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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매몰 광부 구조를 바라보는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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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종상
댓글 1건 조회 3,427회 작성일 10-10-1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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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카페에서 녹차 한 잔 마시며 들여다본 칠레 광부 구조 사진, 눈물이 핑 돌고 가슴이 찡해집니다. 어렸을 때 탄광 매몰 사고 뉴스도 많이 들었고, 미국에서도 얼마 전 광산 매몰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은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있었던 터라, 이번 사고와 구조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이들이 구조되고, 이렇게 살아날 수 있었던 힘은 '긍정' 이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정치적인 쇼였던 어쨌던 간에, 현장에 달려가 구조된 광부를 껴안고 감격하는 칠레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적잖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겹치는 것들이 있었지요. 과연,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있었는가 하고.

 

'막장 인생'이란 말이 있습니다. 거의 많이 쓰는 이 비속어처럼 쓰이는 말에서 에서 느껴지는 뉘앙스가 있습니다. 뭔가 포기하고 삶의 희망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삶. 여기서의 '막장'이 광산에서 더이상 캐들어갈 곳이 없는 마지막 한계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지요. 실제 뜻이야 어쨌든, 광부들은 우리나라에서 그다지 대접받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무연탄의 수요가 크게 줄어든 지금 과거와 같은 광산 붕괴사고가 다시 일어날 일은 그다지 많지 않겠지만, 그래도 혹여 앞으로 사고가 발생한다면, 우리는 칠레의 이번 사고 극복 과정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할 듯 합니다 .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막장에서 삶을 향한 의지와 희망을 가지고 이들이 버티고 구조될 수 있었던 데에는 그들의 의지도 의지지만 국가적인 대대적 지원이 받쳐 주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해외(미국)의 굴착전문 기술자들을 부르는 데 전혀 인색하지 않았고, 이들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공기, 물, 물자들을 아낌없이 공급하고, 결국 이들의 구조 순간을 전 국민의 축제로 만들어버린 칠레의 국민들을 보면서 적지 않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국가는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사람들에게까지도 기댈 언덕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국가가 먼저 '이윤'만을 생각했다면, 칠레의 기적은 있을 수 없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이번 '칠레의 기적'으로부터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법'이라는 면에서 특히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시애틀에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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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님의 댓글

용산 작성일

사람을 구하긴 커녕 촛불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용산에선 멀쩡한 사람들을 죽였던 정권입니다.

사람사랑하는 정부라야 제대로 된 국가인데
부자만 사랑하는 정부니 당연히 국민들이 미워해야 하는데
현정부를 그래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죠

바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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