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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경향은 왜 권위와 신망을 잃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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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3건 조회 3,518회 작성일 11-01-0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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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경향은 왜 권위와 신망을 잃었는가?
(서프라이즈 / 내사랑 자유 (ymksram) / 2011-1-8 09:16)


수많은 폭정과 무능으로 민심은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 왜 우리는 거의 아무런 힘을 못 쓰고 있을까? 이렇게 야권을 지지하는 국민에 대한 과소대표현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현재 범야권을 지지하는 국민이 실제 현실에 영향을 줄 때는 거의 선거 밖에 없다. 2008년에는 촛불이 있어 실제 막강한 영향을 발휘했지만 지금은 아무런 힘도 못 쓰고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이 과소대표현상의 원인을 한번 파헤쳐보고자 한다.

1차적으로는 국회에서의 힘의 부족이 있겠다. 그게 다인가? 물론 국회는 중요하다. 하지만 제4부인 언론(인터넷을 포함한 모든 언론 미디어)이 있기 때문에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선거가 아닌 시기에 정치와 현실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진보)언론이 (진보적인) 국민의 기대와 바람을 담을 수만 있다면...(국내 보수언론이야 말할 가치도 없으므로 논외로 치자)

그럼 과연 현재 진보언론들이 힘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가? 나는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그 이유가 단지 시장에서의 실패 때문이라고 보지 않는다. 예를 들어 종이신문에서 한겨레와 경향의 시장점유율은 크지 않지만 그 두 신문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선거 때야 1인 1표이므로 발행부수 같은게 중요할지 모르지만 평상시에는 전체 구독자의 수보다는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보느냐 그리고 그 주위 사람들이 무엇을 보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실제로 국회의원이나 참모들이 신문을 참고할 때 3개 정도를 고른다면 그냥 보수지 3개를 고를까? 당근 아니다. 보수지 논조는 다 비슷비슷하므로 적어도 1개 정도는 한겨레나 경향 정도를 참고할 것이다. 또한 포털에서도 많은 신문기사가 링크되지만 경향이나 한겨레같은 진보언론이 그 숫자나 기사수에 비해 많은 클릭수를 차지할 것이다. 왜냐하면 진보를 지지하는 국민이 반이나 되므로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으므로(보수지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리지만) 적어도 영향력에 있어서는 그 잠재력이 꽤 크다고 할 것이다.

그럼 지금처럼 '진보'가 잘 팔리고 '진보'를 좋아하는 국민이 많은 시절에 경향/한겨레 등은 왜 진보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까? 심지어 진알시에서 조중동에 대한 대안신문으로 한 때 한겨레를 배포하다가 한겨레의 반복되는 뻘짓에 배포중단을 심각히 고민한 일도 있었다.(그 뒤에 어떻게 되었는진 모르겠다) 한마디로 현 상황을 정리하면 진보언론을 대표하는 한겨레, 경향 이외에는 (특히 종이신문은) 다른 신문이 없어 참고는 하지만 예전만큼의 신망을 받고있지는 못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 분열하면 각각을 다 합해도 갈라지기 이전 힘을 못내게 된다. 민노당이 진보신당과 갈라지면서 각각을 합친 지지율이 원래의 지지율에 미치지 않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선명하지 못해 지지하지 않았다가 분당 후 지지하게 된 사람보다는 딱히 어느 한쪽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옛 통합 민노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그냥 막연히 옛 민노당의 이미지가 좋아) 지지를 철회한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원래 대부분의 조직은 중도파가 많은 법이다.

일이 이 지경이 된 데에는 한겨레나 경향의 반복되는 뻘짓이 크다는데 다 동의할 것이다. 어차피 진보를 대표하는 진정한 신문을 창간하지 못할 바에야 그들이 왜 그랬을까 고민해보고 뭔가 실천가능한 대책을 내놓는게 나을 것이다.

그들은 왜 그런 일들을 벌였을까? 모르겠다면 이런 질문은 어떨까? 조중동과 한겨레/경향의 공통점을 한가지만 대보라. 무엇이냐 하면 바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믿음(혹은 심리)의 존재 (때문)이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말이다. 아래 경향 기사(사진)를 보자.

2011년 1월 1일 특집으로 주요 대선주자의 복지정책을 비교설명하는 그림 기사에 유시민과 참여당을 과감히 빼버렸다. 야권 지지후보 1위 유시민을 빼고 진보신당 조승수를 넣은 김진우/강병한 기자의 속셈을 파악하기란 어렵지 않다. 자신들(이 지지하는 당)의 경쟁세력인 참여당과 유시민의 영향력을 어떻게든 깎아내리고 싶은 것이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이렇게 편파, 왜곡의 수단을 정당화하는 경향/한겨레의 모습이 이제는 낯설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그럼 여기서 질문을 던져보자. 다들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한다. 근데 왜 그럴까? 각자의 목적은 지 맘인데 수단을 합리화하는 순간 약육강식의 정글의 세계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지금 정부와 조중동이 하는 짓이 완벽히 그것이다. 법망을 피해서 자신들의 '선한' 목적인 4대강을 위해 온갖 비도덕적인 편법을 판치게 하고있다. 아예 기소,수사권까지 독점한 검찰이 자기편이란 확신이 들었는지 요샌 법망을 피할 생각도 별로 없다. 주먹으로 모든 걸 해결하고 있다. 조중동의 (자신의 목적을 위한) 편파, 왜곡이야 더 이상 말하면 입만 아프리...

선진국에서는 아무리 진보와 보수가 싸워도 한가지 큰 합의의 틀이 있다. 바로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하지 않는다는 철칙이다. 그리고 그게 바로 민주주의다. 민주주의란 다수결이 아니다. 자신의 생각이 아무리 옳아도 게임의 규칙에 따라 승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가능하려면 한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게임참가자들이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인류역사상 가장 훌륭한 제도인 민주주의는 자신의 오류가능성을 인정하는 참가자들에 의해 유지되는 것이고 설사 국민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잘못 가더라도 제도의 본질적인 자기복원기능에 의해 장기적으로는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갈 확률이 제일 크게 되어있다.

그런데 만약 자신의 오류가능성을 인정하지 않는 세력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그들은 자신이 무조건 옳기 때문에 약간의 편법을 써서라도 '선한' 목적을 어떻게든 달성하려는 유혹을 지속적으로 받게 될 것이고 결국은 히틀러라는 괴물을 만나는 운명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은 경향/한겨레 뿐만 아니라 보수, 진보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치 않고 있으며 그 결과로 목적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하려는 경향을 가지게 되었다. 겉만 민주주의국가이지 실은 대부분이 민주주의자가 아닌 것이다.

노무현은 이런 가짜 민주주의국가의 허울을 깨부수고 진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온 몸으로 보여주였다. 혹자는 참여정부 시절에 왜 권력기관을 이용하지 않았느냐고 다그치지만 그는 단호했다. 아무리 어렵고 절박해도 수단을 정당화하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원칙과 상식이라는 고유의 수단만을 사용한 것이다.

드라마 대물에서 비약이 많고 여러가지 문제도 많았지만 작가가 전하고자 했던 한가지 메시지는 명확했고 그것은 우리 사회에 시의적절했다고 생각한다. 바로 목적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하지 말자고 말이다. 강태산(차인표)처럼 개혁을 한답시고 편법을 합리화하지 말자고 말이다.

노무현은 그래서 원칙과 상식을 얘기한 것이고 그것은 아직도 이 시대 최우선적으로 실현되어야 할 과제이다. 권위와 신망을 잃은 진보신문들이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분명하다. 신문지면을 기자 및 데스크 개개인들의 정치적인, 감정적인 목적에 대한 수단으로 제공하는 일을 더 이상 하지 말라. 권양숙'씨'와 김윤옥'여사' 같은 꼴을 보여주고도 권위와 신망이 생기면 그게 더 이상한 거니까...

진보언론 내부 구성원들에게만 당부할 일이 아닐 것이다. 자기반성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런 일들로 진보언론의 신망을 깎아먹는 일이 되풀이되는데 자기정화를 하지 못한다면 외부에서 강력히 경고하고 항의하여 이런 사람들이 내부에서 도태되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기존에 피해자들이 보여준 모습은 너무 실망스럽다. 좀 더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 아무런 움직임이 없으니 더 경거망동하는 측면이 있는 것이다. 물론 본인들이 직접 얘기하기에는 우리 정서상 속좁은 행동으로 비쳐질 염려가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그래서 제안하는 바는 공동대응하는 것이다. 볼테르와 같은 방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이다. "나는 당신의 의견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그런 의견을 말하는 당신의 자유는 목숨을 걸고 지켜주겠다." 볼테르가 지금 한국의 언론환경을 목격했다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나는 그 보도로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피해를 입은 당신을 도와주겠다. 언젠가 나도 똑같이 당할 수 있으니까"라고 말이다. 위의 경향기사에도 참여당, 진보신당, 민노당, (민주당)이 함께 항의하는데도 앞으로 그런 뻘짓을 경향이 계속 할 수 있을까?

제 주장에 동의하신다면 대문 추천 부탁드립니다. 당사자들에게 확실히 전달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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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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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한겨레, 경향, 저것들만 제대로 반성하고 자리를 잡아도 대한민국이 바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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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상님의 댓글

권종상 작성일

요즘, 정말 '진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어떤 것으로 진보와 복지를 이야기해야 할까요.
사람답게 사는 것, 그리고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
이런 정도로 서로 공통분모를 엮어 내면 되는 것 아닐까요.
머리에 든 게 많은 걸 자랑하는 것 같은 한국의 먹물 진보들 보면서 깝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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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님의 댓글

한결 작성일

얼마 전 경향에서 야권 대선주자들의 복지정책을 비교하는 기사를 실었는데, 국민참여당 유시민은 쏙 뺐더랍니다. 야권에선 지지도 1위인 사람을.
이건 저것들이 노무현 대통령께 했던 짓거리를 결코 반성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경향의 유인경이란 기자는 노 대통령께는 정말 비열하게 이죽거리더니 쥐박이한테는 극진한 애정을 담은 글을 자기 블로그에 올리기도 하고요. (궁금하신 분은 검색해서 찾아보시길.)

정말 욕 나오는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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