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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북정상 간 오간 친서,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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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흥노
댓글 0건 조회 2,362회 작성일 22-04-2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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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친서 교환은 이임하는 문 대통령이 취한 매우 적절한 예의라고 우선 평가를 하고 싶다. 문 대통령이 먼저 친서를 보냈고 뒤이어 즉시 따뜻한 화답 친서가 날라들었다는 것은 남북 간 무한한 발전이 가능하고, 앞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친서교환은 정말 기쁜 소식일 뿐 아니라 정권 교체로 한반도에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두려움을 잠시라도 잊게 한다는 점에도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날 남북이 상호 뜻을 모으고 협력해서 역사적 합의와 선언들을 내오고 우리 온 겨레가 환휘에 들떠서 두둥실 춤추질 않았나...비록 끝을 멋지게 장식하진 못했어도 한반도 평화 번영이 가능하다는 확신과 동시에 희망을 보았다. 평화 번영이 가능하다는 걸 확신하게 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높이 평가돼야 마땅하다. 그런데 국힘당은 이를 폄훼하고 물어뜯지 못해 몸살을 앓는 것 같이 놀아나고 있다. 특히 탈북국회의원 태영호는 정세악화에 대한 책임을 윤 당선자에게 떠넘기려는 수작이라고 악담을 해댄다. 

한편, 미국무부는 남북 친서교환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물론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 어리석은 짓이지만, 외면상 밖으로는 이런 외교술을 쓰는 미국의 노련함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다고 미국의 본질이 변해서 과거 오판을 뉘우치고 남북 화해 협력 교류 평화를 지지한다고 봐서는 큰 패착이다. 솔직히 말해, 오늘의 남북 관계가 거덜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틀어서다. 다음으로 문 정권의 대미 예속성과 자주의 부재가 빚은 참사라고 봐야 맞다.

더구나 친미친일 보수우익에 의한 정권교체는 미일의 보이지 않는 공작이 결정적 기여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반북 반통일 용사가 내달에 취임하면 남북 관계는 얼어붙기 시작해서 멀지 않은 장래에 화약냄새를 풍기는 위기로 접어들 가능성이 많다는 건 누구나 짐작하는 일이다. 그러나 세상은 변해서 미국 일방적 독주시대는 가고 이제는 다극화시대가 됐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어떤 최고 최악의 제재도 북한을 굴복시키는 게 불가능하다는 게 입증됐고 동시에 북한의 핵미사일 첨단기술은 확실히 억제능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따라서 앞으로는 북한이 남북한과 동아시아 정세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 예상된다. 이미 많은 선각자들이 북핵폐기는 물건너갔다도 한다. 맞은 말이다. 이제는 핵을 가진 북한과 동고동락 공존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는 소리가 도처에서 들려온다. 어차피 남과 북은 통일 없이는 장래 희망도 미래도 없다는 건 불변의 법칙이다. 더구나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핵강국의 틈에 끼어있다. 멀지 않아 통일이 돼야 하고 되지 않으면 안 되는 우리 겨레는 북의 핵을 두 손을 들고 맞이해 민족의 핵, 겨레의 핵으로 만들어야 한다. 완전한 북핵페기 소리가 당선자쪽에서 나오고 있다. 이건 세상물정에 너무 무지해서 하는 소리다. 이놈의 물건너 간 핵페기 주장은 남북 간 대화를 않고 적대관계로 들어서겠다는 신호라고 보면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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