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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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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논가외우물
댓글 0건 조회 1,935회 작성일 11-03-2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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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한다
(서프라이즈 / 논가외딴우물 / 2011-03-29)


후쿠시마 원전에서 노출된 방사능 물질이 드디어 지구 한 바퀴를 돌았다고 한다. 사고 원전에서의 방사능 물질 노출치가 이미 체르노빌 사고 당시의 수치를 넘어서고 있고, 그것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은 시간문제일 뿐이지 결국 전 세계 인류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것이다. 지구 환경에 엄청난 피해를 이미 끼치고 있다. 바람 방향에 따라 웃고 우는 정도는 시간의 차이일 뿐, 결과적으로 지구 전체의 대기에는 방사능 물질이 떠다닐 것이고, 그 농도는 점차 고르게 분포할 것이다. 가까운 나라 먼 나라 따질 게재가 아니다.

핵연료를 보관하고 있던 압력용기가 완전히 부서지지 않았다는 것과 조금이라도 부서진 것에 차이는 없다. 가능성이 있다는 점만으로도 우려는 그저 우려에 그칠 수 없는 사안이다. 이미 핵분열을 시작한 우라늄과 플루토늄이 중도에 핵분열을 멈출 리도 없으므로 조금 새나 많이 새나 결국은 모든 방사능을 한점 남김없이 토해낼 때까지 분열할 것이고, 새어나온 방사능 물질은 지구 대기와 바다에 쌓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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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지진 발생 사흘 후인 3월 14일 촬영해 공개한 후쿠시마 제1원전 위성사진 ⓒISIS

일본 경제산업성 고위 관료가 의회 예산위원회에서 “최악의 사태는 신만이 안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최악의 사태를 막는 방법은 일본 정부도 알고 국민도 알고 있다. 원전을 냉각시키고 압력용기와 격납용기가 손상된 원자로 내의 핵연료는 꺼내어 다른 안전한 저장소로 이동하면 된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다. 이것이 불가능하면 냉각 작업을 진행하면서 주변 건물을 해체해 매몰 부위를 최소화하는 것 정도가 이제 남은 과제일 것이다. 문제는 가능성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이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는 점이 문제이고, 따라서 최악의 사태는 이대로 방사능 물질을 모두 내뿜도록 방치하는 것이고, 차악의 선택은 원전을 통째로 매몰시켜 방사능 물질의 노출을 차단하는 것이다.

플루토늄으로부터 알파선까지 방출되고 있다고 하니 아마도 이대로라면 최악의 사태가 날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태이고, 따라서 어디까지 사태가 번지는지 그저 구경만 하고 있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일본은 이제 인류의 관점에서 최후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에 서 있다는 것이고, “신만이 안다.”라는 발언을 통해 우리는 일본 정부가 지금 원전을 정상적인 방법으로 제어하는 것을 포기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서 고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원전 자체를 통째로 파묻고 콘크리트로 봉하면 근처에는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못할 것이다. 심지어 핵연료를 넣어둔 상태에서 매장하면 방사능 유출이 10만 년 정도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또한, 원전을 매몰하려면 단시간 내에 붕산과 납, 모래, 콘크리트 등이 엄청나게 필요하며, 그것도 빠른 시간 내에 투여되어야 한다. 1986년 발생한 체르노빌의 경우 가로·세로 100m, 높이 165m의 콘크리트(5,000t)와 납으로 매장됐다고 한다. 나아가 후쿠시마의 경우는 원자로 하나하나를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6개 원자로 전체를 매몰시켜야 할지도 모른다. 실로 엄청난 규모의 콘크리트 산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원전에 6개의 원자로를 가동시킨 만큼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할 것이고, 이 작업을 하려면 일본 정부 힘만으로 부족할지 모를 정도다.

지구의 크기에 비하면 실로 작기만 한 연료봉이 가진 가공할만한 위력에 이토록 온 인류가 공포에 떤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원자력 발전은 이제 제고되어야 한다. 고도성장 시기에 원자력 발전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지만, 이제는 태양 에너지 등을 일반화시키기까지 그 역할을 수행하는 정도에 머물도록 하고 하루속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함을 증명해준 것이 바로 이번 후쿠시마 원전 사태라 하겠다.

결론적으로 방법은 별로 없다. 냉각 작업을 하는 동안 남은 연료봉과 방사성 폐기물을 최대한 신속하게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만약 매몰한다 해도 가능한 한 최소 규모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에 허락된 시간은 이제 별로 없다. 태평양이 일본의 소유물이 아님에도 이미 태평양은 오염되기 시작했고, 그 농도는 점차 오를 것이다. 지구의 대기가 일본의 전유물이 아닐진대 이미 전 세계 대기는 오염되었고 이 또한 점차 농도가 짙어질 것이다. 시간문제에 봉착했다는 것이다. 한시라도 빨리 매몰로 방향을 정하고 이를 위한 작업에 돌입해야 할 것이다.

지난날, 대동아 공영을 주장하면서 대륙을 침략했던 판단도, 진주만을 기습해 태평양 전쟁을 일으켰던 판단도 일본 국민이 했었다. 이 판단들로 말미암아 죽어가고 고통받았던 인류가 과연 얼마였던가? 오늘날 외국에서까지 플루토늄을 들여와 보다 효율적인 발전을 하겠다고 한 판단도 또한 일본 국민의 동의하에 이루어진 일일 것이므로 이제 일본 국민은 후쿠시마 등 자신의 국토 일부를 버리고 전 세계 인류의 고민을 덜어주어야 할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건 일본 왕이 결정할 일도 아니다. 왜 전 세계 인류가 일본 왕의 결정에 목숨을 맡겨야 하는가?

 

논가외딴우물

 

“원전 5중의 벽이 무너졌다… 심각한 상태”

  • 플루토늄까지 발견…안전벽 뚫려 방사능 물질 누출 가능성
  • 신중 보도 일관하던 공영 〈NHK〉도 28일 밤부터 “심각하다”

(한겨레 / 김도형 / 201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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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쿄전력 직원들이 23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원자로 1·2호기의 중앙통제실로 통하는 전력 복구를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이 배포한 사진이다. AP 뉴시스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지 않도록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 있어야 할 5중의 벽이 파손된 것을 뜻한다. 우려할 만한 심각한 사태이다.”

일본 원전을 관리감독하는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로 안전·보안원의 니시야마 히데히코 심의관은 28일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서 ‘죽음의 재’로 알려진 독성 방사성 물질인 플루토늄이 처음 발견된 데다 원전 터빈 건물 밖 수직갱도안에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이 가득 찬 것에 대해 <마이니치신문>과 인터뷰에서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도 29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플루토늄 검출에 대해 “핵연료가 일정 정도 용융됐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그 자체는 매우 심각한 사태”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주변부에의 영향을 저지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사고의 영향으로 고농도의 플루토늄이 검출된다고 하면 대응이 필요하다. 계속 모니터하겠다”고 밝혔다.

평소 원전사고에 신중한 보도로 일관하던 일본 공영방송 〈NHK〉도 28일 밤부터 “심각하다”는 말을 꺼내고 있다.

격납용기 등 5중의 안전벽에 꽁꽁 봉인됐어야 할 핵연료가 3·11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크게 손상돼 원전 밖으로 방사능 물질이 대량 새어나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플루토늄 누출 등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자 도쿄전력 쪽은 부랴부랴 원전기술이 뛰어난 프랑스 쪽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애초 5조 엔에 달하는 원전폐기를 아까워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완전 매립을 전제로 한 미국의 지원 제의 거부했던 도쿄전력이 태도를 바꿔 백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도쿄전력은 프랑스 전력과 핵연료 회사 아레바, 원자력 청 등 프랑스의 원자력 관련 기업과 기관에 지원요청했다고 일본 뉴스 전문매체인 <제이피뉴스>가 29일치 <스포츠호치>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가 21~22일 1,2호기에서 500m~1km 떨어진 5개 지점 원전 부지 안 토양에서 채취한 흙을 분석한 결과 2곳에서 방사성 물질인 플루토늄 238의 미량이 발견됐다고 도쿄전력이 28일 밤 발표했다. 플루토늄양은 1kg당 0.54베크렐로, 성인이 1년간 자연상태에서 피폭하는 양의 8000분의 1의 수준으로 아주 적은 양이지만, 우라늄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에 비해 독성이 아주 강하다.

플루토늄은 이번 3·11 재난 중 운전 중이었던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 노심, 1~6호기 사용후 핵연료, 3호기에서 사용하고 있던 플루토늄·우라늄 혼합산화물(MOX) 연료 등에 모두 포함돼 있다.

도쿄전력은 28일 밤 후쿠시마 원전 1~3호기 터빈 건물과 바다 사이에 있는 ‘트랜치’로 불리는 수직갱도 터널에 모두 물이 차있는 것을 발견해 방사성 물질 양을 조사한 결과 2호기 트랜치 물은 시간당 1000밀리 시버트 이상의 고농도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호기 터빈건물 지하에서 발견된 방사성물질 오염 물웅덩이와 마찬가지 농도로 통상 노심 냉각수의 10만 배 이상 방사성 농도이다. 1호기 트랜치에서는 0.4밀리 시버트, 3호기는 건물잔해 때문에 접근하지 못해 방사성 양을 측정하지 못했다.

트랜치는 비상용 전원을 냉각시키기 위해 바닷물이 통하는 배관이나, 바닷물을 길어올리는 펌프의 케이블을 보관하고 있는 장소로 평소에는 물이 없는 곳이다. 그러나 도쿄전력은 1~3호기 모두 지표 부근까지 물이 차 있는 것을 27일 오후 3시께 발견해 서둘러 방사성 양 검사를 실시했다. 도쿄전력 쪽은 현재까지 방사능에 오염된 트랜치의 물웅덩이가 바닷가로 흘러들어 갔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면이 높은 1호기 트랜치에 대해서는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도쿄전력은 트랜치에 물이 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해 2호기에 냉각용 물주입양을 줄였으나 원자로 내 온도가 20도 올라갔다고 한다.


출처 :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4703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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