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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기-4]북녘 정기풍교수와 특별대담(1):"굶어 죽는다는 소문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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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미청년
댓글 0건 조회 5,013회 작성일 11-03-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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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기-4]북녘 정기풍교수와 특별대담(1)

"굶어 죽는다는 소문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민족통신 공동취재진(노길남 편집인과 유태영 상임논설위원)은 방북취재중 북녘의 학자, 정기풍 교수와 특별대담시간을 갖고 남녘사회와 해외동포사회에서 나돌고 있는 이러 저러한 소문들을 즉흥적으로 질문하여 이들에 대한 궁금증을 듣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이번 대담은 상호 허심탄회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정기풍 교수에게 던진 대담질문들은 특히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남녘사회와 해외동포사회에 널리 유포되어 회자하고 있는 내용들(아사자 소문, 인권문제, 폐쇄 소문, 세습제 거론, 민주주의 문제, 북중관계 문제 등)에 대한 질문들로서 이에 대한 답변들은 북부조국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그 첫 질문에 대한 답변을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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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신 공동취재진과 허심탄회하게 대담하는 정기풍 교수

[방북기-4]


[방북기-4]북녘 정기풍교수와 특별대담(1)

"굶어 죽는다는 소문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북녘 동포들이 굶어죽는다>는 모략에 대하여


[질문]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언론과 서방 언론에서는 자본주의가 아닌 사회주의, 집단주의로 운영되는 북조선을 바라보며 자신들의 잣대로 말하는 경향이 흔합니다. 또는 의도적으로 북을 깎아 내리려는 현상도 빈번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언론들의 영향을 받아 남녘의 동포들이나 해외동포들 사이에는 이것이 사실인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이 그 동안의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북녘을 다녀 간 사람들 중에도 현실을 제대로 관찰하고 분석하여 올바른 이해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도 없지 않습니다. 그래서 북녘에서는 좀 예민한 질문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우리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흔히 이런 질문들을 주고 받습니다. 우선 우리 자본주의 사회에 있는 해외동포들이나 남녘 동포들 가운데에는 조,중, 동과 같은 보수언론들의 영향으로 "북녘 동포들이 굶어 죽는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교수님께서 이해해 주시고 허심탄회하게 답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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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대답하는 정기풍 교수
[답변]우리의 문제를 가장 잘아는 사람이 누구겠습니까. 우리가 가장 잘 알지 않겠습니까. 밖에서 이러저러한 이야기들을 한다는 것을 들어 왔습니다. 남조선 신문들에서 "아사자가 있다."느니 "망한다"느니 하며 별아별 말들을 다 하는 모양인데 털어 놓고 말해서 우리가 어려웠던 고난의 행군시절도 있었고, 지난 해에도 물난리로 농사가 피해를 받아 먹는 문제가 넉넉하지 못했다는 것을 숨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굶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그 어려웠던 지난 시기(1995년도 큰물난리 사태를 의미)의 이야기들은 사실 탈북자라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보다 더 어려웠던 지난 시기의 가슴아픈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어려웠던 시기를 극복해 냈다는 긍지감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식량사정이 어려웠는데 어떻게 아사자가 없다고 하는가라고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사정을 잘 모르는 밖의 사람들을 위하여 특별히 우리 사회를 있는 그대로 보도하는 <민족통신>측에서 질문한 것이어서 몇가지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첫째로,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우리 사회는 개인주의 사회가 아니고 사회주의 사회로서 국가가 전적으로 인민을 책임지는 집단주의 사회입니다. 쉽게 말하면 고생도 함께하고 기쁨도 함께 누리는 그런 사회가 우리 사회입니다. 아사자가 생겨 우리 인민이 죽었다면 우리도 모두 지금 죽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선 '굶어죽는다는 이야기는 새빨간 거짓말이며 황당무계한 이야기"라고 답변드리면서 왜 이렇게 이야기 하는가에 대해 있는 그대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해방후 새나라 건설 첫 시기부터 전쟁시기를 거친 후 수십년을 지나왔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식량사정의 어려움을 겪기 전에는 쌀값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생활해 왔습니다. 그것은 쌀값이라는 것이 우표 한장 값, 버스 한 정거장 값(10전) 보다 눅(싸다는 뜻)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생활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고난의 행군 시대(1995년 큰 물난리와 그 이후 크고 작은 홍수사태를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어떻게 인민들에게 균형있게 식량을 공급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문제가 제기 되었고, 그리고 대용식료품 문제에 대한 대책마련에 고심하며 기준대로 공급하지 못해 어려웠던 적도 있었지만 전 인민이 국가를 절대적으로 믿고 부족한 가운데에서도 그것을 극복해 왔습니다.

이러한 어려웠던 지난 시기에도 우리 로동당과 공화국정부는 부족한 식량사정을 국가의 중대사로 내세우고 어떻게 하면 더 고르게 인민들에게 균형있게 공급하려고 노력하여 왔고, 우리 인민들은 이 같은 정부의 노력에 대하여 오히려 고마워하여 왔습니다. 다른 나라들 같으면 정전이 몇시간도 지속되어도 폭동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우리 인민은 국가의 헌신적인 노력에 가슴 뜨겁게 이해하여 주었습니다. 인민들은 국가 사정이 어려울 수록 국가에 원망한 것이 아니라 국가의 노력에 감사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다른 나라들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식 사회주의의 제도입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서는 어려움은 있었지만 굶어 죽은 사람이 없었다는 것을 설명해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 인민들은 그러한 시련의 시기를 국가와 인민들이 힘을 합쳐 극복해 낼 수 있었기에 "이렇게 훌륭한 제도를 목숨지켜 지켜야 하겠다"는 결심을 더 굳힐 수 있었습니다. 국가가 책임적으로 인민들을 돌보아 주었기 때문에 우리 인민들이 굶어죽지 않고 한층 더 그 어려움을 이겨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우리 인민들 모두의 마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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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심탄회하게 응답하는 정기풍교수
둘째로, 우리는 사회적 집단으로서 매개(각) 단위들에서 지난 시기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집단들의 자기 성원들을 동지적으로 생사고락을 같이 하는 원칙에서 서로 돌보아 주고 이끌어 주며 위로해 주면서 그 어려움을 집단적으로 함께 이겨 왔다는 이런 측면에서 다른 사회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털어 놓고 말해서 우리 대학교수집단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어려웠던 당시 우리들 사이에 농담절반, 진담절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식량사정이 나쁘다고 집에 누워있으면 굶어 죽을 것이다. 직장에 출근해서 동지들 속에 있으면 절대로 굶어죽지 않는다' 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 때로서는 이 이야기가 비장하고 눈물겨운 이야기로 들렸을 지 모르지만은 집단적으로 그 어려움을 이겨 낸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긍지있게 돌이켜 보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그 어려움을 극복해 낼 수 있었다는 말입니다.


셋째로는, 우리가 고난의 행군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우리는 식량문제 뿐만 아니라 모든 일을 제 힘으로 그리고 자체적으로 이겨내는 법을 체득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새사회 건설 첫 시기부터 자력갱생이라는 구호를 생명처럼 들고 왔지만 고난의 행군이란 그 처럼 가혹한 어려움이 겹치는 속에서도 남을 쳐다보지 않고 제힘으로 일떠서는 그런 방법을 체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방법으로 우리 자체의 힘으로 서로 돌보며 노력하였기 때문에 굶어 죽은 사람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난관을 이겨내는 지혜를 터득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영상을 흐리려고 하는 사람들이, 이 땅에 살아 본 사람들이 아닌 사람들이 말을 지어내서 퍼뜨리는 거짓말이 곧 '굶어 죽는다'라고 분명하게 말씀 드립니다. 거짓말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은 우리 역사가 증명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 견지에서 이 문제는 이 정도로 설명하면 이해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미국의 고립압살 정책에 굴하지 않고 인공위성국가, 미싸일 생산국가, 핵보유국가, CNC 패권국가, 핵융합반응 성공국가를 이뤄낸 과정을 다른 질문들에 대해 대답할 때 더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계속)

민족통신: <<2011년도 들어 첫 방북취재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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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민족통신 공동취재단 201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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