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이 입을 열면 미국은 이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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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 ‘입’을 열면 미국은 ‘이’를 간다
조찬제 기자 helpcho65@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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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10-24 21:47:55ㅣ수정 : 2010-10-24 21:47:56
ㆍ‘이라크전쟁 기밀’ 위키리크스 폭로
ㆍ미군 검문소에서만 민간인 681명 사살
ㆍ이라크 보안군의 수감자 학대도 묵인
내부고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지난 22일 공개한 39만여건의 이라크전 관련 기밀문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미군의 이라크전 수행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사망 관련 자료들이다. 미군이 민간인 사망자를 파악하지 않는다는 그동안의 주장과 달리 자세히 파악해온 사실이 처음으로 드러났다. 특히 미군의 검문소가 주된 민간인 학살의 장소가 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 검문소가 민간인 대학살 장소로 = 기밀문서를 위키리크스로부터 사전에 입수해 10주 동안 분석해온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2004년 1월부터 2010년 1월 이라크 내 검문소에서만 1만4000건의 총격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민간인 681명이 사망했다. 대부분 정지 수신호를 알아보지 못한 운전자들이 차량을 멈추지 않자 차량폭탄테러를 우려한 미군의 발포로 벌어진 참사들이다. 많은 경우가 수니파 지역에서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임신한 부인이나 가족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차량을 향해서도 총을 겨눈 경우다. 2006년 5월 수도 바그다드 북쪽 110㎞ 떨어진 사마라에 있는 산부인과 병원으로 가던 임신부 나히바 자심(35)과 삼촌은 물론 뱃속의 아기까지 미군의 총격으로 숨졌다.
2005년 9월 수도 바그다드 남부 무사이브 근처의 검문소에서도 미군 2명이 정지 신호를 무시한 차량을 향해 총격을 퍼부어 남녀 성인 2명이 숨지고, 6살·9살 아이는 다쳤다. 그해 10월 바그다드의 한 검문소에서도 미군 총격으로 아이 2명이 숨지고 다른 아이와 여성 1명은 다쳤다. 6월14일 이라크 중부 라마디 근처의 허리케인 포인트 기지의 검문소에서도 어린이 2명과 어른 5명이 숨졌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민간인 오인 살해 뒤 미군이 거짓으로 보고한 점이다. 2007년 7월 바그다드에서 미군은 검은색 BMW 차량이 정지 신호를 무시하자 기관총 세례를 퍼부었다. 차량 안엔 성인 남녀 2명과 아이 2명이 있었다. 미군은 사후 보고서에서 차량 안에 탄약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탑승자가 누구였으며 왜 탄약 차량으로 판단했는지에 대한 조사 없이 사건을 서둘러 종결했다.
◇ 이라크 보안군의 수감자 학대와 미군의 침묵 = 알자지라의 분석에 따르면 이라크 보안군이 수감자에 대해 자행한 학대행위는 1000건이 넘는다. 수백명이 감옥 안에서 학대와 고문을 당했으며, 수감자 사망 보고만 6건이나 됐다. 수감자들이 당한 고문의 형태는 구타와 불고문, 채찍질, 전기고문, 성적 학대 등 다양했다. 한 수감자는 교도관들에 의해 손가락이 잘리고 몸에 산성 용액이 뿌려지는 고문을 당했다. 한 미군은 바그다드 수용소에서 수감자 95명이 한방에서 눈가리개를 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으며, 이들의 몸에서는 담뱃불 자국이 발견됐다.
미군은 이런 행태를 상관에 제대로 알리지 않고, 보고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조사가 필요치 않다는 식으로 적극적인 대응을 회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6년 6월 말 이후 보고된 이라크 보안군의 수감자 학대 건은 이라크가 주권국가가 된 이후여서 간여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미군의 처사는 유엔 고문방지협약을 위배했다는 지적을 면하기는 어렵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지적했다. 미국은 1994년 이 협약에 비준했으며, 비준 국가는 고문이 우려되는 곳으로 수감자를 이송해서는 안된다.
◇ 이란의 이라크 반군 지원 및 커지는 이란의 영향력 = 이란 혁명수비대의 핵심부대인 쿠드스가 이라크 반군 세력을 저격수로 훈련시키고 이라크 관리 암살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03년 미군 침공과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로 이란이 이라크에 비해 월등한 군사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2003년 이라크전 개시 당시 이란이 보유한 탱크는 1565대로 이라크의 2200대보다 적었지만, 최근엔 1613대로 이라크의 149대보다 10배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ㆍ미군 검문소에서만 민간인 681명 사살
ㆍ이라크 보안군의 수감자 학대도 묵인
내부고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지난 22일 공개한 39만여건의 이라크전 관련 기밀문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미군의 이라크전 수행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사망 관련 자료들이다. 미군이 민간인 사망자를 파악하지 않는다는 그동안의 주장과 달리 자세히 파악해온 사실이 처음으로 드러났다. 특히 미군의 검문소가 주된 민간인 학살의 장소가 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라크 여성들이 2006년 12월8일 수도 바그다드의 킨디 병원에서 폭탄테러로 숨진 남자의 신원을 확인한 뒤 울부짖고 있다. 바그다드 | AP연합뉴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임신한 부인이나 가족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차량을 향해서도 총을 겨눈 경우다. 2006년 5월 수도 바그다드 북쪽 110㎞ 떨어진 사마라에 있는 산부인과 병원으로 가던 임신부 나히바 자심(35)과 삼촌은 물론 뱃속의 아기까지 미군의 총격으로 숨졌다.
2005년 9월 수도 바그다드 남부 무사이브 근처의 검문소에서도 미군 2명이 정지 신호를 무시한 차량을 향해 총격을 퍼부어 남녀 성인 2명이 숨지고, 6살·9살 아이는 다쳤다. 그해 10월 바그다드의 한 검문소에서도 미군 총격으로 아이 2명이 숨지고 다른 아이와 여성 1명은 다쳤다. 6월14일 이라크 중부 라마디 근처의 허리케인 포인트 기지의 검문소에서도 어린이 2명과 어른 5명이 숨졌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민간인 오인 살해 뒤 미군이 거짓으로 보고한 점이다. 2007년 7월 바그다드에서 미군은 검은색 BMW 차량이 정지 신호를 무시하자 기관총 세례를 퍼부었다. 차량 안엔 성인 남녀 2명과 아이 2명이 있었다. 미군은 사후 보고서에서 차량 안에 탄약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탑승자가 누구였으며 왜 탄약 차량으로 판단했는지에 대한 조사 없이 사건을 서둘러 종결했다.
내부비리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가 영국 런던에서 이라크전 기밀 39만여건을 공개한 뒤 23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사진 왼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오바마는 위키리크스가 지난 7월 아프가니스탄전 관련 기밀문서를 폭로하자 “새로운 것이 없다”면서 아프간전 강행입장을 밝힌 바 있다.로스앤젤레스 | AFP연합뉴스(사진 오른쪽)
미군은 이런 행태를 상관에 제대로 알리지 않고, 보고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조사가 필요치 않다는 식으로 적극적인 대응을 회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6년 6월 말 이후 보고된 이라크 보안군의 수감자 학대 건은 이라크가 주권국가가 된 이후여서 간여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미군의 처사는 유엔 고문방지협약을 위배했다는 지적을 면하기는 어렵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지적했다. 미국은 1994년 이 협약에 비준했으며, 비준 국가는 고문이 우려되는 곳으로 수감자를 이송해서는 안된다.
◇ 이란의 이라크 반군 지원 및 커지는 이란의 영향력 = 이란 혁명수비대의 핵심부대인 쿠드스가 이라크 반군 세력을 저격수로 훈련시키고 이라크 관리 암살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03년 미군 침공과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로 이란이 이라크에 비해 월등한 군사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2003년 이라크전 개시 당시 이란이 보유한 탱크는 1565대로 이라크의 2200대보다 적었지만, 최근엔 1613대로 이라크의 149대보다 10배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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