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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구세주는 올림픽?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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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이엘
댓글 0건 조회 2,202회 작성일 11-02-1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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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는 올림픽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하는 요술방망이로 여겨진다. 알펜시아리조트에 강원도 1년 예산에 해당하는 돈을 쏟아 부은 명목은 올림픽 유치였다. 혼수상태에 빠진 알펜시아리조트 문제도 올림픽만 유치하면 한 방에 해결된다는 희망사항이 있다.

그래서 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쓰는 돈은 별다른 제재와 감시를 받지 않았다.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지원받은 후원금과 집행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국감 때마다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그때마다 김진선 전 지사와 강원도는 “예산 집행 내역을 공개하는 것은 유치 전략 및 상세한 활동 상황이 노출되는 등 국익을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다”라고 밝혔다. 강원도청의 한 관계자는 “유치 자금이라는 게 IOC 위원들에게 쓰는 로비 자금인데 이를 공개할 경우 세계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수사기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올림픽 유치 관계자들이 영수증 없는 돈을 쓰고, 눈먼 돈이 돌아다닌다고 한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부정·부패 사건이 단 한 건도 없다는 게 신기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동계올림픽을 유치한다고 해도 전망은 장밋빛이 아니다. 우선 동계올림픽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월드컵이나 하계올림픽에 비해 그리 크지 않다. 올림픽 이후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제한적이다. 국제 행사 후 시설물을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는 수없이 많다. 이미 2002년 월드컵 경기장들도 지자체의 애물이 되어 있다. 월드컵경기장 10곳 가운데 흑자를 내는 곳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뿐. 나머지는 프로 축구단이 경기장을 사용하지만 매년 40억~50억원 적자를 고스란히 세금으로 메우고 있다. 건설비 2836억원 중 지방채로 1855억원을 조달한 대구월드컵경기장은 2001년부터 2016년까지 해마다 100억~173억원씩 갚아가고 있다.

1993년 1400만명을 모았던 대전엑스포 공원은 2008년 행정안전부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았다. 해마다 50억원 규모의 적자가 계속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산 비용만도 1000억원 가까이 들어 지자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출처: 시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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