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유지와 세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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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에서 북의 3대 세습에 관한 개곰님의 글을 읽다가 핵심을 바로 짚었구나싶은
'강의목눌' 님의 댓글이 있어 가져왔습니다. 북이 현재의 사회주의 체제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의 일환이 세습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루고 유지해온 사회주의인데 그걸 어쯥잖게 주민들의 자유선거로 새 지도자를 뽑는다면 그 와중에 그들이 고수해온 체제가 흔들리는 것을 염려하는 것도 한가지 이유겠지요. 무엇보다 러시아 및 동유럽 사회주의 나라들이 모조리 무너져버린데다 미국의 전쟁위협과 경제제재 또한 크게 북의 체제의 존속을 위협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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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회주의 길을 걷고 있는 쿠바의 카스트로가 과도체제이기는 하나
동생 라울에게 권력을 이양했다는 것은 고립화된 사회주의 국가의 권력
승계가 체제유지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아닐까
싶다. 물론 동생 라울은 카스트로에 버금가는 혁명활동을 한 인물이었지만
하필이면 왜 세습이라는 오명을 들어가며 혈통에게 권력을 이양했겠는가?
쿠바에 라울만한 애국심과 능력과 자질을 갖춘 지도자가 왜 없겠는가?
마찬가지로 북에 김정은만한 애국심과 능력과 자질을 가진 지도자가 왜
없겠는가?
북과 쿠바의 경우 소련과 중국의 실패를 반면교사로삼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심하게 말하면 아무리 효율적이고 생산성이 높고 민주적
이라 하더라도 사회주의체제에 틈이 생길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가차없이
폐기처분하고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할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세습을 선임지도자에 대한 충성과 의리의 방편으로 볼 것이냐 아니면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충성과 의리의 방편으로 볼 것이냐에 따라 평가의
편차는 심할 것이다. 물론 동전의 양면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왕조세습을 비난하는 것은 합리적 인간의 상식에 속하는 일이겠지만
사회주의와 사회주의 체제가 처한 현재의 국제정세를 무시하고 세습이라는
단어에 얽매이는 것도 합리적 인간의 태도가 아니라고 본다.
사회주의 세습은 인류역사상 현대사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실험이다.
이것을 세습이 당연시 되는 왕정체제와 비교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형식은 같은 지언정 내용은 비교 자체가 안되기 때문이다.
반면 자본주의에서의 부의 세습은 인류역사상 원시공동체 사회이후
고착화된 세습방식이다. 역시 익숙하면 사고가 마비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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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산은 산이요님의 댓글
산은 산이요 작성일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ㅋㅋㅋ.
북한=사회주의, "사회주의 세습은 현대사에서 최초로(3대째) 시도되는 실험이다." 그럼 바로 전에 언급한 쿠바는 최초 시도의의 중간다리쯤 되겠군.
"소련과 중국의 실패의 반면교사", 무슨 실패의 반면교사인지..... 어찌되었든 북한과 쿠바는 혈연에 입각한 권력세습이라는 실험을 하고있으니 (죽자살자 체제를 지탱하려는 이시대의 비극적인) 사회주의다. 그것도 유일무이한!!!!
다시 처음으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룰루랄라~~~
부의세습님의 댓글
부의세습 작성일
글쓴이가 글 말미에서 제기한
자본주의에서의 부의 세습에 대하여
위의 댓글 다신 분은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익숙하여 님의 사고가 마비된 것은 아닌지를..
냉정하게님의 댓글
냉정하게 작성일
냉정하게 생각합니다. 애초 이정희대표의 글의 요지는 "참견하지 않는다" 아닌가요? 어느새 그 논란이 '사회주의 체제유지의 특수성'으로까지 흘러갔네요. 의사표시는 자유로와야하지만 '자본주의의 혈관의 유연성'을 극복하자고 하는게 사회주의 아닌가요?
다시 또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룰루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