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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 수필-24] ≪ 교회여, 울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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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욕사람
댓글 1건 조회 2,059회 작성일 11-03-1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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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 수필-24]≪교회여, 울어라! ≫



장호준 목사는 고 장준하 선생의 3남2녀중 3남으로 미국 커네티커트에서 2개 교회 담임 목회자로 활동하면서도
주중에는 교육구 수쿨버스 운송국에서 일한다. 장 목사는 이번 주 24번째 주간수필 ≪교회여, 울어라!≫ 를,
<민족통신>에 특별기고하면서 재미동포사회에 기독교인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외치고 싶다고 말한다.
그의24번째 <장호준 수필>을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장호준 수필-24]


≪ 교회여, 울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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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호준 목사
예수가 운다.

하나님의 아들이 운다.
메시야, 구원자, 그리스도가 운다.
죽은 자도 살리고, 바다도 잔잔하게 하며, 물위를 걷기도 하는 능력의 주, 온 세상, 온 우주의 주인, 역사의 시작이며 끝인 자, 그가 운다.
성자 하나님이 울고있다.

헤롯 대왕이 지은 예루살렘 성전이있다.

미치광이 헤롯은 자신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유대교 제사장들에게 추파를 던진다. 야비한 유대교 제사장들은 종교적 권력을 누리기 위해 비열한 웃음으로 화답한다. 권력과 종교의 야합은 성전이라는 패륜아를 만들어 내고, 패륜은 현실에서 신화가 된다. 마흔 여섯해동안 지은 역대 최대, 역대 최고의 아름다운 성전, 경건의 자리, 하나님의 자리라고 부르게 된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성전은 더 이상 하나님의 자리가 아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자리는 이미 잊어버린지 오래다. 이제는 그저 자랑거리일 뿐이다. 얼마나 높은지, 얼마나 넓은지, 얼마나 크고, 웅장한지 만이 중요하다. 얼마나 많은 돈을 들여 지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들어 갈 수 있는지 만이 중요 할 뿐이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힘이 쎈지, 어떤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지 하는 것 만이 남게 된다. 결국 성전은 지배를 위한 체제가 되어버리고 만다.

지배 체제가 요구하는 것은 오직 한가지 뿐이다. 합류하든지 아니면 도태 되는 것이다. 합류 할 수 없으면 합류하는 척이라도 해야 살아 남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성전으로 모여 들었다. 주류가 되기 위해, 스스로 주류일꺼라는 자기 안위라도 갖기 위해, 도태되지 않기 위해 성전으로 몰려 들었다.

차기 대통령 후보들 중 박근혜 지지율이 34%라고 한다. (2011년 2월) 지지자중 12.3%는 지지이유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왜 지지하는지, 왜 지지해야 하는지 모른다. 그런데 지지한다. 박근혜를 지지하는 것이 주류라고 생각한다. 지지 이유는 상관없다. 그저 지지한다. 그렇게 해야만 주류에 합류 한다고 믿는다. 아니 주류에 합류 했다는 위안을 받고 싶은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실패한 청계천 현실이 성공한 신화가 되면서 하루 아침에 주류가 되어버린다. 일단 주류가 되고 나면, 자신의 영달과 이익을 위해 사기도, 추잡한 야합도 서슴 없이 행하는 이명박의 비열함 쯤은 상관하지 않는다. 다만 사람들은 죽은 청계천 물가를 거닐며 자신들도 살아있는 주류에 합류했다고 안도하고싶어 할 뿐이다.

예수가 운다. 성전을 보며 울고있다.


"오늘 네가 평화의 길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너는 그 길을 보지 못하는구나.”

평화는 간데 없고 분쟁만 남은 곳, 나눔은 간데 없고 빼앗음만 남은 곳, 용서는 간데 없고 분노만 남은 곳, 화해는 간데 없고 분열만 남은 곳, 사랑은 간데 없고 미움만 남은 곳, 하나님은 간데 없고 사람의 권력만 남은 곳, 주류만이 판을 치는 곳, 그 성전을 보고 예수가 울고있다.

대형교회라고 부른다.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건물과,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종탑과 세계 최다를 자랑하는 교인 수를 가졌다고 한다. 안전한 곳, 거룩한 곳, 하나님이 계신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더 이상 그곳에 하나님의 자리는 없다. 오직 가진 것이 판을 친다. 오직 강한 것이 올라 선다. 그래서 더 많이 가져야 하고, 더 강해 져야 한다. 많은 것이 강한 것이고, 강한 것이 주류일 뿐이며, 주류만이 살아 남는 지배 체제가 된다. 교회가 지배를 위한 체제가 되고, 사람들은 살아 남기 위해 지배체제의 한 끝이라도 붙들려고 교회로 모인다.

목사의 헌금 유용이나 성추행, 비 윤리적 목회관이나 비도덕적 행위, 사기나 협잡, 부정이나 거짓등은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많은 것이 주류이고, 강한 것이 주류일 뿐이다. 주류를 따라 줄서기를 할 뿐이다. 대형교회에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주류에 합류했다는 안위를 받게 될 뿐이다. 아니 주류에 합류 했다는 안위를 받기 위해 사람 많은 교회에 들어 설 뿐이다.

예수가 운다. 성전을 보고 운다.
예수가 울고 있다. 교회를 보고 울고 있다.


교회가 웃고있다. 가득 거두어 들인 헌금을 세며 웃고있다.
교회가 웃고있다. 높이 쌓아 올린 종탑을 바라 보며 웃고있다.
교회가 웃고있다. 단단히 묶어 놓은 권력을 휘어 잡으며 웃고있다.

예수가 울고 있는 곳에서 교회가 웃고 있다.

교회가 울어야 한다.

없는 자의 자리에서 울어야 한다.
빼앗긴 자의 자리에서 울어야 한다.
고통 받는 자의 자리에서 울어야 한다.
비주류의 자리, 소외된 자들의 자리에서 울어야 한다.


교회가 우는 곳에서 예수가 웃게 되리라.

교회여, 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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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 Hojun Chang
First Korean UCC / Storrs Korean Church UCC
252 River Road
Willington CT 06279
860-487-3534 / 860-690-0472
www.storrskoreanchurch.org / revchang@fkuc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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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보도자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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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 수필-23] ≪교회여, 죽자! ≫
*[장호준 일요수필-22]≪교회여 옷을벗어라!≫
*[장호준 일요수필-21]≪교회여 항거하여라!≫
*[장호준 일요수필-20]]≪교회여 분노하여라!≫
*[장호준 일요수필-19] "이것이 하늘의 법이다"
*[장호준 일요수필-18]" "좋은 땅은 없다.다만 우리가 만들고 지켜야 한다."
"
*[장호준 일요수필-17]"기적은 나눔에서 난다"
*[장호준 일요수필-16]"새해에 보내는 평화통일 기도문"
*[장호준 일요수필-15]"진짜 예수가 되자"
*[장호준 일요수필-14]"무섭고, 그리고 두렵다 "
*[장호준 일요수필-13]"분명히 죽였을 것이다"
*[장호준 일요수필-12] " 예수를 기다리다"
*[장호준 수필-11] "교만증 에서 깨어나라!"
*[장호준 수필-10]"무조건 우기면 통한다는 사고방식"
*[장호준 수필-9] "예수의 개혁과 지옥장사"
*[장호준 수필-8]"다윗을 버린 곳에서 예수 나왔다."
*[장호준 수필-7] “자폐증이라는 병이 있다!”
*[장호준 수필-⑥]"예수, 블랙리스트!"
*[장호준 수필-⑤] “그가 바로 너다!”
*[장호준 수필-④]"3위1체론(?)과 교회가 해야하는 일(?)"
*[장호준 수필-③]"평화, 사랑, 통일이 하나님의 뜻이다""
*[장호준 수필-②]"믿으려면 제대로 믿어라"
*[장호준 수필-①]"네 삶의 주인공으로 다시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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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신 특파원, 장호준 목사 방문해 특별대담---여기를 짤각해 열람하세요!


[출처 : 장 호준 목사 2011-03-16]

민족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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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언제쯤 슬피 울며 통곡하는 교회를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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