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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자성어, `장두노미'(藏頭露尾)의 깊은 의미를 되새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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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종상
댓글 4건 조회 3,614회 작성일 10-12-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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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이 갈라 놓았던 시간의 단위도 이제 열흘이 조금 넘는 시간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매년 이 때쯤이면 사회의 대표적인 지성 집단이라는 교수들이 사자성어를 뽑는데, 올해는 `장두노미'(藏頭露尾)가 선정됐다고 합니다.
이 말은 머리는 숨겼지만 꼬리는 숨기지 못하고 드러낸 모습을 뜻하는 말로 `노미장두'라고도 한다는군요. 쫓기던 타조가 머리를 덤불 속에 처박고서 꼬리는 미처 숨기지 못한 채 쩔쩔매는 모습에서 생겨난 말이라고 합니다.
진실을 밝히지 않고 꼭꼭 숨겨두려 하지만 그 실마리는 이미 만천하에 드러나 있다는 뜻으로, 속으로 감추는 것이 많아서 행여 들통날까봐 전전긍긍하는 태도를 뜻하기도 한다는군요.  

 

이 사회 지성의 대표라 할 수 있는 교수 집단은, 올해 일어났던 여러가지 일들, 예를 들어 천안함 침몰, 민간인 사찰, 영포회, 대포폰, 한미 FTA 체결 과정 등에서도 정부가 국민에게 진실을 밝히고 이같은 사안들에 대한 의혹을 씻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진실을 감추려 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일단 아래 기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101219053107669&p=yonhap&RIGHT_TOPIC=R4

 

기사를 읽어보면, 김기봉 경기대 사학과 교수가 "공정한 사회를 표방하는 정부가 오히려 불공정한 행태를 반복했다"는 지적을 했고, 조홍식 서울대 사회복지과 교수는 "위키리크스의 외교문서 공개 역시 은폐된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고 했습니다. 그 말은 이미 이들은 '진실'이 어디에 담겨 있는가를 이미 알고 있다는 말과 같을 것입니다. 이미 진실은 다 알려져 있다는 뜻 아닐까요. 그렇지요?

 

정말 올해 한 해가 그랬습니다. 신뢰받지 못하는 정부는 늘 거짓과 허세를 만들어 내야만 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들이 보여주고 있는 허세는 자칫하면 이 나라를 다시한번 위기상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습니다.

뉴스 동영상을 보고 있으면 화까지 납니다. http://media.daum.net/politics/view.html?cateid=1067&newsid=20101201222706733&p=imbc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으로 연평도에 갖다 놓은 최신무기들만 봐도 그렇습니다. 1발로 축구장 세 개의 면적을 초토화시킨다는 다연장로켓포 같은 것을 그 좁은 섬에 갖다 놓고 허세를 부리고 긴장을 조성하는데, 만일 딱 먼젓번의 수준으로만 2차공격을 한다면 우리의 그 무기나 그 무기들을 운용하는 병력들은 어떤 꼴이 될지 뻔합니다. 이건 나라를 지키자는 건지 막말로 말아먹자는 건지 구별이 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인 겁니다.

 

국민에 대한 신뢰는, 구체적이고 현명한 행동으로 쌓아나가는 것입니다. 그 신뢰를 허세로 회복하려 한다면 그것은 결국 더 큰 불신만을 자아낼 뿐입니다. 올해 한 해, 정말 커다란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동안, 이 정부는 계속해 신뢰를 잃을 행동만을 했고,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만한 일들도 무조건 변명으로만 일관하려 했으며, 민주주의적 컨센서스가 필요한 일들이 있을 때마다 그것을 공권력과 숫자의 우위로 해결하려고 들어 결국 국민의 신뢰를 잃을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은, 대학 교수들이 선정한 사자성어, 그 네 글자의 조합에서조차 번득이며 드러납니다.

 

 

시애틀에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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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에게님의 댓글

쥐에게 작성일

쥐가 너무 살이 쪘다.

쥐구멍은 너무 좁아.

쬐그만 대가리라도 숨어야지...

저 음흉한 눈깔은 안보여도
징그럽게 뒤뚱거리는 엉덩짝과 꼬리는

내가 한 방 걷어차버리면
바로

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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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상님의 댓글의 댓글

권종상 작성일

모든 한국 국민들이 되새겨야 할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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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갓더파워님의 댓글

유갓더파워 작성일

에효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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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상님의 댓글의 댓글

권종상 작성일

지금, 여차직하면 전면전으로 갈 공산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미국은 이걸 방관하겠다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한반도의 운명은 어디로 갈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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