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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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온21에서 봄봄 님의 글 펌)
봄날은 간다
1. 시대정신을 일깨우는 진심이 담긴 명문은 언제나 가슴을 뛰게 하고, 그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할까? 이런 질문을 던지게 하고,고민을 하게 하고, 행동으로 나아가게 한다.
안동 시민학교에서 강연했던 노무현의 연설을 읽고 '노무현외에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할 사람이 없다'고 확신했던 것처럼, 국민 참여당 당대표 수락 연설문에서 나는, 유시민이란 지식소매상이 정치인이 되겠다고 결심을 했다는, 그래서 대한민국의 앞날에 대한 디자인을 이미 끝냈고, 국민의 선택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기를 시작했다는 사인을 확인했다.
오늘이 어떠한 지, 그것을 해결하는 것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 지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것에 대한 문제의식과 제안과 동참을 요구하는 유시민의 안목은 탁월하다. 노무현후보를 후단협과 정치 협잡꾼들 속에서 구출하여 내기 위하여 바리케이트 앞에 화염병을 던지는 심정으로 나섰던 그 비분강개를 기억하는 1인으로서, 지난 토요일 그가 당대표 수락 연설 속에서 결연한 의지와 함께 여유가 담겨있는 그의 농담도 확인하고 자못 유쾌해지기 시작했다. 물론 가슴이 콩닥 콩닥 뛰기 시작한 것도 고백한다. 2-30대 배운녀자들의 표현대로 그는 사상도 섹쉬할 뿐더러 잘생기기까지 하지 않던가! 조금만 더 매력적인 제안을 하면 홀라당 국민참여당의 당원으로 등록을 하게 될것 같다.
2.노무현의 적자인가 아닌가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들이다.
정치인들이 내가 노무현의 적자라고 주장을 하고 싶으면 하라고 하자, 그런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나쁠것은 없으니까. 유시민이 절박한 심정으로 2002년에 노무현후보 구하기에 나섰을때 그의 제안에 열렬히 반응하면 행동했던 것은 결국 우리들이었다.
손학규에 대해서 이러고 저러고 말 할 만큼 그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이광재지사에 대해서도 그러하다. 찌라시들이 또는 종이신문들이 '친노의 핵분열' 뭐 이런 선정적인 제목을 붙혀서 무어라 지껄인다고 한들 별로 관심을 기울이고 싶지도 않다.
그들이 주장하고 싶은대로 주장하게 두면 될 일이다.
노무현의 가치를 주장하고 그의 업적을 주장하고, 그리고 그가 실패한 자리에 대한 공격을 어떻게 해내는가를 지켜보면된다. 내편이 아니라고 적이라고 돌릴 필요는 없다.
스스로가 나는 적이라고 주장을 하고 나서지 않는 한 그냥 두고 경쟁하도록 내어두면된다. 우리 마음을 사로잡는 딱 맞는 그 정치인을 만날때까지. 이미 만났다면 그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서 애쓸일이지 선명성 경쟁을 할 필요는 없다.
바이얼린이란 하나의 악기를 만들기위해 여러가지 종류가 다른 나무가 필요하다지 않은가!
그래도 그들은 다 나무인 것이다. 바이얼린이 내는 아름다운 소리를 위해서 필요한 나무들. 내가 적합한 나무라고 나서면 다 받아주고 그냥 골라서 쓰면 그뿐이다.
우리에게는 다양한 정치인이 필요하니까.
노무현대통령 달랑 한명을 만들어 놓고 환호하고 박수치고 뒤로 물러서서 있던 우리들에게 국회가 보여주었던 한심한 꼬라지들을 기억하지 않는가? 한나라당의 우격다짐에 질질 끌려가던 무기력하기만 했던 국회를. 그래서 결국 그 사랑했던 사람을 비참하게 놓쳐버린 아픈 기억이 우리 가운데 생생하지 않은가?
그러니 이젠 우린 좀더 크게 볼 필요가 있다. 스스로 적이 아니라고 하지 않는한 그냥 냅둬 보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선택한 적통이 우리가 원하는 자리에 갈때까지 그를 위해서 외연을 넓히면서 행복해지는 연습을 자꾸만 하면되는 것이다.
저쪽 편이 아니고 우리 편의 사람들이 많아져서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면 국민들의 시선은 재미있는 경쟁을 아름답게 하는 쪽으로 쏠리게 되어있다. 그것은 아주 멋진 선거운동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사람, 또는 우리가 선택하고 싶은 사람을 온국민이 선택해주길 바라고 있고. 그는 현명한 두뇌를 가지고 으며, 쿨~~~~하기까지 한 매력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알고 있지 않던가?
그의 약간의 결함에 대해서 물고 뜯으면 그렇게 하라고 하고 우린 진도를 나가면된다. 빈부격차를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지. 복지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각론을 쏟아내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그러나 앞으로 어디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멋진 정치인을 갖는 다는 것이 얼마나 자부심이 빵빵해지는 일인지 또 경험하게 하면 되는 것이다.
3.사람에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딱지를 붙히지는 말자.
그냥 우리가 먼저 그렇게 하자. 변절자니 배신자니 이런 말 하지 말자.
노무현 정신을 온 몸으로 터득한 사람들이라고 믿어주자. 그리고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곡절이 있을 것이라고 믿어주고, 기다려주자.
그리고 우리는 바르게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대해서 아낌없고 후회없는 지지를 하면서 대한민국과 북한의 동포들 그리고 아시아가 함께 행복해지는 그런 길을 만들어 나가는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하자.
우리의 첫번째 목표는 내년 총선에서 민주 개혁진영의 의석이 180석 이상이 되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법을 개정하고 권력기관을 확실하게 개혁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우리 진영에서 향후 30년 간은 집권을 할 수 있는 기틀을 세울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국회의원들에게 국개우원이라고 비난하고 신뢰하지 않는 것은 겉으로는 싸우는척 하면서 싸우나에서 농담하며 지저분한 거래를 다하는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 때문이지 않은가?
그러나 우린 지난 3년을 참담하게 보내면서 옥석을 구분해내는 눈들이 생겼음을 또한 알지 않은가?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기 위해서 국회의원이 되지 않은 선량이 있더라는 사실. 그 수를 늘이지 않는다면 우린 또 뼈아픈 실패를 경험 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된다면 다시는 우리에게 기회가 없어질 지도 모른다.
조중동방송이 힘을 얻어버릴테니 말이다. 내년 총선이 중요하다. 반드시 180석 이상을 가져와서 한나라당이 찌그려뜨린 대한민국의 국격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
그러니 크게 보고 넓게 보고 우리편이고 싶다고 하는 사람에게 엄격한 자를 들이대지 말자. 내년 총선때까지는 그냥 다 놓아두고 경쟁을 시켜보자. 선수는 많을 수록 우리들에게 유리하지 않은가?
꽃샘바람이 매서웠다. 그러나 봄날은 봄날이다.
1980년 서울의 봄에서 시작된 봄날들이 참 길었고, 꽃샘 추위들은 소름 돋도록 매서웠다.
이젠 봄날을 보내고 우리 민주개혁진영이 무럭 무럭 든든하게 자라나는 여름날들을 맞이하자.
봄날은 가고 있다
봄날을 보내고 우리의 계절, 만물이 무럭 무럭 저마다의 개성을 따라 성장하는 그런 여름날을 맞아보자.
'시민은 자유롭게 국가는 정의롭게!'
이 슬로건 멋지지 않은가?
뱀발
시민이 국가보다 먼저 선택된 단어의 뜻을 아는 우리들 또한 멋진 사람들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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