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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구덩이 속 돼지들 공포 질린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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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갓더파워
댓글 1건 조회 2,625회 작성일 11-01-1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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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 속 돼지들 공포 질린 비명…흙 덮자 이내 ‘…’
[르포] 경기도 돼지 생매장 현장
포크레인에 떠밀린 생명들 ‘필사의 저항’
방역대원들 “빨리빨리” 속도내기 바빠
비닐 안깔고 충분한 성토작업 안한 곳도
한겨레 bullet03.gif 남종영 기자기자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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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동부의 한 축산농가에서 11일 오후 살아 있는 돼지를 삽차를 동원해 땅에 파묻고 있다. 방역 당국이 매몰 대상 돼지 대부분을 생매장하고 있어 2차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11일 경기도의 한 마을. 눈 덮인 숲 사이로 갈대 울음처럼 돼지의 비명소리가 번졌다.

어떻게 알았는지 축사 안의 돼지들은 무덤을 팔 때부터 살려달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깊이 4m의 구덩이에 두꺼운 비닐(차수막)이 깔리자, 돼지들은 줄을 섰다. 포클레인은 밀고 돼지는 저항했다. 몇 초 동안 실랑이를 벌이다 돼지는 구덩이로 떨어졌다. 일어났지만 중심을 잃고 다시 자빠졌다. 진작 구덩이에 떨어진 돼지들은 반대쪽 벽에 몰려 신음하고 있었다.

하얀 방호복을 입은 방역대원이 말했다. “오늘 250마리를 처리하는 날이에요. 구제역 확산 속도가 빨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해야 합니다.”

이 마을 10곳의 축사 중 8곳의 가축들이 이렇게 파묻혔다. 연례행사처럼 가축전염병이 발생하고 있지만, 생매장 관행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인도적 살처분’에 대한 정부 지침도 없다 보니, 현장에서는 ‘빨리빨리’를 외친다. 박소연 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는 “현장에선 안락사 약품이 없다는 이유를 대지만, 생매장은 이미 관행화돼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살처분 약품으로 공급되는 ‘염화석시닐콜린’도 동물의 고통을 줄이는 데 미흡하다. 안락사 용도가 아니라 근육마비제이기 때문이다. 약물이 잘 들지 않는 돼지는 고통을 줄이려면 마취제와 함께 투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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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직원과 공무원들이 11일 오후 경기 동부의 한 구제역 발생 돼지농가에서 살처분 작업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생매장 관행은 사람이 사는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구덩이에 산 채로 던져진 돼지는 울부짖으며 비닐을 찢는다. 사체에서 나온 침출수는 지하수로 흘러든다. 구제역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구덩이 바닥에 비닐을 깔고 1m의 흙을 덮어야 하지만, 상당수 현장에선 비닐을 깐 다음 ‘흙 덮기’를 생략했다. 게다가 매몰 뒤 성토 작업을 충분히 해주지 않아 토양오염 위험도 커지고 있다. 중부지역의 돼지 살처분 현장을 둘러본 박소연 대표는 “좁은 구덩이에 지나치게 많은 가축을 몰아넣는 바람에 흙을 조금만 걷어내도 바로 동물 사체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2008년에야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가축 매몰에 따른 환경오염 관리방안’ 보고서를 냈다. 가축전염병에 따른 체계적 환경관리 시스템은 ‘걸음마 수준’인 것이다. 보고서를 보면, 2008년 충남 천안의 가축 매몰지 주변 땅의 암모니아성 질소 성분이 대조지역의 약 80배 수준으로 검출됐고, 지하수의 전기전도도 수치도 농업용수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연천·파주 등 7개 시·군의 매몰지 주변 지하수 55건을 조사한 결과 8건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들이 땅속에 묻히자 울음소리가 잦아들고 사위는 잠잠해졌다. 방역 담당자들은 “못할 짓”이라며 자리를 떴다. 국제동물보호단체인 ‘세계영농에 대한 연민’(CIWF)은 11일 성명을 내어 “국제동물보건기구(OIE)의 인도적 살처분 지침을 지키지 않는다”며 한국 정부를 비판했다. 국제 사회의 비난도 연례행사처럼 되어가고 있다.


국민 14명당 소 1마리, 4명당 돼지 1마리, 5명당 닭 4마리가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 전진경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KARA) 이사는 “동물들을 거리낌없이 생매장하는 행위에 대한 반성이 없다면 이후로 상황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458454.html



사람도...사람답지 못하게 살고...

가축도...ㅜㅜ

에효...답답하네요...

고기도 먹지말고 채식주의자로 살고
뉴스도 보지말고

아예 인터넷도 안봐야 하나요...

눈을 가리면 세상을 가릴 수 있을까요...

ㅜㅜ

갑갑한 밤입니다

그리고 저렇게 묻은 뒤에 저게 또 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몇년후에라도 분명 어떤 영향이 있을듯한데...

ㅜㅜ

이런 세상에 또 다른 세대를 낳아 기른다는건....참....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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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별총총님의 댓글

밝은별총총 작성일

아..힘들다..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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