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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똥구멍에 장가들었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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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하
댓글 0건 조회 3,067회 작성일 10-11-15 23:00

본문

 

대원군은 외척
김씨 세도 밑에서 수십 년 동안
고생살이를

하였으므로, 인간 세상의 물정에 
어둡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는 세도를 잡은 뒤에도
민간의 사정을 많이

보살폈으며,
그대신 소인배와 부유(腐儒), 궁유(窮儒)들을

곯려 준 일이 많았다.

그가 집권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시골 선비 한 사람이

운현궁에 문안을 왔다.
 
주객이 설왕설래의 인사를

 마친 다음 운현 대감은
선비에게 친절히 대하느라고,

『처가가 어디인가?

하고 점잖게 물었다.

선비는 아무 집에 장가 들었습니다.
하였으면 좋았을 것을,

유식을 자랑하기 위해서,

『황문(黃門에 취처(娶妻하였습니다.

하였다.

대원군은 그 특유의 풍자로써,

『황문이라니, 똥 구멍에 장가를 갔단 말인가?"

시골 선비는 얼굴을
붉히며 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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