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P 에 대해 생각해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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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3월 18일 캔사스 대학에서 로버트 케네디의 연설문중 일부입니다.>
우리가 늘 경제성장에 대하여 이야기 할 때 GNP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데, 지금부터 42년전에 대통령후보가 GNP에 대한 설명을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현재 이 나라에서 무엇을 위해 경제성장을 이야기 하고 있는지 한번 되돌아 보아야겠다고 생각하여 옮깁니다.
"우리 국민총생산은 한 해 8000억 달러가 넘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대기오염, 담배 광고, 시체가 즐비한 고속도로를 치우는 구급차도 포함됩니다. 우리 문을 잠그는 특수 자물쇠, 그리고 그것을 부수는 사람들을 가둘 교도소도 포함됩니다.
미국 삼나무 숲이 파괴되고, 무섭게 뻗은 울창한 자연의 경이로움이 사라지는 것도 포함됩니다. 네이팜탄도 포함되고, 핵탄두와 도시 폭동 제압용 무장 경찰차량도 포함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팔기 위해 폭력을 미화하는 텔레비젼 프로그램도 포함됩니다.
그러나 국민총생산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 교육의 질, 놀이의 즐거움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국민총생산에는 우리 시의 아름다움, 결혼의 장점, 공개 토론에 나타나는 지성, 공무원의 청렴성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해학이나 용기도, 우리의 지혜나 배움도, 국가에 대한 우리의 헌신이나 열정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간단히 말해, 그것은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을 제외한 모든 것을 측정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왜 자랑스러운가를 제외하고 미국에 관한 모든 것을 말해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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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GNP님의 댓글
GNP 작성일아주 의미있는 말이네요.. 진정한 삶의 가치를 측정할수 있다면 과연 우리가 알고있는 세계 여러나라들의 부의 순위가 어떻게 바뀌게 될지도 궁금합니다.. 어디선가 들은 얘긴데, 삶의 행복으로 따지면 오히려 빈국에 속하는 나라들의 국민들이 잘사는 나라들에 비해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金姐姐님의 댓글의 댓글
金姐姐 작성일예, 부의 축적과 행복지수가 반드시 정비례하지 않는 다는 것 저도 알고 님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심있는 지식인이 무식한 부자에게 가난하다는 이유로 무시당하는 것을 보게 되는 현실도 슬프지요. ㅠ.ㅠ
eck0206님의 댓글
eck0206 작성일
좋은 글입니다.
민주 자본주의건 공산 독재주의건 먹고/ 자고/ 입고/ 치료받고/ 교육받고/ 늙어서 도움받는 데 있어 일반사람들간에 별반 큰 차이가 없는 사회가 사람사는 세상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극도의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한 그 구조상 부유함과 가난함의 격차를 가지지
않을 수는 없겠습니다. 하지만 특히 현재의 한국사회처럼 극도로 왜곡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러한 불균형이 더욱 격심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경우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모든 잣대를 돈이 많고 적음에 의존한다는 것이겠습니다.
심하게 비유하면 돈이 많고 적음에 따라 타인들에 의해 거의 선인/악인으로 구분당할 정도라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암만 배운것이 많고 인격이 출중해도 가난하면 사회적으로 그냥 그런 무능한 사람의 범주에 들어가버리게 되지요.
당사자 입장에서는 그냥 웃고 넘겨버릴 수도 있지만 사회적으로는 엄청난 손실일 것입니다.
마치 한국에서 영어를 잘하면 무조건 제대로 배운 사람으로 간주되고 영어가 부족하면 전반적으로 학력부재 취급을 당하는 것과 대동소이한 구조입니다. 식민적 의식이라 할 수도 있겠지요.
여러가지 바로 잡혀져야할 사안들이 많지만 무의식적으로 팽배해 있는 이러한 잘못된 의식구조
가 가능한 이른 세월내 개선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한마디로 요약하면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보다도, 진보적 언로를 틔어 보다 건전한
공동체 건설에 기여코자 본 사이트를 건설한 분들이나, 올바른 한글을 조금이나마 더 널리
알리겠다는 열정으로 바른한글 칼럼을 구상하시는 분과 같은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더 나은
인정과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사람사는 세상' 이 뜻하는 진정한 의미 중의 하나가 되리라 믿습니다.
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참 귀한 글이로군요.
케네디 의원이 더욱 돋보이는 발언입니다.
GNP 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 같고
그것이 절반이면 그것으로 삶을 어떻게 살아갈까 싶지만
그것이 미국의 1/10이 되는 세상에서도 나라에 따라서는 그 국민들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미국만큼 집세나 집유지비가 비싸고
전기세, 전화, 개스, 인터넷, 의료비, 보험비, 자동차 유지비...........등등
생활을 위한 비용이 비싼 곳에서 GNP 가 과연 얼마나 다른 나라와
비교하여 더 부유하다고 말할 수 있는 설득력있는 자료가 될 수 있을까요?
미국의 부도 최상위에 집중되어 있는데다 지난 몇년간의 경제공황으로
중간계층의 몰락이 아주 심각한 상태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
그런 공동체를 꿈꾸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공동체를 위하여 이미 굳어진 법과 제도도 점점 바꿔나갈 필요가 있고요.
앞으로 그런 문제들을 깊이 있게 의논해보는 한시애틀 네티즌들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