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대물을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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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 대물을 보는데 참 볼만한 것같습니다.
무엇보다 주인공 고현정이 기존의 정치가들과 달리 진짜 정치인은 어떠한 모습의 사람이어야 하는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이 감동을 줍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만 되려는 것이 정치판이라면 대물은 '그건 틀렸다, 바로 이렇게 해야 한다'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래 대물 원작에 대한 기사가 있기에 가져왔습니다.
혹시 대물을 못 보신 분은 바다 사이트에 가서 보시면 됩니다. http://www.bada.us/common/app/movie.html
텔레비젼/드라마를 누르시면 맘놓고 무료로 감상하실 수 있으니 앞으로 수 목요일 대물을 올라오는대로 보세요.
‘대물’ 원작자, “고현정을 직접 취재해보고 싶다”
시사INLive | 고재열 기자 | 입력 2010.10.23 08:37 |
드라마 < 쩐의 전쟁 > 의 원작자이기도 한 < 대물 > 의 원작자 박인권 작가(사진)는 스토리텔링의 귀재이다. 집요한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작품을 그리는 그는 특히 선 굵은 만화를 많이 그렸다. 4부까지 출간된 만화 < 대물 > 의 경우 지금 방영되는 2부 외에도 3부가 별도의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고, 1부와 4부는 영화화할 예정이다. 박 작가가 < 대물 > 의 관전 포인트 몇 가지를 꼽아주었다.
■ 만화 원작은 잊어라.
만화는 만화의 묘미가 있고, 드라마는 드라마의 묘미가 있다. 각색의 묘를 즐겨라. 제작사에서 도와달라는 요청도 있었지만 참여가 참견이 될까봐 참았다. 많은 설정이 달라지고 다른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만화에서 말하려 했던 '민초 대통령'이라는 근간은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 < 대물 > 의 모델은 박근혜가 아니다.
나는 무엇이든 최초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여성 대통령도 없고 여성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도 아무도 안 하고 있어서 내가 그렸다. 10년 전에 구상했던 만화다. 그때 박근혜 전 대표는 존재가 미미했다. 만화를 구상하고 그리면서 박 전 대표를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서민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을 그렸다. 대물을 보면서 현실 정치에서 그런 인물을 찾아보라.
ⓒ시사IN 백승기 |
어떤 인물이 큰 인물인지 생각해보았다. 만인에게 혜택을 주는 큰일을 한 사람이 큰 인물이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큰일은 통일이다. '통일 대통령'이 우리 역사의 '대물'이 아니겠는가. 그런 인물을 상상하면서 보라.
■ 앞만 보고 감상하라.
< 대물 > 은 선악구도도 명확하고 가는 방향도 선명하다. 그래서 다른 이야기를 하면 헷갈릴까봐 가지를 쳤다. 목표를 향해 맹렬히 달려가는 주인공을 보라. 사랑 이야기나 웃기는 이야기는 다른 곳에도 많지 않은가. < 대물 > 에서는 정치만 보면 된다. 여성이 정치에서 활약이 미미했던 것은 여성이 정치에 관심이 적었기 때문이다. 여성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면 더불어 여성 정치인도 성장할 것이다. 이 드라마가 그런 계기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고현정을 감상하라.
원작 만화의 캐릭터보다 실제 인물이 더 못해야 만화가 빛이 나는데, 아쉽게도 고현정씨가 더 잘하고 있다. 만화가로서는 속상한 일이지만 인간적으로는 만족한다. 그녀의 연기를 보면 '진짜다'라는 느낌이 든다. 사람을 압도한다. 드라마가 끝나면 그녀의 연기에 대해서 기자처럼 직접 취재를 해보고 싶다.
고재열 기자 / scoop@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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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불꿈리님의 댓글
불꿈리 작성일원작자는 박그네를 생각 안 하고 썼다지만 시청자들은 아무래도 그네를 떠올리기가 쉽죠. 현재 여성 정치인 가운데 가장 유력하니. 어쨌든 그네 입장에선 환영할 드라마라고 봅니다.
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드라마를 본 사람이 나중에 박그네를 지지하게 된다면 드라마의 주인공과 박그네가 공통되는 점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선 그야말로 똑같은 여성이라는 것 외엔 0 % 입니다.
사람들이 드라마를 보고서 감동을 받는다면 그것은 백프로 여성으로서의 주인공 때문이 아니라 (그것보다는 현재의 딴나라당을 상징하는 당의 후보로 처음 국회의원에 출마했다는 점이 좀 걸립니다만..드라마 첫 회를 보면 나중에 야당 출신 대통령이 되는 것으로 나옵니다)그 주인공의 드라마 속에서의 역할 때문일 것입니다.
박그네와 닮은 행동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드라마이므로 그걸 박그네에게 유리할 것이다하는 것은 그래서 기우에 불과합니다. 무엇보다 지금의 2mb 정권에 빗댄 정치상황에서 대물의 주인공이 더욱 각광을 받는다면 유권자들은 실제 그런 사람이 누구인가를 남성이냐 여성이냐가 아닌 그런 사람이 누구냐로 판단하게 될 것이니까요. 대물은 어떻게 보면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탄핵을 당하는 것으로 첫 회가 시작되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