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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60분> "4대강 재앙,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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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먹튀
댓글 2건 조회 8,181회 작성일 10-12-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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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문제를 다룬 KBS <추적60분>이 두차례 결방 끝에 22일 밤 마침내 방영됐다. 그 내용은 왜 방송을 계속 막으려 했는가를 짐작케 했다.

<추적60분>의 자체 분석결과 4대강공사가 진행중인 낙동강에서 발견된 대규모 폐기물 더미에서는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발견됐고, 주변 농경지들은 벌써부터 막대한 침수피해를 보고 있었다.

<추적60분> "자체 분석결과, 오염토양서 발암물질 나와"

지난 8월말 문화재조사를 하던 중에 최소 100만톤 이상의 천문학적 폐기물이 발견된 낙동강 9공구 상동 공사현장. 지금 정부와 경남도가 정밀조사 여부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현장이다. 정부는 단독조사 결과 205개 지점 중 7개곳에만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되었을뿐이어서 문제될 게 없다며 공사를 강행중이다.

그러나 지난 10월 민주당이 발표한 토양 분석에서는 다량의 중금속외에 발암물질인 유류물질 TPH가 기준치의 3배나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경남도는 낙동강이 533만명이 먹는 식수원인만큼 정부에 대해 공동조사를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는 경남도의 오염토양 시료채취까지 막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도지사의 직권으로 다섯 곳에서 모두 열 여섯개의 시료를 채취했고, <추적60분> 취재진은 시료 두 개를 얻어 충남대 토양분석센터를 찾아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TPH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두개의 시료 중 한개는 TPH가 토양오염 우려 기준치를 초과했고, 다른 하나는 기준치와 유사했다.

심호영 충남대 토양분석센터 팀장은 인터뷰에서 "단순히 시료채취만 해서 오염이 됐다, 안됐다 뿐만이 아니라 지하수 수위가 어느 정도고 오염범위와 오염 깊이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서 이것은 영향이 크게 있다 아니면 영향이 적다고 판단이 되는 건데 그런 것을 하려면 정밀조사를 해야 한다"며 정밀조사 필요성을 지적했다.

<추적60분>은 "TPH의 성분에 따라서 지하수를 따라 오염된 물을 사람이 오랫동안 마실 경우, 암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상동면 인근에는 매리취수장 등 취수장이 3개나 있고, 이곳은 부산지역 최대 식수원이기도 하다. 불법폐기물의 양과 토양오염 여부에 대해서 국토부와 경남도가 이견이 있는 만큼 정밀조사가 시급하다"며 정부가 거부하고 있는 정밀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남도는 <추적60분> 보도가 나간 다음날인 23일 2차 조사 강행 계획을 발표했다.

4대강 주변 농경지, 벌써 물바다

<추적60분>이 또하나 집중적으로 파고든 것은 4대강 주변의 '농경지 침수' 문제였다. 피해농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남 곳곳은 이미 물바다였다.

낙동강 19공구인 경남 의령군의 한 마을의 논 바닥 곳곳에 물이 고여있었다. 피해농민인 박동욱씨는 "나락농사(벼농사)하고, 나락농사 끝나면 타작을 하고 수확을 하고 난 다음에 뭘 하냐면 쟁기질을 하거든요. 밑에 배수가 잘 되게끔 쟁기로 흙을 섞어준다고요. 섞어준다고 기계가 들어갔는데 딱 흙을 떴는데 밑에서 물이 올라오는 겁니다"라고 개탄했다.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봤더니 가죽나무가 자라던 모습 그대로 말라 죽어있었다. 뿌리가 지하수에 잠겼기 때문이었다.

농민 손영규씨는 "하우스 안에는 바짝 말라있어야 되는 상태인데 이렇게 한 삽 떠 놓으니까 이렇게 밑에 물이 고인다고요. 그러면 이렇게 여기 작물이 살아날 수가 없어요"라고 탄식했다. 지금 한창 수박 파종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였지만 올라오는 지하수 때문에 농민들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합천보 공사가 진행중인 경남 합천군 덕곡면도 마을 주민들은 합천보가 완공되면 농경지로 물이 올라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마늘·양파 농사를 지어왔던 농민들 벌써부터 내년 농사를 걱정하고 있었다.

농민 서재경씨는 "지금 현재 농사짓는 논이 이모작이거든요. 앞으로 낙동강 사업이 되면 별다른 조치가 없으면 이모작이 안돼요. 벼만 심지, 마늘이나 양파를 심을 수가 없어요. 밑에 물이 항시 고여 있으니까"라고 우려했다.

이처럼 침수피해가 현실로 나타나자, 시공사는 문제 농경지에 준설토를 덮어 농경지 높이는 수면이상으로 높이는 해법을 내놓았다. 정부계획대로라면 낙동강 전체 준설량 4억톤 중 50%가 농경지 리모델링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함안보 상류인 경남 창녕군 칠곡면의 한 마을의 경우 사업초기 농경기 리모델링 지역에 포함됐지만 현재는 대부분 제외됐다. 비닐하우스 등 시설비 보상금액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농민인 이성찬씨는 "리모델링 지역 안에 저기 한 2만평 정도가 리모델링하고 있고 나머지는 정부 예산이 없다고 하우스 지역이 보니까 싹 다 빠졌어요. 요쪽 지역은"이라고 어이없어 했다.

전문가들은 보가 완성되면 지하수 흐름이 바뀔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면밀한 조사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경남 의령군 지정면 성산리의 경우 어느 날부터 마을 농경지에서 물이 나오고 농작물은 말라가고 있다. 농민들은 마을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준설, 농경지 리모델링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추적60분>이 이날 방송을 통해 국민에게 전달한 메시지는 4대강 재앙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삼엄한 것이었다.

[출처] : 뷰스앤뉴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0453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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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상님의 댓글

권종상 작성일

강은 그 자체로 정화 능력이 있습니다. 그 강을 밀어서 죽여버리니, 당연히 이런 일이 일어나겠지요. 정말 정신차리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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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쓸데없이 보를 만들어 강 수위가 올라가니 주변 농경지가 습지로 변하는 재앙도 보통 문제가 아니군요.  이제 당사자인 온 농민이 다 일어나서 반대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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