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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 수필-18] "좋은 땅은 없다. 다만 우리가 만들고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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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미청년
댓글 2건 조회 13,934회 작성일 11-01-1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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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 수필-18] "좋은 땅은 없다.

다만 우리가 만들고 지켜야 한다."



장호준 목사는 고 장준하 선생의 3남2녀중 3남으로 미국 커네티커트에서 2개 교회 담임 목회자로
활동하면서도 주중에는 교육구 수쿨버스 운송국에서 일한다. 장 목사는 이번 주 18번째 주간수필을,
<민족통신>에 특별기고하면서 재미동포사회에 기독교인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외치고 싶다고 말한다.
그의18번째 <장호준 수필>을 소개한다. [민족통신 편집실]

[장호준수필18]"좋은 땅은 없다.다만 우리가 만들고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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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 목사
예수가 말한다.

"자, 들어 봐라,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바닥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쪼아 먹었다. 어떤 것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져 흙이 깊지 않아서 싹은 곧 나왔지만 해가 뜨자 뿌리도 내리지 못한 채 말라 버렸다.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다. 가시나무들이 자라자 숨이 막혀 열매를 맺지 못하였다.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서 싹이 나고 잘 자라 열매를 맺었는데, 열매가 삼십 배가 된 것도 있고 육십 배가 된 것도 있고 백배가 된 것도 있었다."

그리고 예수는 이어서 말했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귀 없는 사람은 없다. 다만 듣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아니 듣지 않는 것이 문제다.
이명박 대통령 임기가 2년여 남았다고 한다. 이미 권력 누수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권력 누수현상이 없다고 한단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어린이 무상급식을 하지 않으려고 주민투표를 하겠다고 한단다.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아니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귀는 있으되 들을 수 있는 귀가 없어서 그렇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이 죽으면 떡 돌리겠다’는 소리가 들리지 않고, 밥 한 그릇보다 더 큰 상처를 삼키는 아이들의 탄식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이다.

기차의 경적 소리를 듣지 못하면 대비하지 못하고, 대비 하지 못하면 피하지 못하고, 피하지 못하면 받히고 만다. 역사의 경적 소리를 듣지 못한 자들이 역사에 받혀 처참히 무너진 꼴들을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 이승만이 그랬고 박정희가 그랬다.

예수가 말한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씨는 뿌렸졌다. 하지만 흙이 없다. 해방은 되었지만 자주 독립이 자랄 수 있는 흙이 없다. 씨를 뿌리고 또 뿌렸다. 하지만 세계 열강의 추악한 힘겨루기 길바닥에 떨어져 버렸다. 강대국의 이익과 그들과 협잡한 온갖 잡새들이 달려들어 해방과 독립을 위해 민족의 피로 뿌려진 씨들을 모두 쪼아 먹어버렸다. 자주 독립의 씨는 그렇게 먹혀 버렸다. 그렇게 뿌리도 내려 보지 못하고 죽어 버리고 말았다.

흙은 있었지만 깊지 않았다. 4.19 혁명, 일백 팔십 여섯의 고귀한 피로 얻은 흙이었다. 씨를 뿌렸다. 비록 깊은 흙은 아니었지만 뿌리가 내리기를 바라며 씨를 뿌렸다. 하지만 흙은 너무도 얇았다. 이 민족에게 일백 팔십 여섯의 피는 뿌리가 내리기에는 턱없이 얇은 흙이었다. 민주주의의 승리 라고 했지만 민주주의의 씨는 뿌리를 내리자마자 군사 구테타의 험난한 돌밭속에서 더러운 탱크 바퀴에 깔려 버렸다. 민주주의의 씨는 그렇게 말라 버렸다.

김재규의 총탄은 유신의 심장을 꿰뚫고 그곳에 밭을 만들어 주었다. 민주화의 뿌리가 내릴 수 있는 밭이었다. 이제는 뿌리가 내리리라 믿었다. 이제는 열매를 맺으리라 믿었다. 하지만 신군부의 비열한 가시나무들이 자랐다. 육백 여섯의 고귀한 희생은 그렇게 추잡한 가시덤불 속에서 안타깝게 숨이 막혀 버렸다. 열매를 맺지 못한 채 숨통이 끊어져 버리고 말았다.

좋은 땅이라고 했다. 씨를 쪼아 먹어버릴 잡새들도 없을 것이라 했다. 뿌리가 깊이 내리기에도 충분한 두터운 밭이라고 했다. 숨통을 막아 버릴 가시나무도 없을 것이라 했다. 삼십배, 육십배, 백배의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주적 평화 통일의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했다. 북이 남에서 삼십배, 남이 북에서 육십배 그리고 남과 북이 다함께 백배의 결실을 얻으리라 믿었다. 좋은 땅, 민주화 위에 뿌려진 좋은 씨, 평화 통일이라고 했다. 열매도 맺었다고 했다. 익어 간다고 했다. 하지만 그 열매는 채 익지도 못한채 말라 떨어져 버리고 말았다.

씨도 좋고, 땅도 좋다고 했다. 맞다. 민족의 자주적 평화 통일, 좋은 씨가 맞다. 맞다.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 5.18 민주 항쟁의 정신을 이어받은, 좋은 땅이 맞다. 그럼에도 채 익지도 못한 열매들이 말라 죽어 버렸다.

예수가 말한다.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쫓겨 났다. 쫓겨난 귀신은 갈 곳도, 쉴 곳도 없어 헤매고 다녔다. 한 참을 헤매던 귀신이 쫓겨난 곳으로 다시 와보니 그 집은 수리도 되고 깨끗히 청소도 되어있었다. 그러자 귀신은 자기보다 더 더러운 귀신 일곱을 불러 들여 그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 사람은 이전보다 더 괴로운 꼴이 되어버렸다.”

수 많은 순국 선열들과 민주 열사들의 피로 귀신을 내쫓았다. 수리도 하고 청소도 하였다. 6.15 선언이 뿌리 내릴 것이라고 했다. 10.4 선언이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했다. 이제는 열매가 익기만을 기다라면 된다고 했다.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라고 했다. 전쟁과 분쟁, 미움은 끝이라고 했다. 평화와 화해, 사랑의 시작이라고 했다. 남으로 오라고 했고 북으로 가자고 했다. 남에서 함께 노래를 불렀고 북에서 함께 춤을 추었다.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라고 생각 했다. 그래서 게으름을 피웠다. 지키지 않았다.

게으름의 결과는 실로 처참했다. 불통 귀신, 수구 귀신, 날치기 귀신, 조중동 귀신, 사대강 귀신, 방송법 귀신, 친일 귀신, 사학법 귀신, 낙하산 귀신, 쥐20 귀신, 천암함 귀신들이 들어왔다. 죽 쑤어서 귀신 준 꼴이 되어 버렸다.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말한다
“내가 너를 파수꾼으로 세운다. 너는 내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꼭 죽으리라 할 때에 네가 깨우치지 아니하거나 말로 악인에게 일러서 그의 악한 길을 떠나 생명을 구원하게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그의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의 피 값을 네 손에서 찾을 것이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정신 차리고 지켜야 한다. 정신차리고 이명박 정권을 깨우쳐 줘야 한다. 이 민족이 살기 위해, 이 나라가 살기 위해, 좋은 땅을 지키기 위해, 이 정권이 죽지 않게 하기 위해 아니 그 보다 내가 살기 위해서라도 그들을 깨우쳐 줘야 한다. 내가 외치지 않으면 하나님은 그들의 피 값을 내 손에서 찾는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외쳐야 한다.

좋은 땅은 없다. 다만 우리 손으로 돌을 골라내고, 가시나무를 잘라내어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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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 Hojun Chang
First Korean UCC / Storrs Korean Church U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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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 일요수필-17]"진짜 예수가 되자"
*[장호준 일요수필-16]"새해에 보내는 평화통일 기도문"
*[장호준 일요수필-15]"진짜 예수가 되자"
*[장호준 일요수필-14]"무섭고, 그리고 두렵다 "
*[장호준 일요수필-13]"분명히 죽였을 것이다"
*[장호준 일요수필-12] " 예수를 기다리다"
*[장호준 수필-11] "교만증 에서 깨어나라!"
*[장호준 수필-10]"무조건 우기면 통한다는 사고방식"
*[장호준 수필-9] "예수의 개혁과 지옥장사"
*[장호준 수필-8]"다윗을 버린 곳에서 예수 나왔다."
*[장호준 수필-7] “자폐증이라는 병이 있다!”
*[장호준 수필-⑥]"예수, 블랙리스트!"
*[장호준 수필-⑤] “그가 바로 너다!”
*[장호준 수필-④]"3위1체론(?)과 교회가 해야하는 일(?)"
*[장호준 수필-③]"평화, 사랑, 통일이 하나님의 뜻이다""
*[장호준 수필-②]"믿으려면 제대로 믿어라"
*[장호준 수필-①]"네 삶의 주인공으로 다시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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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신 특파원, 장호준 목사 방문해 특별대담---여기를 짤각해 열람하세요!


[출처 : 장호준 목사 2011-01-18]

민족통신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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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귀한 글 감사합니다.  발췌하여 옮겨봅니다.

/좋은 땅이라고 했다. 씨를 쪼아 먹어버릴 잡새들도 없을 것이라 했다. 뿌리가 깊이 내리기에도 충분한 두터운 밭이라고 했다. 숨통을 막아 버릴 가시나무도 없을 것이라 했다. 삼십배, 육십배, 백배의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주적 평화 통일의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했다. 북이 남에서 삼십배, 남이 북에서 육십배 그리고 남과 북이 다함께 백배의 결실을 얻으리라 믿었다. 좋은 땅, 민주화 위에 뿌려진 좋은 씨, 평화 통일이라고 했다. 열매도 맺었다고 했다. 익어 간다고 했다. 하지만 그 열매는 채 익지도 못한채 말라 떨어져 버리고 말았다.

씨도 좋고, 땅도 좋다고 했다. 맞다. 민족의 자주적 평화 통일, 좋은 씨가 맞다. 맞다.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 5.18 민주 항쟁의 정신을 이어받은, 좋은 땅이 맞다. 그럼에도 채 익지도 못한 열매들이 말라 죽어 버렸다. /

/게으름의 결과는 실로 처참했다. 불통 귀신, 수구 귀신, 날치기 귀신, 조중동 귀신, 사대강 귀신, 방송법 귀신, 친일 귀신, 사학법 귀신, 낙하산 귀신, 쥐20 귀신, 천암함 귀신들이 들어왔다. 죽 쑤어서 귀신 준 꼴이 되어 버렸다. /

/좋은 땅은 없다. 다만 우리 손으로 돌을 골라내고, 가시나무를 잘라내어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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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엘님의 댓글

제이엘 작성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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