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전 시민 여러분 영화배우 문성근입니다. 잠깐 1분만 말씀드릴게요. 바쁘세요? 뭐냐면 한마디로 말하면 강력한 야권 단일 정당을 만들자는 겁니다. ”
대전민란 마지막 날 거리행동은 타임월드 파리바게트 앞에서 2시부터 6시까지 펼쳐졌다.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데 신중한 대전 시민들은 여전히 선뜻 다가서기 보다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관망하는 편이다. 아니 오히려 배우 문성근을 알아보고 옆으로 슬쩍 비껴 지나가는 이들도 많다.
이기명 전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이 격려차 방문해서 “문성근씨는 깨끗하고 올곧게 사는 사람이다. 나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자 배우로 돌아가 예술인으로 살았다. 그런 문성근씨가 백만 민란을 통해 거리에 나섰다. 야당이 뭉쳐 정치혁명을 이루어 내고 국민들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내자고 호소하고 있다. 6. 2 지방선거에서 우리는 보았다. 야당이 뭉치면 한나라당이 아니라 두 나라 당이라도 이겨낼 수 있다. 문성근의 백만 민란에 동참해 달라”며 지켜보는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명박 정부 너무 짜증나, 너무 신경질 나. 도무지 국민의 말을 안들어. 왜 이럴까? 야당이 힘이 없어서 그래요. 방법이 뭘까 고민 많이 했는데 백만 명의 국민이 모이는 겁니다. 그리고 야당에게 명령을 내리는 겁니다. 백만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국민의 바다에 풍덩 빠져라 그리고 녹아져서 새롭게 태어나라. 그런 겁니다. ” 발걸음을 멈춘 이들은 문씨의 설명을 듣고서야 비로소 하나, 둘 서명대로 발걸음을 옮긴다. 젖은 나무처럼 서서히 불이 붙지만 오래도록 타오르는 것이 대전의 특성인 것 같다.
처음 불붙이기 힘들지만 일단 불이 붙으면 뜨겁게 오래도록 불길이 지속되는 생솔가지처럼 민란의 불길이 대전을 중심으로 지펴지는 그날, 들불처럼 충청권을 아우르며 번져갈 그날을 그려보며 대전민란 마지막 날을 아쉬움 속에 마무리 했다.
“천천히 또박또박 우직한 황소걸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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