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에서 조선족이 입은 조선옷 (한복)에 시비를 걸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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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소수민족들을 포함한 중국시민들의 중국 국기 게양식이 있었다. 게양식에 참석한 여러 소수민족들은 저마다 자신의 고유한 의상을 입었다. 그런데 문제는 왜 조선옷이 등장했느냐면서 서울에서 시비가 벌어지더니 급기야는 여야 대선 후보들 까지 거들고 나섰다. 중국에 산재한 여러 소수민족들이 올림픽 행사에 자국의 국기를 게양함으로서 일치된 민족의 힘을 자랑하자는 취지로 꾸민 행사로 짐작된다. 이 행사에 참가한 소수민족들은 모두 자신의 고유한 옷을 입었다. 조선옷을 입은 조선족을 시비한다는 그 자체가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 조선옷 시비의근원은 아마 중국을 곱지 않게 보는 선입관 때문이 아닐까 싶다.
국기 게양 행사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조선옷을 입었다면 그건 더 큰 시비꺼리가 되지 않았을까...차라리 조선옷이 지구촌에 널리 퍼져서 너도 나도 즐겨 입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그걸 또 시비할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이제 우리는 좀 시야를 넓혀서 좀 더 멀리 세상을 보는 안목을 가질 때가 되지 않았나. 명색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고 세계군사강국 6위라는 의젓한 나라가 됐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의젓하게 그리고 대국답게 신사적 풍모를 갖춰야 할때가 되지 않겠나 말이다. 자질구래한 걸 가지고 성질을 내거나 시비를 하는 짓은 지난 옛날 이야기다. 나라의 위신과 권위를 지키며 국격을 높이는 건 사소한 문제인 조선옷을 가지고 시비질을 벌이는 게 아니다. 예를 들어 좀 큰 문제, 즉 미군주둔비 5배 더 증가 요구에 대해 미국에 단호하게 거부하고 계속 증가 요구하면 미군철수도 불사하겠다고 하는 모습 같은 걸 보이는 것이다.
그 뿐 아니라 트럼프가 "한국은 우리 허가 없이는 아무것도 못해'라고 했을 때 쥐죽은 듯이 엎드려 있었던 비굴한 행동을 탓할 줄 알아야 멋있고 뱃장있는 나라가 되는 것이다. '5.18 광주학살' 당시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민은 들쥐새끼와 같아 누가 정권을 잡아도 졸졸따라 간다'라는 말로 전두환의 통치를 합리화 하는 발언을 했을 때, 누가 감히 들고 일어나기라도 했나? 민족을 모욕하는 못된 작태를 성토 규탄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자주적 주권국가라 하겠나 말이다. 남북 합의가 하나도 이행되지 못하고 거덜난 건 까놓고 말해 미국의 반대와 누치만 보는 문 정권의 무능이라는 걸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라의 자주와 주권을 수호할 양심이 있다면 당연히 미국의 간섭을 배격 규탄할 줄 알아야 될 게 아닌가 말이다. 겨우 조선옷을 가지고 시비나 거는 쪼죄한 좁쌀영감 같은 국민이 돼서야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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