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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이래서 서울대 교수 3번 낙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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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3건 조회 13,143회 작성일 10-11-1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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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하준 교수의 강연에는 청중이 몰려든다. 지난해 연세대학교 위당관에서 열린 장 교수 강연. 김봉규 기자
“삼류 잡지 에디터가 무슨 …”

장하준 교수(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에 대해 서울대의 한 교수가 던진 말이라 한다. ‘삼류잡지’란 장 교수가 한 때 편집자(editor)로 활동했던 ‘케임브리지 경제학 논집’(Cambridge Journal of Economics)을 말한다. 이 논문집은 사회과학논문인용지수(SSCI) 3위안에 들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경제학술지로, ‘삼류 잡지’란 표현은 좀 심한 것이다.

이런 에피소드를 신문 칼럼을 통해 공개하면서 경제학자 정태인(전 청와대 경제비서관)은 “유럽에서 유명잡지의 편집자란 상상을 불허하는 권위”를 갖는다고 말한다. 이런 학술지를 ‘3류 잡지’라 부르는 교수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인지, 뮈르달상 (학자에 따라서는 노벨상보다 더한 권위를 인정해 준다 함)을 받은 장하준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직에 세 차례 지원해 모두 고배를 마시게 된다. 미국 대학에서 신고전파 주류 경제학을, 그것도 수리모형이나 계량경제학을 공부하고 와야 알아주는 국내 학계에, 유럽에서 제도주의 경제학을 한 장 교수는 뭘 해도 ‘3류’로 보일 지 모른다.

이렇듯 주류의 시각으론 대단치 않을 지 모르나 장 교수는 이미 경제위기 시대의 ‘아이콘’으로 국내외에서 확실히 떠올랐다. 과거의 그는 아니나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의장과 ‘맞짱을 뜨는’ 연사로 세미나에 초청받고, 그런 세미나에는 청중이 몰려든다. 장 교수를 인터뷰하거나 칼럼 집필을 부탁하려는 언론사가 줄을 잇는다. 그의 신간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는 한글로 번역돼 나온 지 2주일 만에 베스트셀러 1위에 진입했다.

장 교수를 향한 이런 열기는 그가 우리의 답답한 가슴을 열어주는 말을 하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맞다. 평소라면 읽지 않았을 인문서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가 출간 6개월여 만에 60만부가 팔린 것이 ‘정의가 복원되길 갈구하는 사회심리’의 예후로 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영국 권위지 <가디언>이 새 책과 관련해 애드 밀리반드 신임 노동당수에게 “장 교수와 점심을 함께 하라”고 권했을 만큼, 장 교수가 경제를 보는 안목은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장 교수가 최근 몇 년 간 펴낸 책에서, 그리고 강연과 세미나에서 일관되게 시도하는 것은 시장만능주의에 대한 비판과 이의 해체다. 자유시장, 규제완화, 자유무역, 주주자본주의 등 90년대 이후 우리가 듣고 믿었던 경제적 상식과 가치, 신념체계를 밑동에서부터 흔들고자 하는 것이다. 대중적 영향력이 크기에 당연히 주류 경제학계의 반론이 있을 법 하지만 잠잠하다. 장 교수가 이번에 낸 책에 경제가 잘되려면 “시장주의 경제학자와는 종류가 다른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다소 자극적으로 썼는데도 마찬가지다.

지난 해 말 출간된 <억지와 위선> (북마크) 이란 책과, 최근의 동영상 인터뷰에서 자유기업원 김정호 원장이 한 장하준 비판이 그 나마 본격적인 대응이다. 김 원장은 “장 교수는 아주 특이하게 역사적 사실을 잘 알고 이를 논거로 활용한다“며 “(주류 경제학자들은) 경제사를 잘 배우지 않는다. 수학적 모형이랄 지 추상적인 것을 배우는데”라며 “대응을 잘 못”하는 이유를 밝힌다.

사정이야 어쨌든 비판의 바람을 쐬지 않으면 이론은 도그마가 된다. 대중이 열중하는 사상은 그럴 위험이 더 높다. 사실 장 교수의 주장에 허점이 없어서 반론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닐 것이다. 김정호 원장의 반박만 들어 보아도 토론해 볼 쟁점은 드러난다. 예를 들어 김 원장은 장 교수가 <사다리 걷어차기>에서 19세기 미국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한 시기는 관세율이 높고 보호주의가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된 기간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시는 국제교역보다는 철도 발달 등으로 미국 국내 시장이 넓어지고 주(州)간 관세가 없어진 것이 성장의 동력이었다는 점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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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님의 댓글

조조 작성일

당연히 낙방 이지유
한국에서 교수자리 하나 챙길려면 공식?대로 해야지유....
잘 아시지유....언더 테이불.최소한
크은거 몇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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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K0206님의 댓글

ECK0206 작성일

한국에서 교수로 임용되고자 하는 사람은 '삼류잡지 에디터가 무슨....' 같은 말을 들으면 즉시 이 말의 본 뜻을 이해하고, '아 예 그래서 학교 교정에 정원수 3그루를 심으려 하고 있습니다' 라고 대답해야 하는데 아마도 장하준 교수는 조금 멍청하여(?) 그러한 답을 하지 못한듯 합니다.
이런 견지에서 장하준씨의 탈락은 그가 서울대 교수로 진정 임용되고자 하는 열의나 전략이 부족했던 탓이지 결코 서울대의 기득 교수진들 잘못은 아니라고(?) 보아야 합니다. 1980년대 이후로 한국의 교수임용은 그 절차적 문화가 견고히 형성되어있고 이는 아직도 변함없이 그대로 진행중인 것으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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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도님의 댓글

경제학도 작성일

위에서 말씀하신 Cambridge journal of economics 삼류잡지 맞아요. 아래보시면 아시겠지만, 전체 경제학저널 중에 100위권 밖으로 나와있죠? 링크따라 가면 확인가능하니깐 직접 확인하세요.

http://www.oxfordjournals.org/our_journals/cameco/about.html

Year Impact Factor Ssi: Economics
2009 0.837 108 out of 245
2008 0.767 100 out of 209
2007 0.700 91 out of 191
2006 0.571 105 out of 175

위에서 Cambridge journal of economics이 사회과학논문인용지수(SSCI) 3위안에 든다고 했는데,,, 아니 그렇게 어처구니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해서야 쓰겠습니까. 저 경제학도로써 장하준 교수 존경하지만, 장교수님이 뭐 세계적인 석학인양 언론에서 과대포장되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장교수님 세계 경제학계에서 인정받는 분으로 보기 힘듭니다. 주류/비주류를 떠나서, 학계에서는 인기얻기 위해 대중적인 책이나 쓰는 분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장교수님이 서울대 교수 임용에 탈락하셨다는 것도 별로 이상하게 생각되지는 않구요. 그만큼 서울대경제학과 교수님들 이력이 화려하다는 것이죠. 사실 캠브리지대학이 경제학분야는 세계랭킹 30위안에도 못듭니다. 경제학분야에서는 대단한 학교라고 보기 힘들어요.

또, 학자는 "논문"으로 이야기합니다. 이 글 쓰신 분은 장교수님 논문 어떤 것을 읽어보셨습니까? 사실 장교수님께서 경제학계에서 널리 인정받는 논문을 많이 못쓰신 분이에요. 캠브리지 대학교수의 걸맞는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셨어요. 제가 보기엔 요즘 학자의 본분을 버리고 대중적인 책으로 인기를 얻기위해 노력하시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 분이 주장하시는 것도 만약 본인이 정말 확신한다면 한번 논문으로 발표해서 학계에서 먼저 인정받으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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