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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목사, 주변 추문부터 다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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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정철
댓글 0건 조회 2,313회 작성일 11-03-0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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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목사님, 주변 ‘추문’부터 다스리십시오
(양정철닷컴 / 양정철 / 201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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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장로님!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시기 바랍니다. (사진 : 연합뉴스)

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의 ‘대통령 하야’ 발언이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의 발언은 아주 비장했습니다. “목숨을 건 거다. 쉽게 생각하지 마라. 정권 차원에서 허락한다면… 정권도 무너질 것이다.”

27일 순복음교회 예배 설교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에 저항하면 반드시 죽는다.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교회와 사역자에게 대적하고 성한 사람이 없다. 교회에 대적한 국가나 개인은 반드시 망했다. 내 부모관계라도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한 다음에 관계를 맺는 것이지, 그것을 짓밟고 인간관계를 하나님과 동등하게 하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논란이 되고 있는 수쿠크 법안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이미 개진됐으니, 국민들이 나름대로 판단을 갖고 있을 것이라 봅니다. 교계 지도자의 도를 넘는 정치적 발언에 대해서도 충분한 비판이 제기됐으니, 역시 국민들이 지혜로운 판단을 하고 있으리라 봅니다.

제가 오늘 지적 드리고자 하는 것은 그가 이런 발언을 할 자격이 있는지 여부입니다. 즉 교계 원로이자 지도자로서, 국가적 대의와 ‘하나님의 의’까지 논할 만큼 그가 ‘수신제가(修身齊家)’를 이뤘는지 따져보자는 것입니다.

그는 현재 국내 최대 교회인 순복음교회 당회장 목사에서 은퇴한 원로목사일 뿐입니다. 그러나 그와 그의 가족들은 여전히 ‘순복음 자산’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냥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낯부끄러운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횡령 배임 탈세 등의 추문에 휩싸여 있습니다. 재산축적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 목사는 은퇴 후에 순복음교회가 세운 국민일보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교회가 신문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봉헌돼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을 뒤집었습니다. 그의 부인 김성혜 씨는 순복음교회가 세운 한세대학교 총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의 장남 조희준 씨도 그전에 국민일보 회장을 지냈습니다. 그의 차남 조민제 씨는 현재 국민일보 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삼남 승제 씨는 국민일보 빌딩(CCMM)을 관리하는 책임을 맡았습니다.

세 아들 모두 군 복무를 하지 않았습니다. 첫째는 미국 영주권자로 군 복무 연령 상한선을 넘겼기 때문이고, 둘째 셋째는 한국 국적을 포기해 군 복무를 하지 않았습니다. 현행법상 언론사 발행인이 되기 위해선 한국 국적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이 때문에 뒤늦게 국적을 바꿨습니다.

그런데 이 집안 식구들 사이의 경영권 싸움은 현재 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입니다.

첫째 아들은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켜 과거 회장직에서 물러난 상태입니다. 조 목사 부인은 지난해 국민일보 회장직과 국민문화재단(국민일보 유일 주주) 이사장 자리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재단 이사회의 거부로 무산된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순복음교회 산하 사랑과행복나눔재단 회장, 순복음선교회 이사 등을 차례로 맡으면서 지난 2008년 당회장 목사직을 내려놓은 조용기 원로목사를 대신해 순복음교회에 입김을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국민일보 사장인 둘째 아들을 몰아내고 첫째 아들을 그 자리에 앉히기 위해 고소 고발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여의도순복음교회 재산을 놓고 가족 사이의 골육상쟁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런 사태에 맞서 국민일보 직원들은 비대위를 구성해 싸우고 있습니다. 이들에 따르면 첫째 아들은 “국민일보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국민일보 자회사인 스포츠투데이 발행 등 개인 사업을 명목으로 순복음교회와 국민일보 자금을 이용, 기존 윤전기를 ‘헐값’에 팔고 신형 윤전기를 새로 사면서 교회와 신문사에 수백억 원대 손해를 끼쳤다”고 합니다.

또 “지난 2004년 국민일보 평생독자기금 225억 원 가운데 94억 5000만 원을 개인 대출금 상환에 썼고, 일부는 갚았지만 60∼70억 원에 이르는 돈은 아직 반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비대위는 조 목사 부인과 그의 장남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고, 부인의 재산도피 혐의와 관련해 조만간 국세청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그들의 요구는 일리가 있습니다. “교회 헌금을 이용해 축적한 국내외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순복음교회와 모든 관련기관 직책에서 퇴진하라”는 것입니다.

기독교 개혁단체들은 “조 목사의 가족과 제자그룹들이 교회, 교단, 계열기관 및 기업에 파고들어가 얻고 싶은 모든 이익을 취해 왔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조용기 목사는 성직자입니다.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고난의 길을 걷는 게 운명입니다. 지금도 많은 기독교 성직자들이 박애와 헌신, 나눔과 봉사의 정신으로 스스로를 희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기된 추문만으로도 부끄럽게 책임을 지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물론 성직자가 사회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저는 찬성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대통령 하야’ ‘정권붕괴’ ‘국가가 망한다’ 등의 중차대한 경고를 국가와 사회에 던지기 위해선 스스로 떳떳해야 합니다. ‘저분들, 성직자와 그 가족들 맞아?’ 싶을 만큼 참담한 추문과 조 목사의 그 무거운 메시지는 정말 어울리지 않습니다.

본인 말씀을 인용하면 “부부관계, 부자관계, 모자관계라도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한 다음에 관계를 맺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보충문답 1> “언론은 왜 조 목사 주변의 이런 ‘추문’을 다루지 않을까요?” : 우리 언론계엔 고약한 관행이 하나 있습니다. ‘동업자 봐주기’입니다. 즉 동업자인 다른 언론사 내부 문제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눈 감아 주는 것이 전통이기 때문입니다.

<보충문답 2> “청와대는 왜 조 목사의 협박에 침묵하고 있을까요?” : 그동안 너무 큰 신세를 졌고, 고락을 함께해 왔기 때문에 뒷감당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에피소드 하나. 어느 날 조용기 회장은 임원 및 국·실장들과 만나 본인이 직접 청와대 핵심관계자를 만나서 들은 이야기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조 회장이 전한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 요지는 이렇습니다. “국민일보가 좌경화되고 있는데, 이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국민일보 사태와 관련해 우려가 크다. 청와대가 도울 일이 있으면 말해 달라.”

이에 대한 노조의 논평입니다. “김성혜 조희준 씨측 인사들은 ‘국민일보가 좌파신문’이라는 청와대 관계자의 시각을 거론하며 ‘좌파신문 국민일보를 바로잡기 위해 자신들이 국민일보 경영진에 들어와야 한다’는 논리를 펴왔는데, 조용기 목사의 발언을 접하고 나니 ‘그들이 없는 얘기를 한 건 아니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게 됐다.”

<보충문답 3> 조용기 목사는 성직자이신데, 왜 그리 험한 표현을 쓰실까요? : 일종의 습관이신 듯합니다. 예배시간에 더 무서운 표현을 쓰신 적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회장 취임 후 명색이 자신이 맡고 있는 신문사를 교인들에게 공개적으로 욕한 일인데요. 그 발언을 소개합니다. “자기 교회를 신문에 대문짝만 하게 비난하고 공격하는 글을 쓴 그런 것은 머리에 털 나고 처음 봤다. 나도 칼을 못 써서 못쓰는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의 교회를 위해서 우리 성도들을 위해서 참는 것이다.”

 

양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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