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타지 말고, 박카스D 먹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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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상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이 대한항공, 박카스D, 일동후디스분유 등 '조중동 방송' 불매 대상 제품 소개에 앞서 보낸 마지막 경고다. 미디어시장 보수 획일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조선> <중앙> <동아> <매경> 등 종합편성채널(종편) 투자 기업들에게 화살을 돌린 것이다.
대한항공 삼양사 에이스침대 한샘 등 소비재 기업 '불똥'
미디어행동, 언론노조 등 언론시민단체들이 참여한 '조중동방송퇴출무한행동(아래 무한행동)'은 8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합편성채널(종편) 투자 기업 가운데 불매 운동 대상 기업과 제품을 발표했다.
불매운동 대상 기업 명단에는 지분 1% 이상 주요 주주 가운데 대표적 소비재 기업인 대한항공, 삼양사, 에이스침대, 한샘뿐 아니라 1% 미만 기타 주주로 공개되지 않은 동아제약, 녹십자, 일동제약, 동광제약 등 제약회사도 포함됐다.
<조선일보> CSTV에 9.7%(약 300억 원)를 투자한 대한항공은 계열사인 저가항공사 진에어, 한진택배, 한진몰, 한진렌터카 한진관광 대한항공면세점 등도 포함됐다. <동아일보> 채널A에 5.15%(약 210억 원) 지분을 투자한 삼양사 역시 큐원(설탕, 밀가루, 식용유, 통조림, 감미료), 니코스탑, 류마스탑 등 식품·의약품과 함께 계열사인 세븐스프링스, 맞춤건강 굿썸, 믹스앤베이크 등이 불매 대상 기업으로 꼽혔다. 이밖에 중앙일보 jTBC에 1.18(약 76억 원) 투자한 가구업체 에이스침대와 한샘 제품들도 불매 대상이다.
또 1% 이상 투자하지 않아 주요주주 명단에선 빠졌지만 언론 보도를 통해 조선일보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동아제약(박카스D, 써큐란, 암씨롱, 판피린큐, 가그린 등)과 녹십자(제놀, 니코패취, 비엔타민, 노바손크림 등), 중앙일보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일동제약(아로나민골드, 후디스분유, 비오비타, 케노펜, 메디폼 등), 매일경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동광제약(헤모콘틴서방정, 메노바크림 등) 등 제약사 제품들도 함께 공개됐다.
"'조중동 방송'에 뒷돈 대준 기업들도 조중동과 한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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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는 천정배 민주당 의원,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 정성희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등 정치권과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이강택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등 노동계, 종교계, 언론계 인사 등 30여 명이 함께 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고 장자연씨 남은 편지에 일간지 대표에게 첫 번째 복수를, 이라고 돼 있고 어제 방통위 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최시중 위원장이 jTBC 대표로 가는 홍두표씨에게 공로상을 시상했다"면서 "전자는 조중동 종편의 해악이 어느 정도인지, 후자는 이들을 방조하고 원호하는 세력이 누구인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종편 등장은 미디어악법으로 대표되는 수구정치세력과 자본 복합체에 의한 언론장악 2단계를 의미하는 동시에 우리에게 언론 장악과 파괴를 저지하는 2라운드 싸움의 시작"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양창근 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은 "종편 채널 출자 기업에게 출자 포기를 촉구한다"면서 "기업 이미지와 명예를 소중히 생각했을 텐데 한순간 오판으로 언론 역사에 죄인이라는 '주홍 글씨'를 선택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호 언론광장 대표는 "종편 투자하는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망각하고 부도덕한 행위에 참여하는 것"이라면서 "자본 참여 기업불매운동은 소비자이자 시민의 한사람으로 정당한 권리행사이자 이 나라 민주주의와 언론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무한행동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조중동방송은 반칙이요 특권이요 위법"이라면서 "불매운동은 누군가를 정죄하고 파괴하기 위한 싸움이 아니라 폭력과 반칙으로 지배하는 야만적 질서를 걷어내고 서로 소통하며 존중하는 호혜적 미래를 열어가는 아름다운 행진"이라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무한행동은 불매운동 기업과 제품 목록이 담긴 유인물과 스티커를 배포하는 시민 캠페인을 전국 각지에서 벌이는 한편 '조중동 방송 퇴출' 홈페이지(http://www.cjdout.kr)를 개설하는 등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한 온라인 홍보활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다만 '조중동 광고주' 불매 운동으로 법원 1,2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대상 기업 '전화 걸기'는 불매운동 방법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양재일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대표는 이날 1차 선포식에 그치는 않고 오는 10일 오전 11시 태평로 조선일보사 앞에서 집중 불매대상 기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2011.03.08 12:57 김시연 (staright) 기자 오마이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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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돼지님의 댓글
돼지 작성일
조 중 동의 자금줄을 죄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수있겠군요....
시민님의 댓글
시민 작성일조중동 관련 기업들의 불매운동은 행동으로 조중동을 반대하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