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쇳물 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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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쇳물 쓰지 마라
광온(狂溫)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것이며
못을 만들지도 말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적 얼굴 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새끼 얼굴 한번 만져 보자.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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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공장에서 일하다 용광로에 빠져 숨진 청년에 대한 가슴 저미는 조사가 ‘넷심’을 울리고 있다. 지난 7일 새벽 2시 충남 당진군 환영철강에서 이 회사 직원 김 아무개씨(29)가 쇠를 녹이는 작업 도중 발을 헛딛어 섭씨 1600도의 쇳물이 흐르는 전기용광로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시신조차 남기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청년의 안타까운 소식은 세상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사고가 난 지 19시간 뒤에 연합뉴스의 짧은 기사를 통해 알려졌을 뿐이었다. 하지만 한 포털 사이트에 댓글로 올라온 가슴 저미는 조시가 누리꾼 사이에 퍼저 나가면서 ‘용광로 청년’의 죽음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출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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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제이엘님의 댓글
제이엘 작성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결님의 댓글
한결 작성일명복을 빕니다.
c급좌파님의 댓글
c급좌파 작성일
음~~!!
제이엘님께 감사드립니다. 알아야 할 것을 알려주셨음을......
마하님의 댓글
마하 작성일머리숙여 삼가 고인의 명복을비옵니다
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아.........세상에 어찌 이런 슬프고 아픈 일이..
심금을 울리는 저 시와 음악이
망자를 조금이나마 위로해주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그네님의 댓글
나그네 작성일
시신조차 녹아버렸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세상에선 부디 평안하시길...
우리 사는 세상 이러면 안되는 건데, 참 부끄럽습니다.
나그네님의 댓글
나그네 작성일개그맨인지 가수인지 하는 인간 방송 펑크내고 필리핀에서 뭐하는지는 실시간으로 떠들어대는 언론들 이러다 천벌 받지 싶습니다.
명복님의 댓글
명복 작성일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시인님의 댓글
시인 작성일먼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누가 쓰셨는가 정말 수준있는 잘 쓰신 시라고 생각합니다.
신정환쉬어님의 댓글
신정환쉬어 작성일가수였다가 노래 안되어 개그맨된 신정환씨, 지난번 도박 사건에 이어 병원 입원등 '거짓 해명' 기사! - 그만 활동하고 집에서 양심회복 공부하면서 쭉 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