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재단하기전에 주제파악이 필요한 서울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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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결여된 비판은 치졸한 비난이고 용서받기 어려운 인신공격이다.
특히나 학문을 하는 사람이 이러한 행위를 했다면 그것은 이미 학자의 기본자질을 망각했다는
지적을 들어야 마땅하다. 아울러 그러한 행위를 한 자에 대해서 그럴 자격이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일류(?)를 자부하시는 서울대 경제과 교수가 장하준 켐브리지대 교수를 '3류 잡지 에디터'라고 하셨단다. -.-;;;
허허허허허....웃음이 나올뿐이다. 이건 뭐 병*도 아니고...
그런데 그 고명하신 서울대 교수님이 언급하신 3류잡지가 장하준교수가 에디터로 있는
'케임브리지 경제학 논집'이 맞다면 전세계 사회과학 논문 인용지수 3위권안에 드는 이 세계적인 경제저널을
삼류로 부르시는 서울대학의 수준은 과연 일류인지도 반드시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누군가를 평가함에 있어서 아무런 근거 없이 3류를 운운할 정도라면 스스로는 당연히 일류라는 전제가 필요할테니...
하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바 서울대는 대한민국에서만 최강이지, 국제기준으로 보면 우리보다 훨씬 못산다는
태국의 촐라롱컨 대학의 발끝에도 못미치는 3류 대학이 아니던가? 서울대가 언제 100위권안에 들어봤다고
전세계 대학서열 30위권안에 늘 드는 영국의 명문 캠브리지 대학의 경제학 교수인 장하준, 그것도 에디터를
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실력과 권위와 명예가 자동으로 따라오는 캠브리지 이코노미 저널이 삼류라고
감히 왈왈댈 수 있는 것인지...
이 권위 있는 경제지의 편집자는 개나 소나 하는게 더더욱 아니건만...
도대체 서울대 교수들의 국제 학술지 논문게재 편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고 저런 소리를 당당하게 하는지 원...
해당 뻘소리를 하신 교수님의 일년 연구업적이나 실적은 얼마나 되시길래 장하준을 3류잡지 편집자로 운운하셨는지
참으로 궁금해진다.
이미 한국의 경제학계는 그렇지 않아도 오직 성장만을 중시하는
미국의 개량수치경제학에만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어 그렇지 않아도 절름발인데,
그걸 되려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다른 학풍이나 계열을 3류취급한다면 이건 위험천만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카고학파들이 주축이 된 남미의 경제관료들이 80,90년대 내내 남미경제를
어떻게 말아먹고 민중을 도탄에 빠뜨렸는지 저들 소위 주류를 자처하는 한국의 미국학파 경제학자들은
기억이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저들의 저런 오만한 발언의 기저에는 다름이 틀림으로 인식되고 있고
학문이 아니라 학교의 졸업이 학벌 학문권력으로 타락전락한 오늘날 한국학계의 천박한 모습을 너무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서울대의 유일했던 비주류 정치경제학자인 김수행 교수가 정년퇴임한 이후,
서울대 경제학에는 분배나 복지 혹은 유럽적 사고를 가르치는 교수가 멸종했다고 들었다.
이런 절름발이 대학의 교수가 캠브리지의 저명한 경제저널을 삼류라고? 허허허허허허...
대한민국에서만 알아주고 대한민국에서만 잘나가는 국립 서울대, 구 경성제국대학이
전세계 대학순위에서 100위권은 고사하고 200위권에서도 하위를 맴도는 현실은 명심하고
저런 소리를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병맛도 이런 병맛 수준은 없는 거 같으다.
물론 3류라고 1류를 비판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3류가 1류보고 아무런 근거나 논리도 없이 "너 3류지?"하면서
비웃었다면 이건 비판의 기본조차 결여된 병맛의 절정이 아니던가?
아니, 자타가 공인하는 케임브리지 경제학 논집이 3류잡지라는 논지를 펼거면 그에 대한
논거와 근거는 무엇이던가?
대단히 미안한 소리지만 장하준은 한국경제학계가 낳은 최대의 스타이자 석학이다.
가디언 같은 영국의 저명한 언론조차 장하준을 상찬하는 글을 따로 올릴 정도로...
그가 최근 내놓고 있는 저서들치고 화제가 되지 않은게 없을 정도의 학자를
감히 삼류잡지 편집자로 부르는 서울대 병맛 경제학교수는 과연 자기네 학과와
자신의 수준이 전세계 서열에서 어느 정도인지는 알고 처떠드는지 모르겠다.
예를 들어, 한국팀에게 연속삼진만 당한 중국야구팀의 4번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도 2년 연속
3할에 20-20을 기록한 호타준족의 대명사 추신수의 스윙을 보고 기본이 없다는 식의 객적은
소리를 했다면 과연 어떤 반응이 나올까?
병맛 서울대여, 왜 니들이 장하준의 교수임용을 세번이나 거부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부디 국어를 배웠으면 주제를 알고 산수를 배웠으면 분수를 알기 바란다.
혹여 둘다 안 배웠거든, 장하준 교수에게 회초리 맞아가면서 다시 배우기 바란다.
초대 학장의 친일부역 사실을 논문에 밝혔다는 사실로 유망한 젊은 교수를
7년이나 찬땅바닥에 내팽개치는 서울대의 싸가지는 우연이 아니었다.
왜 서울대학이 대한민국을 망친다는 소리가 나오는지 또 한번 절감한다.
서울대여, 남을 3류라고 당당하게 재단하기 전에
글로벌 무한 경쟁의 시대에서 과연 국립서울대학은 그중 어느 위치에 차지하고 있는지는
알고서 이런 객적다 못해 개념 상실한 소리도 하기 바란다.
캠브리지 대학의 일개단과대학이 보유한 서적만큼도 책이 없는 종합대학인 서울대가
감히 캠브리지에서도 각광받는 중견학자 장하준을 3류로 매도할만큼 간땡이가 부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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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민중님의 댓글
민중 작성일정말 주제를 모르는 서울대 교수... 추신수보고 기본이 안됐다고 나불대는 아마추어 야구선수와의 비교가 딱 들어맞는구나.
나그네님의 댓글의 댓글
나그네 작성일다행히 야구계에선 저렇게 얼빠진 선수는 안나왔습니다만... ^^;
제이엘님의 댓글
제이엘 작성일소위 한국에서 제일가는 대학의 교수라는 사람이 저런말을 창피한줄도 모르고 지껄이고 있으니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우물안 개구리의 모습을 언제나 벗어나려는지..
나그네님의 댓글의 댓글
나그네 작성일세계를 기준으로 놓고 봐야죠...이젠 명문학교의 개념을 바꿀때가 되었습니다.
ECK0206님의 댓글
ECK0206 작성일전임 총리였던 정운찬 같은 분이 서울대 사람들의 전형적 모습을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대부분 역사에 무지하고, 현학적인체 하나 실제로는 대다수 헛똑똑이가 많으며, 학문적으로도 솔직하지 못하고 비겁한 점 등 열거하기가 오히려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이는 그 뒤를 따르는 Y, K 대에서도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해방이후 남한에서 온전히 살아남은 사람들의 근본적 취약점이라 할까요? 교수 임용위원회 위원들을 모두 한 분씩 직접 찾아가서 머리를 조아리고 인사하고, 또한 학교에서 정원수 세그루를 심어라 하면 최소 두 그루는 심어내야 하는 등의 견고한(?) 임용절차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장하준 교수도 자칫 이 문제의 학교인 서울대 교수로 임용되는 경력상의 큰 오점을 남길뻔 했습니다.
나그네님의 댓글의 댓글
나그네 작성일물론 서울대 출신이나 학자들이 다그런건 아니겠지만, 지금 서울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자들을 보고 있으면 정운찬 같은 자들의 한계가 뚜렷히 보입니다. 해방이후 남한사회의 근원적인 문제점이 집약되어 있지요. 지금 서울대라는 엘리트 출신들을 보고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