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5도 요새화...통합군 사령부...무식한 정권의 삽질의 끝은 어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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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내용들이 하나 같이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것들이네요. -.-;;;
우선 서해 5도를 요새화하겠답니다.
그 모델은 바로 대만과 중국이 냉전시대에 가장 첨예하게 대립했던 진먼다오라고 하네요. 진먼다오는 대만본토보다 오히려 중국 대륙에 더 가까운 그야말로 한때 최전선이자 항시 전쟁상태였던 곳입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목에 가시같은 존재였고 이 때문에 냉전시대 내내 수십차례의 국지전과 포격전으로 여태까지 사용된 포탄만도 수십만발에 이를정도지요.
뿐만 아니라 심심치 않게 양측 해공군의 공중전과 해전까지 있었던 격전지였습니다. 대만 역시 자존심을 걸고 진먼다오를 방어하기 위해 여태까지 쏟아부은 돈과 인력과 장비는 엄청났었습니다.
그래서 진먼다오에는 지하 수십미터의 터널에 군과 전 섬주민이 완벽하게 숨어서 3개월 이상 버틸수 있는 시설이 갖춰지 있고 웬만한 포격이나 공중전에 버틸수 있도록 철저하게 요새화된 지역이기도 합니다.
늘 건수만 터지면 토목공사로 해결을 보겠다는 정권답게 서해 5도를 요새화하겠다니, 뭘 좀 하는가 싶지만, 이미 지난 반세기 동안 서해 5도 주요군사거점은 요새화가 충분히 되어 있다는 점은 감안하고 있는지,아울러 이로 인해 소요되는 예산은 어찌 할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이나 복안은 없습니다.
4대강 예산때문에 국방비까지 깍아버린 정권이 무슨 돈으로? 아항! 만만한 복지예산에서 마른 수건을 쥐어짜면 된다고 생각하시나 봅니다. 노인 교통비나 애들 급식비보다는 안보(?)를 더 중시하는 보수(?)정권이시니까요.
하지만 정작 지금 우리가 모델로 하겠다는 진먼다오는 과거 수십년간의 악연과 대립을 씻고 이제는 한때 일상이었던 국지전이나 분쟁이 사라져 오히려 관광지로 더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과 대만 역시 진먼다오를 둘러싼 수십년의 유혈국지전으로 얻는 것보다는 잃은 게 더 많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제는 서로 평화롭게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건만...도대체 우리는 지금 뭘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진먼다오의 요새화된 터널과 시설들은 더이상 군사적 목적보다는 관광객들의 사진 찍는 장소가 된지 오래건만,10년 대북포용정책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리고 오로지 도로 이승만 도로 박정희 냉전시대로만 회귀하려는 토목공사 삽질 정권의 의식에는 21세기를 살아가려는 의지는 있는지 참으로 궁금해집니다.
북한과 평화롭게 공존하고 서해의 긴장을 낮추는 정책이라면 서해5도를 요새화하는데 쓰는 돈보다 몇십분의 1이면 충분하고 그것이 가져다줄 이익은 가히 천문학적이건만, 햇볕정책은 굴욕스런 퍼주기다라는 인식으로 굳어진 정권과 군부의 머리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발상의 전환이니, 아예 그걸 바라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서해 5도를 요새화하는 식으로 냉전회귀를 지속한다면 더이상 월드컵이건 올림픽이건 카카가 자랑하셨던 쥐20 같은 국제 행사나 이벤트들을 유치하는 일들은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도로 육사생도들이 칼들고 호위하는 80년 5월 당시 국제 미인대회정도는 가능할까요? ^^;
뭔 사건만 터지면 그걸 기회삼아 새자리 만들어 보전하려는 이 나라 군대의 고질병이 또 발동하나 봅니다.
김영삼 문민정부 시절 잠수함 침투사건때 드러난 너무도 많은 야전편제때문에 도리어 신속한 작전지휘와 현장 통제가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군의 편제를 줄이고 줄여도 모자랄 판에 서해 5도를 관할하는 통합사령부 이와 더불어 육해공 해병대를 통합지휘하는 통합군 사령부창설을 운운하는 우리 군의 모습 역시 상황만 터지면 닥치고 전속 후진만을 일삼는 이명박 권력의 비위만 맞추며 자기들 자리 지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미 불필요하게 거추장스런1,3야전군을 통합하고 지상군작전사를 창설하겠다고 말로만 떠든지가 10여년이 넘었습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2차대전때 편제 한국전쟁때 편제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인지요?
주한미군이 국제정치와 군전략전술의 상황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계속 바뀌는 모습을 보았으면 흉내라도 낼법한데,언제까지 분대-소대-중대-대대-연대-사단-군단-야전군-합참이라는 옥상옥의 체제로 쭉 가실 생각입니까?
하긴 그걸 통폐합하면 똥별자리가 줄어드니, 그게 가장 걱정이시겠지요? IMF 환란이래 자리가 줄어들지 않는 유일한 철밥통인 우리 군대...이래놓구서 사병들 복무는 24개월로 환원이라... 도대체 21세기 군대 맞나요?
현재 우리 군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번번히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허둥대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군통수권자인 대통령과 현재 군편제상 군령권(작전지휘권)을 가져야 하는 합참의장에게 실질적인 권한이 전혀 없고 모든 상황의 전개에 따라 한미연합사 사령관과 이를 통제하는 미통합참모본부와 미국가안전보장회의의 지휘감독을 받아야 하기 때문임을 도외시한채, 옥상옥이 될께 뻔한 겉보기만 그럴듯한 통제부 신설만을 주장한다면 그것은 병의 근본원인을 도외시 하고 증세를 악화시킬 생뚱맞은 처방에 불과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대응이 느린데,그 가운데에 서해 5도 사령부 끼고 통합군 사령부까지 끼게 되면 서해 5도는 상황발생시 보고 하고 명령 기다리다 전멸하는 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지금 있는 편제도 줄여야 마땅한데...이 와중에 별자리 만들 궁리나 하는 당신들이 시민의 생명과 재산과 이 나라를 지키는 군이 맞습니까?
지금 우리군에 가장 절실한 것은 현재 우리군의 체격과 장비와 수준에 적합한 독자적인 작전지휘권의 행사를 통해서 자주적이고 유연한 대처방식을 몸에 익히는 것이건만, 도대체 언제까지 생각할 머리와 이를 통제할 신경망을 외국군인 미군에게 맡겨두고 그저 근육맨 역할에만 만족하시려는 것인가요?
그것도 근육맨이면 몸에 지방은 없어야 하는데, 왜 2차대전때 편제도 부족해 이제는 지방덩어리에 불과할 각종 통제부까지 얹어서 근육맨의 모양새마저 망치시려 하나요?
국제정치는 늘 변화하고 영원한 우방도 적도 없는 이 냉혹한 현장에서 점점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려는 미국에게만 의존하는 우리의 군체계와 안보가 다가올 미래에도 우리의 국익과 생존을 여전히 보장하는 안전한 마지노선이 될 수 있을까요?
만약에 미국이 자신의 국익을 위해 한국군을 중국견제에 직간접으로 사용하는 상황이 오면 우리는 그냥 중미 전쟁의 한복판에 끌려들어갈 수 도 있습니다. 이런 걸 걱정해야 하는 시점에 날이 갈수록 대미의존을 심화하려는 현군부와 정권의 모습...
할말이 없어집니다.
연평도 포격이면 정신이 번쩍 들만도 했겠건만,
도무지 내 나라(점점 정내미가 떨어지는)의 군부와 권력은 술에 취했는지,
잠에 취했는지 아니면 4대강의 신화에 빠졌는지 당최 깨어날 줄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명박 권력과 현 군부에게 한가지만 부탁하고 싶습니다.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이대로 우리 2년만 그냥 지냅시다.
머리가 안되는데, 몸이 먼저 움직이면 점점 상황은 더 꼬이고 나중엔
몸으로도 감당이 안되는 사태가 올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사유하고 성찰할 시간일거 같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죽어도 4대강은 파겠다는 이명박대통령의 아집과 고집...답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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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제이엘님의 댓글
제이엘 작성일달리 삽질정권이라 부르겠습니까!! 에효~
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냉전식 발상으로 얻을 것이라고는
박정희식의 공안정국을 이용하여 권력을 유지하고 사대강 등
온갖 몹쓸짓을 맘대로 하는 것인데..
저놈들이 저러고서도 맘편히 살 수 있게 내버려둔다면
대한민국은 미래가 없다.
하들화님의 댓글
하들화 작성일
정말 정의와 공정에 편에 설줄 아는 국민들이 더 많아져야 할 터인데,,,
대한민국의 젊은 분들이 께여 있으니 꼭 그렇게 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