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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의 시선집중-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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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돼지
댓글 1건 조회 3,191회 작성일 10-12-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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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희 / 진행  :
어제 이 시간에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을 연결해서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3년차였던 지난 2010년 국내 정치를 두루 평가하는 시간을 가진 바 있습니다. 오늘은 야당 쪽의 의견 듣겠습니다. 수권정당을 위한 당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의 천정배 최고위원을 연결하죠. 천 최고위원은 최근에 거듭 대선 도전을 시사한 바도 있고 또 특히 장외발언과 관련해서는 연말에 뉴스메이커가 되기도 했습니다. 천정배 최고위원 연결하죠. 여보세요!

☎ 천정배 / 민주당 최고위원  :
예, 안녕하세요. 천정배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예, 안녕하십니까? 먼저 장외발언과 관련해서는 청와대와 여당의 십자포화를 받았습니다. 한 시민으로부터 국가내란죄로 고발까지 당하셨는데요. 이런 상황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 천정배 / 민주당 최고위원  :
사실 저는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아니라 이명박 정권이라는 비인격체를 규탄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 정권 사람들과 몇몇 언론은 마치 제가 이 대통령 개인을 공격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했어요. 들리는 말로는 아마 이 대통령께서 크게 화를 내신 바람에 청와대와 한나라당 사람들이 뒤늦게 몸둘바를 모르고 저에 대한 극단적인 인신공격을 한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저는 이 정권 사람들에게 과거 자기들이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께 어떤 욕을 했는지 기억을 되살려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번에 이명박 정권에 분노하는 민심을 대변했습니다. 정치인으로서, 특히 야당 정치인으로서 할 말을 했습니다. 이 정권 사람들이 제게 융단폭격을 하는 것을 보면서 제 발이 저리는구나, 그들에게도 한 가닥 가책은 있구나 싶어서 도리어 측은함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손학규 대표가 같은 맥락의 얘기를 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천 최고위원의 발언은 흔히 하는 정치적 수사에 지나지 않는데 지나치게 반응한다 라는 얘기였는데 또 한편에서는 이런 얘기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물론 전 정권에 대해서 이 정권의 사람들이 했던 말을 기억하라 라고 하셨습니다만 그러한 것들이 그럼 다 맞는 것인가 하는 문제, 다시 말해서 정치적 수사라 하더라도 좀 과했던 것이 아니냐 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요?

☎ 천정배 / 민주당 최고위원  :
그래요. 예컨대 야, 너 좀 지나쳤지 않았느냐. 그래요? 내가 대중연설하다 보니까 제가 흥분하고 해서 약간 생경했습니다, 이렇게는 제가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무슨 거기다가 엉뚱한 패륜아, 온갖 뭐 정계를 은퇴해라 하면서 있을 수가 없는 무슨 정말 융단폭격을 했왔단 말이에요. 저는 이걸 저를 그렇게 위협하는 것, 이것은 제가 이건 용납할 수 없는 겁니다. 이건 새로운 공격이죠. 저에 대해서. 제가 아무리 저를 위협해도 제가 민심을 대변하고 있고 제가 민심의 갑옷하고 정의의 갑옷을 입고 있기 때문에 조금도 두렵지 않고 제가 떳떳하게 그 사람들과 한번 맞서고 토론하고 싸워야 되겠죠.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검찰이 시민이 고발한 국가내란죄 문제, 여기 해당 여부를 파악해서 정식으로 사건을 배당하거나 아니면 각하할 방침이다, 이런 반응이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양쪽에 다 가능성이 있다는 얘긴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법조인 출신이시기도 한데.

☎ 천정배 / 민주당 최고위원  : 그래요. 

☎ 손석희 / 진행  : 예.

☎ 천정배 / 민주당 최고위원  :
뭐 법조인 아니더라도 그 결과야 뻔한 것 아니겠습니까?

☎ 손석희 / 진행  :
각하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모양이군요?

☎ 천정배 / 민주당 최고위원  :
어느 분이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웃자고 한 일 아니겠습니까?

☎ 손석희 / 진행  :
예, 한편에서는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그러니까 천정배 최고위원의 발언파문 때문에 앞서 좀 발언 문제로 궁지에 몰렸던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살았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그래서 한나라당에서는 천정배 의원한테 오히려 그 면에 있어선 감사해야 된다, 이런 얘기도 나온다고 합니다.

☎ 천정배 / 민주당 최고위원  :
그래요. 제가 요새 트위터를 보니까 한나라당의 안상수 대표가 계속 남아 있어야 민주당이 다음 정권 찾아오는데 절대 유리하다고 그러더군요. 아마 민주당한테도 매우 유리해진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한나라당 내에서 그것도 아까 말씀하신 대로 웃자고 하는 얘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다시 말해서,

☎ 천정배 / 민주당 최고위원  :
만약에 그랬다고 그러면 더더욱 가증스럽죠.

☎ 손석희 / 진행  : 제가 드린 말씀은,

☎ 천정배 / 민주당 최고위원  :
결국 자기들의 궁지를 좀 벗어나기 위한 그런 술수로서 저한테 그렇게 있을 수 없는 그야말로 폭력을 행사하나요. 더 이상 말이 안 되는 것이고요. 솔직히 한번 생각해보면요. 같은 정치인이지만 여당과 야당이 다른 겁니다. 이를 테면 예컨대 제가 법무부장관 했습니다만 법무부 장관인 여당 국회의원이 나서 가지고 야당의원을 상대로 말이야, 당신 한번 뭐 무슨 여러 가지 심한 소리를 했다면요. 그건 단순한 비판이 아니죠. 그건 실제로 위협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역시 지금 야당입니다. 힘없는 쪽에 서 있는 야당이기 때문에 제 발언이라는 것은 사실은 야당이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제가 무슨 정말 무슨 이명박 정권을 어떻게 해보고 싶다 하더라도 해볼 힘이 있습니까? 전혀 다르죠. 만일에 그런 식으로 자기들의 문제를 벗어나기 위해서 저에게 그런 극악한 인신공격을 해왔다면 그건 정말 이 정권이 자격이 없는 거죠.

☎ 손석희 / 진행  :
자, 원래 또 하려던 얘기로 가겠습니다. 어저께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출연해서 지난 3년 동안에 대한 평가를 했습니다. 여기에서 경제하고 외교는 상당한 성과가 있었는데 국내 정치 관리는 좀 문제가 많았다, 남북 갈등, 당내 갈등, 여야 갈등을 풀어내지 못한 부분이 있다, 이렇게 지적한 바 있습니다. 혹시 동의하십니까, 이런 평가에는?

☎ 천정배 / 민주당 최고위원  :
저는 10년 간 여당을 해봤고 정부에서 일도 해봤기 때문에 역지사지로 되도록 이명박 정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기도 했습니다. 또 우리 민주당에서 반대만 하지 말라는 일부 국민여론도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좀 정부가 하는 일에 찬성할만한 것이 없나, 열심히 찾아보기도 하죠. 그런데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요. 이명박 정권이 3년 동안 잘한 일이 뭐가 있는지 도저히 찾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수십 년, 백 년 동안 피땀 흘려서 쌓아놓은 모든 가치 있는 것들을 3년 만에 정말 놀랍습니다. 어떻게 이 기간 동안에 모조리 망가뜨렸습니다. 민주주의도 민생도 남북관계도 사회정의도 공권력의 정당성도, 생태환경도 모두 말살하고 있단 말이에요. 탄핵을 받아서 마땅한 정권입니다. 경제를 잘했다고요? 그들이 그토록 비난했던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 때는 연평균 4%대의 성장을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7% 성장하겠다고 약속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성장률이 실제 3%대 밖에 안 되지 않습니까?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에도 못 미친다고 다 보고 있습니다. 몇몇 재벌들 엄청난 성과를 내고 있어요. 그러나 중소기업, 자영업자, 서민들 갈수록 힘들어지고 빈부격차는 사상 최악으로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건 통계치가 나와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이것은 여당입장에서 보자면 또 정부입장에서 보자면 이른바 금융위기 때문에, 즉 외적 요인 때문에 그랬을 가능성이 있다,

☎ 천정배 / 민주당 최고위원  :
핑계 없는 무덤 있겠습니까? 아니, 물론 수치만 가지고 얘기한 건 아닙니다만 우선 민생에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빈부격차가 사상 최악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 인정 안 합니까? 그 사람들이 한 건 부자감세 아니에요? 그럼에도 이명박 정권이 외교를 잘 했다고요? 어떤 분이 그렇게 말씀하셨더군요. 외교는 글로벌 호구노릇 하고 있다, 그런 것 아닙니까? 지금 특히 중국, 러시아하고 지금 극단적으로 지금 멀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앞으로 대한민국의 여러 가지 미래에 대해서 굉장한 걱정이 지금 되고 있는 것 아니에요?

☎ 손석희 / 진행  :
남북갈등 문제에 있어선 뭐 홍준표 최고위원의 경우에도 조금 문제제기를 했는데 천정배 최고위원의 경우에는 그렇다면 남북갈등은 어떤 식으로 풀어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이건 양 정부 간에 워낙 격차가 많이 벌어지는 문제이기 때문에요. 차이가.

☎ 천정배 / 민주당 최고위원  :
이 점에 관해서도 저나 우리 민주당은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죠. 유리집을 짓고 사는 사람이 어느 동네에 있었는데 그 옆집에 고약한 사람이 판잣집을 짓고 살고 있다고 합시다. 그런데 그 판잣집 주인이 맨날 유리집에 돌을 던져 가지고 깨려고 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유리집 주인이 좋다, 우리도 판잣집에 돌을 던지겠다, 그러고 던지면 누가 손해입니까? 유리집 주인으로서는 판잣집 주인이 아예 돌을 던지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옳겠죠. 남북 간에 전쟁이 일어나면 첫날 230만여 명이 죽거나 다치게 되고 결국 민족 전체가 전멸하게 된다, 이것은 저희 야당 주장이 아니고 몇 년 전에 한미 군 당국이 한 시뮬레이션 결과예요. 민주정부 10년 동안 북한의 위협으로 국민이 불안해했나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5일 KBS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51.5%가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반대했습니다. 최근 안보 상황에 대해서 국민의 85% 가까운 사람들이 불안하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명박 정부는 그 햇볕정책의 성과물인 6.15, 10.4 남북정상합의를 지키고 발전시켜야 했던 것입니다. 그랬다면 안보 불안도 없고 남북의 평화번영도 이룩해 갈 수 있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특히나 10.4 선언에는 NLL지역, NLL지역 서해5도 부근 평화정착시킬 구체적인 방법이 포함돼 있어요. 그래서 그것을 잘 발전시켰다면 연평도 포격과 같은 사태는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문제는 그 10.4 선언도 워낙 이제 그 당시에 정부 말기에 나와서 과연 이것이 이제 정권이 바뀌게 되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문제냐 하는 의구심은 누구나 다 갖고 있었던 그런 상황으로 기억을 하는데요. 일단 알습니다. 다른 질문 한 가지만 좀 드리겠습니다. 여권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이미 대권행보에 나섰고요. 그런데 제1야당인 민주당은 여전히 존재감이 없다, 이런 지적은 뭐 수태 없이 많이 들어오셨을 텐데 무엇이 문제라고 보십니까? 결국은 인물난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당의 어떤 위치 확보, 여기에 정책적으로도 좀 모자라는 부분이 있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천정배 / 민주당 최고위원  :
제가 이미 다른 기회에도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만 민주당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이 있죠. 저는 이미 이명박 정권은 민심이 버렸다, 민심은 이미 한나라당을 떠났다, 이렇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국민이 의지할 곳은 민주당뿐이고 민주당이 국민의 희망이다, 그렇지만 아직 우리 민주당도 국민으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죠. 비전 있는 수권정당인가 하는 데 대해서 의문을 지금 품고 있는 국민들이 많으시단 말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앞으로 우리 자신을 정말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비전 있는 수권정당으로 획기적으로 바꿔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죠. 그래서 사실은 우리는 저희 민주당의 문제가 무슨 한나라당이 세거나 이명박 정권이 강해서가 아니고 우리 자신이 우리 자신을 잘 발전시키고 거듭 개혁해 간다면 저는 뭐 국민들이 우리한테 신뢰를 하고 2012년 정권도 쉽게 찾아올 수 있다, 저는 그렇게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제가 간단하게 다섯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하나는 선명야당답게 지금처럼 잘 투쟁해야 된다, 견제해야 된다, 두 번째는 역시 국가비전과 정책이죠. 국민들이 구체적으로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그런 비전을 내놓아야 되죠. 그리고 제가 책임지고 있는 당 시스템의 개혁, 이것도 획기적인 정말 민주적인 개혁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야권 전체 세력의 통합이 있어야 되겠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훌륭한 대통령감, 인물을 길러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런 것들이 사실은 훌륭한 인물도 민주당에 얼마든지 있습니다. 대통령감이 여러 명 있는데요. 이제 국민들이 결정해주실 것이다, 야당후보는 정말 창을 잘 쓰는 사람이어야 하겠죠. 야당이 방패를 잘 써야 한다면, 이명박 정권의 폭압에 맞서는 과정에서 국민이 인물도 만들어주실 것이다, 저는 그렇게 확신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천정배 / 민주당 최고위원  : 예,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손석희 / 진행  :
예,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어제 한나라당의 홍준표 최고위원에 이어서 오늘은 민주당의 천정배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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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그래서 좀 정부가 하는 일에 찬성할만한 것이 없나, 열심히 찾아보기도 하죠. 그런데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요. 이명박 정권이 3년 동안 잘한 일이 뭐가 있는지 도저히 찾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수십 년, 백 년 동안 피땀 흘려서 쌓아놓은 모든 가치 있는 것들을 3년 만에 정말 놀랍습니다. 어떻게 이 기간 동안에 모조리 망가뜨렸습니다. 민주주의도 민생도 남북관계도 사회정의도 공권력의 정당성도, 생태환경도 모두 말살하고 있단 말이에요. 탄핵을 받아서 마땅한 정권입니다. 경제를 잘했다고요? 그들이 그토록 비난했던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 때는 연평균 4%대의 성장을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7% 성장하겠다고 약속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성장률이 실제 3%대 밖에 안 되지 않습니까?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에도 못 미친다고 다 보고 있습니다. 몇몇 재벌들 엄청난 성과를 내고 있어요. 그러나 중소기업, 자영업자, 서민들 갈수록 힘들어지고 빈부격차는 사상 최악으로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건 통계치가 나와 있습니다. /

이건 제대로 짚어주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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