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감독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페이지 정보
본문
범인은 미국(+쥐)일 수도...
쥐정권 끝나면 여기저기서 양심고백과 진실이
흘러나와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칠 것...
영화 '천안함' 시사회 성료...관객들, "속이 시원했다"
김만중 기자천안함 사건.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해군 초계함 PCC-772 천안함이 침몰해 46명의 안타까운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이 사건은 '분명하게 해결된' 사건일까, 아니면 '여전히 미제인' 사건일까.
천안함 사건 이후 이 사건을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매듭지은 정부 조사결과를 둘러싸고 대한민국은 한동안 뜨거웠다.
정치인, 국내.외 전문가, 언론인은 물론이고 누리꾼들까지 '천안함 진실 찾기'에 나섰다.
그만큼 정부 조사결과는 속이 후련하게 사건의 진실을 납득시키지 못했다.
1년 후인 2011년 3월 30일 저녁. 국회에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따미픽쳐스가 제작한 다큐 영화
'천안함'의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대부분 인터넷이나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시사회 참석을 신청한 '자발적 참가자'였기 때문인지 이날 시사회
현장 분위기는 아주 뜨거웠다. 이 영화가 어떤 문제의식을 던져줄 지에 대한 기대로 넘쳤다.
30일 저녁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따미픽쳐스 세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김도균 감독의 '천안함' 시사회 상영에 앞서 김도균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을 관객들이 가득 메운 가운데 영화 '천안함' 시사회가 시작됐다.
이 자리에 선 '천안함'의 감독 김도균 씨는 "천안함 정부 조사결과가 전반적으로 신뢰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정부에 의해
강요당하듯 입장이 전달됐었다"면서 "이 사건을 보는 또 다른 관점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영화 제작의 동기를 소개했다.
이어 영화 구성에 대해 "앞부분은 국내에서 일었던 정부 발표에 대한 의혹들을 정리했고, 후반부는 영화 제작을 위해
만난 해외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후반부는 사건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남은 몫은 정치인, 전문가, 언론인들이 적극적으로 이 문제의 끈을 놓지 않고 가는 것"이라면서
"이 영화가 천안함 사건의 진상규명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감독이 소개했듯 영화 '천안함'은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이뤄졌다. 영화 초반부는 뉴스 매거진 형식을 차용해
지난해 천안함 사건 정부 조사결과를 둘러싸고 각계에서 제기됐던 의혹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영화 후반부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영화적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다.
중국, 미국, 일본 등 해외 전문가들의 목소리로 보다 깊이 있는 문제의식까지 접근해간다.
특히 '천안함 사건 당시 미국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 '천안함 사건으로 가장 이득을 얻은
이는 누구인가'에 대해 이 영화가 묻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영화에서 관객들이 가장 큰 반응을 보인 대목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추궁 당하는 장면이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 대표를 국회로 불러 코너에 몰아넣고 다그치는 모습을 보며 관객들은 분노의 한숨을 내쉬었고,
이종인 대표가 '정치색'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한나라당 당원이다"라고 고백하는 부분에선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었다. 천안함 사건의 진실 규명에 발벗고 나선 이종인 대표 등을 '불순한 세력'으로 몰아가고자 하는 이들의
노력은 참 집요했다. 이로 인해 크게 상처 받았을 법도 한데 이종인 대표는 끝까지 진실 규명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다.
왜였을까.
영화에서 그는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어처구니 없는 일로 46명의 죄없는 군인들이 죽었잖아요.
그래서 나서는 거지, 그깟 배야 어차피 물건인데 무슨 상관이 있겠어요"라고. 이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이 대목이 가장 뭉클했다고 이야기했다.
69분 동안 때론 숙연하고, 때론 속이 시원하고, 때론 뭉클한 감정을 이끌어냈던 영화 '천안함' 시사회가 끝났다.
쏟아져나온 관객들은 영화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전했다.
30일 저녁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따미픽쳐스 세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김도균 감독의 '천안함' 시사회 상영에 앞서 인사말 하는 김도균 감독을 스마트폰으로 시민이 찍고 있다. ⓒ김철수 기자
대부분 이 영화를 통해 천안함 사건을 다시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민욱(22) 씨는 "제대하고 난 후 인터넷을 보고 알게돼 시사회에 왔다.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돼 놀랐고 미국에 대한 의혹제기는 생각도 못했던 부분인데
새롭게 이 사건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순 씨는 "김도균 감독의 용기가 인상적이다"라고 말했고, 김희원 씨는
"영화 속 내용이 사실이라면 한 마디로 이런 나라의 백성이 되어 사는 것이 슬프다"고 전했다.
김진수(25)씨는 "이번 영화를 통해 확실하게 생각한 것은 천안함 사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진실을 은폐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고,
박용석(25)씨는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탄압과 외압이 있었다는 게 느껴졌다.
새로운 사실보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쉬운 유추를 잘 정리해서 '혹시나' 했던 천안함에 대한 생각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영돈(25)씨도 "영화가 정말 사실이라면 정부가 대국민 사기극을 하고 있다는 건데 정말 용납돼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앞으로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영화의 아쉬운 부분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오동환(34)씨는 "과학적 근거를 더 명확히 제시해 정부의 말을 반박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고,
익명을 요구한 한 관객은 "미국에 대한 의혹제기 부분에서 뒷심이 부족해 보였다"고 평했다.
이날 시사회는 영화 '천안함'이 던지려는 문제의식의 시작에 불과하다.
김도균 감독은 이 영화를 더 많은 이들이 접하고 사람들이 이 사건을 쉽게 기억 속에서 밀어내버리지 않길 바라고 있다.
김 감독은 이후 계획에 대해 "공동체 상영을 통해 많은 분들이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라면서
"해외에서도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어서, 조심스럽지만 더빙과 번역 자막작업을 통해
해외에 유통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0일 저녁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따미픽쳐스 세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김도균 감독의 '천안함' 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상영을 보러온 시민들이 포스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 이전글부산 시민단체들 "한나라당 후보 낙선운동" 11.03.31
- 다음글한국 예비역 장성들의 우려 - 국방개혁 307, 군개혁이냐 '정권 안보 개혁' 이냐 11.03.31
댓글목록
민중님의 댓글
민중 작성일
아...천안함 영화가 만들어졌군요.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놓는 영화가 되기를!
쥐잡기 운동도 다시 일으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