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권 심판이냐, 지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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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출전으로 4·27 재보선 성격 변화
결과 따라 '레임덕' '박근혜 대세론' 영향
4·27재보선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분당을 출마라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지면서다. 재보선이 단순히 몇몇 지역대표를 다시 뽑는 선거에 머물지 않고 판이 커졌다.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인지 아니면 계속적인 지지인지 정치적 선택이 주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전통적인 여당 강세지역에 던진 손 대표의 승부수가 적중할 경우 현정부의 레임덕이 가속화될 수도 있고, 그동안 경쟁자가 없던 '박근혜 대세론'도 위협받을 수 있다. 반대로 실패할 경우 손 대표가 입을 정치적 타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정치명운 걸고 한 판 승부 = 손 대표의 이번 출마는 민주당을 뛰어넘어 정치권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구도가 단순한 후보대결 차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현정부 실정에 대한 비판과 새로운 대안세력으로서 민주당과 야권연대를 선택해 달라는 메시지가 주요하게 평가받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여론조사기관의 한 전문가는 "현정권에 대한 심판인지 아닌지를 묻게 되는 선거가 되므로 민주당과 야권연대 후보자가 승리하면 역으로 현정권의 권력누수(레임덕)가 급속도로 진행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경쟁관계에 있는 대선예비주자들의 입지와 내년 총선에도 상당한 변화가 올 수밖에 없다. 사실상 대선전초전이라는 평가가 그것이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만약 손 대표가 승리할 경우 수도권에서 경쟁력을 실제로 보여주는 것이자 지난 전당대회에서 손 대표를 뽑아준 민주당원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게 된다"면서 "야권전체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말 그대로 욱일승천의 기세를 잡게 된다는 것이다.
대신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들은 위기감에 빠질 수밖에 없고, 여권의 유력주자인 '박근혜 대세론'도 위협받게 된다. 결국 여야 정당은 물론, 대선주자들에게도 정치명운을 건 한 판 승부가 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 후보 아닌 야권 단일후보 구도" = 흥미로운 대목은 30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손 대표의 출사표에 '정권교체'라는 말이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도 없다.
대신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손 대표는 "강남민국과 강북민국, 보수와 진보의 대한민국, 부자와 중산층과 서민의 대한민국이 따로 있지 않다"며 "대한민국은 변해야 한다는, 함께 잘 살아야 한다는 신념에 대해 분당구민들의 신임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를 정치집단간의 대결로만 몰고 가지 않겠다는 의미다. 한 차원 높은 정치적 비전을 내걸고 승부를 걸겠다는 의미다.
민주당의 전략을 담당하는 한 핵심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MB정부의 실정에 대한 심판은 기저에 깔고 가지만 우리가 던지는 메시지는 우리가 어떻게 하겠다는 긍정적인 내용을 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판자로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이 될 수 있는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후보전략도 마찬가지다. 손 대표의 핵심측근은 "단순히 민주당 후보가 아니라 '야권의 단일 후보' 구도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2011-03-31 오후 12:45:41 정재철 기자 The Naeil News
결과 따라 '레임덕' '박근혜 대세론' 영향
4·27재보선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분당을 출마라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지면서다. 재보선이 단순히 몇몇 지역대표를 다시 뽑는 선거에 머물지 않고 판이 커졌다.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인지 아니면 계속적인 지지인지 정치적 선택이 주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전통적인 여당 강세지역에 던진 손 대표의 승부수가 적중할 경우 현정부의 레임덕이 가속화될 수도 있고, 그동안 경쟁자가 없던 '박근혜 대세론'도 위협받을 수 있다. 반대로 실패할 경우 손 대표가 입을 정치적 타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정치명운 걸고 한 판 승부 = 손 대표의 이번 출마는 민주당을 뛰어넘어 정치권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구도가 단순한 후보대결 차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현정부 실정에 대한 비판과 새로운 대안세력으로서 민주당과 야권연대를 선택해 달라는 메시지가 주요하게 평가받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여론조사기관의 한 전문가는 "현정권에 대한 심판인지 아닌지를 묻게 되는 선거가 되므로 민주당과 야권연대 후보자가 승리하면 역으로 현정권의 권력누수(레임덕)가 급속도로 진행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경쟁관계에 있는 대선예비주자들의 입지와 내년 총선에도 상당한 변화가 올 수밖에 없다. 사실상 대선전초전이라는 평가가 그것이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만약 손 대표가 승리할 경우 수도권에서 경쟁력을 실제로 보여주는 것이자 지난 전당대회에서 손 대표를 뽑아준 민주당원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게 된다"면서 "야권전체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말 그대로 욱일승천의 기세를 잡게 된다는 것이다.
대신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들은 위기감에 빠질 수밖에 없고, 여권의 유력주자인 '박근혜 대세론'도 위협받게 된다. 결국 여야 정당은 물론, 대선주자들에게도 정치명운을 건 한 판 승부가 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 후보 아닌 야권 단일후보 구도" = 흥미로운 대목은 30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손 대표의 출사표에 '정권교체'라는 말이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도 없다.
대신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손 대표는 "강남민국과 강북민국, 보수와 진보의 대한민국, 부자와 중산층과 서민의 대한민국이 따로 있지 않다"며 "대한민국은 변해야 한다는, 함께 잘 살아야 한다는 신념에 대해 분당구민들의 신임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를 정치집단간의 대결로만 몰고 가지 않겠다는 의미다. 한 차원 높은 정치적 비전을 내걸고 승부를 걸겠다는 의미다.
민주당의 전략을 담당하는 한 핵심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MB정부의 실정에 대한 심판은 기저에 깔고 가지만 우리가 던지는 메시지는 우리가 어떻게 하겠다는 긍정적인 내용을 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판자로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이 될 수 있는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후보전략도 마찬가지다. 손 대표의 핵심측근은 "단순히 민주당 후보가 아니라 '야권의 단일 후보' 구도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2011-03-31 오후 12:45:41 정재철 기자 The Naeil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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