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해균 의혹=간첩소행" 주장 한나라, 거센 역풍
페이지 정보
본문
“석해균 의혹=간첩소행” 주장 한나라, 거센 역풍
네티즌들 “한나라, 이래도 간첩이냐? 석고대죄하라”
(뷰스앤뉴스 / 김유진 / 2011-02-07)
인터넷상에 떠도는 석해균 삼호주얼리 선장 피격관련 의혹을 ‘간첩 소행’에 비유하는 색깔공세를 폈던 한나라당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특별수사본부가 7일 석 선장이 네티즌들이 제기했던 의혹처럼 해군의 총알도 맞았다고 공식 발표했기 때문이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지난 5일 논평을 통해 “석해균 선장에 대해서 우리 UDT 대원이 사격을 했다는 허위사실이 인터넷에 떠돌았다”며 “과연 이것이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인가. 그런데도 버젓이 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대체 어느 나라 사람들이고,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문제는 이런 음모론을 믿는 국민들이 일부나마 있다는 것이다. 너무나 안타깝다”며 “제가 만나본 사람들은, 이런 주장을 한 사람들은 찾아서 사법처리를 해야 하지 않겠냐는 주장도 했다. 우리 사회의 신뢰를 실추시키고 갈등을 부추기려는 간첩의 소행이나 다름이 없다는 말들도 있었다”며 네티즌들의 의혹 제기를 ‘간첩 소행’에 비유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7일 특별수사본부가 최종 발표를 통해 석 선장 몸에서 해군 총알 1발도 발견됐다고 발표하자, 네티즌들은 일제히 색깔공세를 폈던 한나라당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 해적 수사결과 발표하는 김충규 수사본부장 |
한 네티즌은 “그럴 줄 알았다. 유언비어라고 국민들을 협박하더니 사실이였구나”라고 힐난했고, 다른 네티즌은 “이래도 간첩이냐?? 이래도 간첩이야!!”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발표를 조금만 의심하고 토를 달면 간첩으로 몰아가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한나라당은 국민을 협박한 석 선장 관련 논평에 대해 석고대죄하고 당을 해체하라”고 요구했고, 다른 네티즌은 “안형환 대변인 이제 말 좀 해보시지요……. 간첩이래”라고 비아냥댔다.
또 한 네티즌도 “한나라당 대변인 나와서 한번 떠들어 보거라. 의혹이 있다고 하는 말만 가지고도 간첩이니 뭐니 떠들었는데 이젠 뭐라고 하는지 정말로 궁금하다”며 안 대변인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고,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좀 더 참지 그랬냐. 절묘한 타이밍에 제대로 딱 걸렸네”라고 고소해 했다.
“다음 정권 5년 동안 청문회와 국정조사로 시간 다 보내겠다.” 한 네티즌이 남긴 탄식이다.
- 이전글의식있는 락커 윤도현!! 11.02.07
- 다음글다시 정조와 화성을 생각하며 (나그네) 11.02.0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