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가 선물로 받은 ‘눈물의 집게’ > 통일게시판

• 목록
• 답변

사진/ 양정철닷컴

한명숙 전 총리가 시민으로부터 받은 ‘눈물어린 집게’ 선물 사연이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자신의 블로그에 ‘한명숙 전 총리가 선물로 받은 눈물의 집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나서다.양 전 비서관에 따르면 "며칠 전 한명숙 전 총리 집으로 저녁식사에 초대됐다가 안방에서 살림살이에 어울리지 않는 집게를 발견했다"며 "뜨거운 냄비를 집는 남루한 집게를 안방에 둔 이유를 묻자 한 전 총리는 ‘사연이 있는 집게’라며 진지하게 말했다고 밝혔다.한명숙 전 총리는 "며칠 전 전주의 한 식당에 갔을 때 식당 주인이 개점 첫날 매출인 10만500원과 손이 닳게 쓰던 집게를 선물했다"며 "식당 주인은 개업 첫날의 성공 지표인 첫매출과 집게를 고이 보관했다가 '힘내세요'라는 봉투에 담아 전달했다"고 말했다.식당 주인은 "총리님, 힘드시지요. 하지만 꼭 이겨내세요. 저도 고생 많이 했습니다. 하물며 총리님은 당연히 이겨내실 겁니다. 보잘 것 없지만 받아주세요. 제 마음입니다. 갖고 계시면 좋은 일이 있을까 싶은 바람에서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양 전 비서관은 "세상엔 많은 선물이 있다. 진귀한 선물, 비싼 선물, 모두가 탐내는 선물. 하지만 이보다 더 아름다운 선물이 있을까"라며 "시련 한 가운데 있지만 한 전 총리는 참 행복한 분이다. 그런 선물을 마음으로 건네는 따뜻한 이웃들이 있는 한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다"라고 밝혔다.네티즌들은 "초심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은 아름답다" "사람 냄새가 나는 사람 사는 세상이다" "선물해 주신 분이 존경스럽다" "한명숙 총리님! 힘내세요. 그 분의 기운 덕에 다 잘 될 거예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2011년 03월 10일(목) 오전 11:54               이윤정 기자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