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양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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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온/ 김찬식)
문재인수석의 중재로 김해을이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로 결정이 났다. 여론조사가 민주당에 불리한 방식이니 머니 해서 곽진업이 통 큰 결단을 했다고 칭찬을 하는데, 어차피 이길 후보는 경선을 하건 여론조사를 하건 결과가 달라질건 없다. 조사 방법의 차이일 뿐이다.
여론조사 방식이 비용 적게 들고 객관도 유지할 수 있는 건데 민주당이 경선을 고집해서 단일화 안 도출에 시간이 걸린 것뿐이다. 참여당은 룰을 공정한 룰을 만들자고 했을 뿐이고 민주당이 참여당을 견제하여 유독 김해을 에서만 다른 방식의 단일화를 요구한 것이 이번 단일화 문제의 팩트다.
따라서 여론조사로 결정됐다고 해도 참여당에게 유리한 것은 없다. 애당초 민주당의 안이 참여당에게 불리한 안이기 때문에 그나마 가장 공정한 안이 채택됐을 뿐이다. 이 점을 착각하지 말자. 민주당이 통 큰 양보를 한 것이 아니라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것을 받아들인 것 뿐이다. 그것도 민주당 지도부가 아닌, 문재인 수석의 중재로 곽진업 후보가 받아들인 것이다. 개인적으론 곽진업의 후보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 곽진업은 승부 할 줄 아는 사람이다.
민주당의 곽진업 후보가 여론 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동의를 했다고 그것이 분당을과 연계 지을 이유는 없다. 민주당 지도부의 공식적인 결정이 아닌 후보자 개인의 결정인 이상 달라질 것은 없다. 김해을이 여론조사로 단일화 하기로 했으니 분당을도 여론조사로 단일화를 해야 한다.
가오 떨어지게 민주당 대표가 어떻게 무명소졸과 여론조사 단일화를 하느냐는 등의 말은 하지도 말기 바란다. 참여당도 당이고 이종웅도 후보다. 분당을에서 손학규나 강재섭이나 이종웅이나 다를 것 없다. 각 당을 대표하여 나온 똑같은 후보 일 뿐이다.
참여당은 민주당에게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제안해야 하며 민주당은 여론 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하기 싫으면 안하면 된다. 그럼 각자 분당을 당선을 위해 열심히 선거운동 하면 된다.
민주당과 손학규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받건 안 받건 그건 민주당이 알아서 판단 할 문제다.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라는 선거의 룰 하나를 정했다면 힘센 당에게 무조건 후보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룰도 바꿔야 한다. 힘이 세건 작건 일단 모여서 단일화 하기. 이것도 룰의 확립이다.
단지 참여당을 위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선거는 퍼포먼스다. 유권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바람을 일으키는데 단일일화 퍼포먼스보다 좋은게 없다. 지금 김해을의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퍼포먼스로 인해 김태호란 이름은 어디도 찾아볼 수 없다.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 퍼포먼스가 그 지역의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는 터닝 포인트와 같은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치열하게 자신들이 후보가 되야 할 당위성을 역설하고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가 정해졌다면 결과에 승복하고 단일후보가 된 사람을 지원해주는 방식이 구호뿐이 아닌 실질적 의미의 야권 연대의 기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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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폰툰님의 댓글
폰툰 작성일아주 핵심적인 좋은 말씀입니다.
시민님의 댓글
시민 작성일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유시민과 참여당이 있음으로해서 한국의 민주, 진보 세력이 보다 합리적이고 올바른 정도를 걸으면서 서로 화합하고 연대하면서 현 정권에게 이길 길을 모색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