리굴번 하였다.
《음악가》가 뒤를 돌아다보고 놀란듯 다시 내려왔다.
《전사동지, 쉬고갑시다!》
늙을수록 자존심은 더 세진다고 로명욱은 짐짓 태연스럽게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이쯤한거야 뭘, 그냥 갑시다!》
로명욱은 그러면서도 병사의 부축을 받으며 다시 경사지를 오르기 시작하였다. 이걸 체험해야 한다! 하루도 아니고 매일매일 물배낭을 등에 지고있는 병사들의 수고야말로 얼마나 큰것인가. 고향의 부모들이 이 사실을 안다면 우리 장령들을 두고 뭐라고 말하겠는가? … 사무실에 앉아 일부 고지들에서 병사들이 물배낭의 신세를 지고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지만 그 수고가 이렇게 큰줄은 미처 몰랐다. 사실 자기가 전사생활을 하고있는 이곳 중대로 말하면 오성산과 달리 야산중턱에 자리잡고있는데도 그랬다.
드디여 골짜기를 다 오르자 로명욱은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음악가》도 헉헉 가쁜숨을 몰아쉬며 그옆에 펄썩 주저앉았다.
《그… 그래서 제가 혼자 가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
로명욱은 《음악가》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허허 웃었다.
《땀을 쭉 흘리고나니 오히려 정신이 번쩍 듭니다, 허허!》
뜻밖에도 그들이 앉아있는데로 분대장 신금성이 불쑥 나타났다.
로명욱은 급히 물배낭을 벗어놓고 규정대로 일어서서 차렷자세를 취하였다.
신금성은 로명욱에게 마주 거수경례를 하고나서 《음악가》를 돌아보았다.
《나 좀 보자구.》
《음악가》는 무엇을 예감한듯 구원을 바라는 눈길로 흘깃흘깃 로명욱을 쳐다보고는 분대장을 따라갔다.
집짐승우리뒤에서 금성의 엄한 목소리가 간간이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내가 그만큼 주의를 주었는데도 아버지와 같은분에게 물배낭을 지워? 로명욱동지는 비록 우리 분대의 마지막전사이지만 장령동지란 말이요, 장령동지! …》
로명욱은 엉거주춤 몸을 일으키다말고 그 자리에 주저앉고말았다. 이럴 때 끼여드는것이 아니였다. 저녁에 조용히 찾아가 마주앉는다면 더 편리하고 효과적일수 있었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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