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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 얹기 ‘달인’ 이명박, 해군 오발탄 나오자 ‘쥐구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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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耽讀
댓글 0건 조회 2,544회 작성일 11-02-0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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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은 지난달 21일 삼호주얼리호 인질 구출작전 성공을 직접 담화문으로 발표했다. “제가 직접 지시했습니다”라는 담화문 내용에는 담담함과 자랑스러움이 묻어났다. 정말 대단했다. 정동기와 구제역 따위로 ‘레임덕’ 소리를 듣던 이명박에게는 천우신조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진짜 수고한 UDT 대원보다 청와대에 앉자 실패한 1차 작전은 지시하지 않았고 성공한 2차 작전만 이명박이 지시했다는 것을 보고 들으면서 ‘숟가락’부터 얹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숟가락’도 얼마 가지 않았다. 구출작전 동영상이 군사기밀이라는 비판과 함께 구출작전 후 찍은 사진이라고 공개한 UDT 대원 사진은 지난해 12월에 훈련 도중 찍은 것이라고 밝혀져 ‘숟가락’에 ‘먹칠’을 했다.

그리고 결정타는, 석해균 선장이 5-6발의 총탄을 맞은 것이 알려지며 숟가락 얹기 달인인 이명박은 궁지에 내몰리게 된다. 얼마나 급했으면 대통령 ‘주치의’까지 보내기에 이르고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준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하루빨리 일어나기를 온 마음으로 기원합니다”고 기도를 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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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더 큰 일이 터졌다. 석해균 선장이 맞은 총알 중 하나가 우리 UDT 대원들이 쏜 총알로 밝혀진 것이다. 물론 UDT 대원들이 직접 석 선장을 향해 쏜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 부딪혀 맞은 ‘유탄’이지만 그동안 군 당국이 소말리아 해적들이 AK소총으로 쐈다고 끊임없이 주장한 것과 상반된 것이다.

<연합뉴스>는 9일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공안부(최인호 부장검사)는 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식 결과, 석 선장의 몸에서 나온 탄환 3발 가운데 1발이 우리 청해부대가 보유하고 있는 ‘9x19㎜ Luger탄’과 동일한 종류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또 “이 탄환의 변형 형태로 미뤄 벽면이나 바닥 같은 곳에 1차 충격해서 생성된 유탄이 석 선장의 몸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탄환은 우리 해군이 보유한 권총과 MP5 9㎜ 기관단총 또는 MP5 소음기관단총에 공통으로 사용되는 것이어서 어떤 총에서 발사됐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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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몸에서 나온 해군 탄환. <연합뉴스>

그런데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성공 직후에는 가장 먼저 숟가락을 얹었던 이명박 대통령이 요즘은 보이지 않는다. 역시 그는 악재에는 뒤로 숨는다. 왜 그는 뒤로 숨는가? 책임질 일은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노무현은 책임지는 지도자였다.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는 지난달 26일 군사작전에 관하여 노무현과 이명박을 이렇게 비교했었다.

(1) 이명박형 : 작전 초기엔 ‘모든 걸 군에 맡겼다’ 작전 성공(?) 후엔 ‘내가 명령을 내렸다’
(2) 노무현형 : 작전 전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작전 후엔 ‘난 한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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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탁월한 비교였다.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직후 ‘숟가락’ 얹었다가 점점 문제가 커지자 그는 사라졌다.

이명박은 이렇게 말한다. “모든 영광은 나에게, 모든 악재는 당신들에게.”

 

耽讀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232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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