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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싸움의 역사(14:마지막 회)//개싸움의 미래 & 에필로그 (3)(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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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그네
댓글 6건 조회 90,832회 작성일 10-09-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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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비행의 세계가 아직 불분명했었을 시대에 나왔던 여러 가지 실패와 오류들을 꾸

준하게 고치고 개량하고 보완해온 덕분에 공중전 분야에서 이제 더 이상 미신적 신화

나 잘못 호도된 전설을 거품생산해가면서 일반대중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고의적인

언설과 선동은 이성과 상식의 이름으로 거부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공중전의 역사를 돌이켜보건대, 공중전의 기본 원칙과 개념에서 벗어나는

주장이나 이론이 현실(실전)에서 위력을 떨쳤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먼저 볼 수도 먼저 쏠 수도 없는 북한의 전투기들이 한국공군의 팰콘이나 슬램이글에

게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저들 자칭 보수세력들의 과장과 허위에

가득 찬 북한공군 전력 부풀리기는 지나간 백년간의 개싸움 역사에서 드러난 정연한

논리와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상식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왜곡하는 몰지각한 선동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다가올 미래의 또 다른 공중전에서 이런 몰지각한 선동과 허위에

현혹된 나라가 직면해야 할 현실은 참패와 망국이라는 점에서 실로 이들의 망동은 한

마디로 자신들의 사익을 위해 나라를 말아 먹겠다는 위험한 발상임을 지적합니다.

아직도 구시대의 나쁜 버릇을 청산하지 못하고 이러한 고의적인 반칙을 계속 자행

한다면 시민사회는 마땅히 이들의 퇴장을 명해야 합니다. 군사의 문제를 가지고 국익

보다 특정정파의 사익이 우선한다면 나라가 혼란에 빠지고 극심한 분열과 대립을 초래

하며 결국에는 심각한 위기를 자초하거나 국망에 이르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귀결 아

닐까요?

 

 

    하늘조차 싸움터로 만들어버린 인류의 위험한 진보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으나, 그간 우리가 지나간 과거를 통해서 체감했던

몇 가지 원칙들은 전쟁의 양상과 무기가 진보하더라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런던의 전쟁박물관 꼭대기 층의 전광판에 표시된 2차대전 후 전쟁으로 사망한 이들

의 숫자는 이미 2차대전의 사망자 5천만 명을 훌쩍 넘어선지 오래고 2천년 초 무렵

에는 거의 1억 명에 가까웠습니다. 아마 지금 그 숫자는 1억을 훨씬 넘었을 겁니다.

그 숫자를 증가시키는데 특히 공중전은 단단히 한 몫 했습니다.

 

   비록 인류사에서 전쟁이 없었던 기간은 불과 7%에 불과했다고는 하나, 기술의 진보와

무기의 발달이 지금처럼 극에 달한 상황에서 전쟁은 가장 확실한 상호확증 파괴로 공멸

을 부를 것입니다.

 

지금 인류에게 전쟁의 상대국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전쟁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공중전은 바로 그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처절했던 공중전의 역사가 남긴 의미들을 지난 20세기처럼 계속 가벼이 여긴다면,

우리는 또 다시 피 튀기는 개싸움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끝-

 

 

다소간 딱딱하고 지루한 내용(밀리터리 매니아들이나 솔깃해 할)이 많았음에도

읽어주시고 평까지 적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다음엔 더 영양가 있는 얘기로 찾아뵙죠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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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엘님의 댓글

제이엘 작성일

그동안 연재해 주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로 계속해서  만나뵙게 되기를 기대하며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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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님의 댓글의 댓글

나그네 작성일

고맙습니다. 제이엘님 덕분에 글 쓸맛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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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이님의 댓글

길동이 작성일

미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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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님의 댓글의 댓글

나그네 작성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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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나그네님의 장문의 글을 통하여 참 많은 것을 알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분야를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어서 더더욱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수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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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님의 댓글의 댓글

나그네 작성일

도움이 되셨다니 저도 기쁘네요. ^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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