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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줄 놓게하는 대한민국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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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1건 조회 3,097회 작성일 11-01-1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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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 펌


정신줄 놓게 하는 대한민국의 오늘
(서프라이즈 / 논가외딴우물 / 2011-01-15)


브라우저의 홈페이지를 구글의 ‘iGoogle’ 서비스로 사용하고 있다. 뉴스, 메일, 날씨 등을 개인 취향대로 수정해 사용할 수 있고, 특히 구글 뉴스는 인위적 편집이 아니기에 기존 포털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말미암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주요 이슈를 보면, 오바마의 침묵 연설과 중국군이 북한 나선 특구 등에 주둔했다는 뉴스가 눈에 띈다. 오바마의 연설이야 별일이 아닌데 호들갑 떠는 것 같아 언급하고 싶지 않고, 북한 영토에 중국군이 주둔하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 충격적이다. 링크를 누르면 괴상한 꼴통 매체인 ‘뉴스타운’으로 연결되는데 이 뉴스에 의하면 조선일보 단독 보도에 의해 확인되었다면서 중국군 주둔 소식을 전하고 있다. (기사 보기)

솔직히 이 매체를 방문하니 눈에 띄는 광고가 몇 개 있다. 노원구와 노원구의회, 그리고 홍성군의 광고 배너다. 어찌 된 사유로 지방자치단체가 이런 광고를 하고 있나 싶다. 게다가 노원구라면 구청장이 현재 민주당 소속 아닌가? 여기 칼럼에 보면 백만 민란에 대한 지만원 박사의 칼럼이 있다. 가관이다! 더 말하기 싫을 정도의 저질이라는 말밖에 더할 말이 없는데 댓글은 그나마 막상막하. 요즘엔 지 박사가 빨갱이라고 지칭하는 시민들도 가끔 이 매체에 들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칼럼 보기)

오늘 구글의 정치면 뉴스를 보면 이명박 각하의 발언이 기사로 올라 있다. 되는대로 누르니 매일경제 사이트인데 기사 제목은 이명박 각하께서 말하기를 “대기업 손자 손녀는 식비 공짜면 화낼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솔직히 기사 읽으면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은 정도로 이명박 대통령 각하의 의식구조가 남다르다. (기사 보기)

이명박 대통령이 민주당이 주장하는 무상복지 정책 몇 가지에 대해 ‘포퓰리즘’이라 비판하는 일에 가세했다면서, “보육은 이미 사실 무상보육에 가까이 왔다.”라고 했단다. “아주 부자 아니면 중산층 전원 다 보육비를 대준다.”라나?

이어서 우리 대통령 각하께서 말하길 “대기업 그룹의 손자, 손녀는 자기 돈 내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그런 사람들 손자 손녀는 용돈 줘도 10만 원, 20만 원 줄 텐데 5만 원 내고 식비 공짜로 해준다면 오히려 그들이 화가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이 말은 “서울시 의회가 무상급식을 주장하면서 서울시와 맞서고, 민주당이 무상급식과 무상의료에 이어 무상양육, 반값 등록금 실현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을 겨냥해 한 말”이라고 기사는 전하고 있는데, 정작 기사에 먼저 소개한 대통령의 발언은 구체적인 의견도 아닐뿐더러 계층 간 위화감을 조성하는 발언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

아주 부자 아니면 전원 다 보육비 대준다거나 대기업 사주의 손자·손녀가 몇십만 원씩 용돈 받는다는 등의 불필요한 발언을 전제하고 나서 이런 문장을 배치하는 기자 얼굴을 한번 보고 싶을 뿐이다. 한 달에 몇십만 원을 벌려고 고생하는 대학교 청소 용역 노동자의 사정과 비교되어 입에 욕이 붙는다.

대통령 각하님아! 그들 부자에게서 손자·손녀 용돈만큼만 세금 더 거둬라! 더 바라지도 않는다.

이어서 우리 대통령께서는 “나도 정치를 해보니 정치는 반드시 합리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나는 비교적 포퓰리즘 안 하는 사람이지만 선거 때 되면 유혹에 빠진다. 합리적 사회가 돼야 한다.”라고 말해, 민주당의 복지 정책에 대해 확실한 대립각을 세웠다고 기자는 전하고 있다. 참 확실한 대립각이다. 동문서답이라는 표현이 어색할 정도의 발언을 두고 확실한 대립각을 세웠다고 평가하는 기자의 의식이 잘못된 것인지 말한 대통령께서 요즘 흔히 하는 속어대로 “정신줄을 놓은 것”인지, 이런 기사를 읽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정치는 원칙적이지는 않지만, 다시 보면 매우 합리적인 의사 결정의 과정이다. 이미 서울시를 제외하고 수백 개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올해부터 전면 무상급식에 들어가는 상황이 이를 대변한다. 확대해 해석하면 아직 서울 사람은 살 만한지 몰라도, 서울에 앞서 지방이 먼저 시행하는 꼴인데 재정 규모나 개인의 호주머니 사정을 비교할 때 매우 비합리적인 상황이 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해야 정신줄 아직 잡고 있는 사람의 말 본새일 것인데, 이것도 저것도 아닌 포퓰리즘 운운하는 게 가당치도 않고, 지금이 선거 때가 아닌데 유혹이 어떻다는 등의 발언을 하면서 “합리적 사회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하는 대통령을 보면서 ‘정신줄’ 잡는 게 어찌 쉬울까?

더 무서운 것은 이런 정신줄에 매달려 방법 없이 끌려가는 정치판이다. 민란을 두고 진짜 난(亂)을 일으킬 의도라 글을 쓰는 박사와 정치가 비합리적이라 공언하는 선출직 대통령을 보는 일도 무서운 일이다. 더군다나 자칭 보수 운운하는 수구 세력과 정신줄 놓은 언론이 우리 민족의 영토인 북한에 중국군이 진주했다고 쓰는 일이다.

해당 기사에 의하면 “중국 인민해방군이 북한 영토에 주둔하는 것은 1994년 12월 중국군이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에서 철수한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라는 것”인데, 우리는 어땠는지 반문을 해보았는지도 궁금할 뿐만 아니라, “6자 회담에 앞서 남북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라는 미국 관리의 발언이 나올 정도로 의미 없는 남북 경색을 자초한 우리 대통령 각하의 정책은 무엇인지, 가히 이즈음의 세상은 온전한 인간의 정신줄마저 가끔 놓게 할 정도로 헷갈리는 판국이다.

실로 무서운 세상이다. 광기의 나라로 변하는 대한민국을 누가 다잡을까? 우리 지만원 박사께서 우려하는 그 민란이라도 일어날 것 같다. 이쯤 되면 이게 합리적이다.

 

논가외딴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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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777님의 댓글

앙드레777 작성일

뉴데일리 올인코리아 프리존 게다가 뉴스타운이란 듣보잡도 생겼네요! 대한민국을 좀먹는 암적인 존재들...
그리고 그 민란을 진짜 민란으로 착각하는 지망원이, 이제는 전 그에게서 한모금의 동정심도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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