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후보 토론회, 국제문제와 민족문제에서 어떤 입장 (자주냐, 예속이냐)인가가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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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의 주목을 받으면서 선두주자 4인의 토론회가 일전에 개최됐다. 관심사는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는 이재명 민주 후보와 윤석열 국힘 후보의 대결이었다. 일반적인 관전평은 이재명 후보가 자격을 갖춘 후보라는 게 증명된 데 반해, 윤석열 후보는 자격과 능력이 한참 부족하다는 게 들어났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국제 및 국내문제에서 후보자가 어떤 입장에서 문제를 풀어가려고 하는가를 짐작케 하는 질문에 관심이 많았다. 즉, 자주적 주체적 입장에서 문제를 풀어가려는 가, 아니면 예속적 노예의 근성을 가지고 문제를 풀어가려는 가를 판단할 수 있는 질문이 매우 절묘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문제의 질문은 "당선즉시 누구와 정상회담을 하려는가?"라는 질문에서 먼저 이재명 후보는 외교란 국익을 먼저 챙기는 것이라는 말을 하고는 '당장 지금 누구와 만나겠다는 결정은 바람직하지 않고, 그 당시 사정을 봐서 누구를 만나는 게 국리에 합당한가를 판단 결정하는 게 순서라고 답했다. 이것은 외교전문가나 할 수 있는 기막힌 외교적 화법이라는 점에서 이 후보는 외교에서도 뛰어난 정치가라는 걸 여지없이 과시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민족 최대의 소원 통일이 절박한 우리에게는 민족문제 이상으로 더 중요한 게 없기에 남북 정상회담을 가장 먼저 실현하겠다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음으로 심상정 후보는 진보정치인 답게 즉각 김정은 위원장과 먼저 만나고 다음으로 '싱가포르 선언'에 기초해 한미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싱가포르 선언'이 북미가 합의했던 매우 현실성 있는 합의라고 믿는다는 점에서 여타 정치인들과 차이를 보인다. 사실상 이것이 북미 간에 이뤄낼 수 있는 대표적 표본적 합의라는 점에서 이를 걷어찬 미국이 비난받아 마땅한 것이다. 북미를 먼저 만난 다음 중일 수뇌를 만나겠다고 해서 심 후보는 정확한 진단과 판단을 했다고 평가돼야 마땅하다 하겠다.
이와 심 두 진보적 후보와는 달리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친미보수우익으로 알려져 있다. 먼저 윤 후보는 한미동맹이 중요한 데, 문 정권이 한미, 한일 관계를 거덜냈다면서 먼저 미국으로 가서 비틀어진 한미 관계를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그는 미,일,중, 북 순서를 나열했다. 안 후보도 역시 한미동맹을 들먹이고는 미,중,북,일 순을 나열했다. 윤은 북을 맨꼴찌에 올렸고, 안은 일본을 맨꼴찌에 올렸다. 이것은 북한에 대한 두 후보의 온도차를 말해주는 것이다.
시급한 한반도의 평화 번영 이상으로 더 중요한 게 어데 있기에 미국과 일본을 먼저 만나겠다는 건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 이들 두 보수 후보는 한미동맹이라는 주술에 걸려 자주라는 걸 내팽개치고 오로지 미국에 예속되는 게 소원인 것으로 보인다. 한심한 보수 정치가들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이들은 미군이 없어지면 그날로 죽는다고 사시나무 떨듯하니 이런 인간들을 어떻게 국가의 책임자로 뽑는단 말인가. 이번 토론은 누가 자주적이고 누가 예속적 노예근성인가를 잘 밝혀지게 해서 값진 토론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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