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양보? 천만의 말씀..상식과 원칙의 승리일 뿐 > 통일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통일게시판

민주당 양보? 천만의 말씀..상식과 원칙의 승리일 뿐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강산
댓글 2건 조회 2,053회 작성일 11-04-06 06:00

본문

(말단소총수 님의 글)

http://www.usimin.co.kr/58660 

"어른말씀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속담이 생각납니다. 김해을 이야깁니다.

 

민주당이 김해에서 마치 통크게 양보하는 것처럼 여론이 형성되는 것에 대한 불만 혹은 걱정하는 의견들이 있으신 듯합니다. 그런 걱정 하는 순간 지는 겁니다. 민주당은 가까스로 죽을 길 피해 간 겁니다. 그리고 그 위험을 선거 현장의 후보가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살 길 찾은 겁니다. 아니 문재인 이사장님이 열어 주신 살 길로 뛰어 든 겁니다. 우선 이런 태도로 이 사안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단일화' 100%로 단일화 하는 것은 상식에 가까운 이야깁니다. 그걸 우리 국민참여당은 처음부터 주장한 거고, 그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와 그 들러리인 '시민단체'들이 해괴한 횡포를 부리고 있었을 따름입니다. 그런데 '국민참여경선'해서 국민참여당 눌러앉힌다 해도, 체육관에서 동원 선거 한 과정 똑똑히 본 유권자들로 부터 지지 받을 수 없다는 거... 그래서는 한나라당 김태호한테 못 이긴다는 거... 이거 후보는 알아 차린 거죠. 이런 판단이 없었다면 문재인 이사장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 돌아 오셔도 오늘과 같은 결정 못 내렸을 겁니다. 곽진업 민주당 후보에게 그런 정도의 판단력이 있었다는 거... 이거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도 좀 찌질한 것 같지만... 하여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결정으로 뒤통수 맞은 건 민주당 지도부와 손학규 대푭니다. 곽진업과 문재인 이사장만 언론에 뜨길래, 도대체 민주당 지도부 입장은 뭔지 홈페이지에 가 봤더니 아래와 같은 대변인 논평이 떠 있었습니다.

 

----------------------------------------------------------------------

 

민주당은 먼저 통 큰 양보와 결단,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일념으로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신 곽진업 후보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러한 결단은 곽진업 후보자가 김해을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 승리하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는 판단에 따라 후보자 본인이 어제 저녁 결단하고, 오늘 아침 지도부에 연락하였고,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여 오늘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이다.

 

민주당은 애당초 완전 국민참여경선을 원칙적으로 주장했다. 그러나 이것이 결렬되자 시민단체중재안 즉, 50% 국민참여경선과 50% 여론조사경선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야권단일화를 이뤄야한다는 일념으로 대승적 차원에서 이를 수용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이를 국민참여당이 거부하자 마지막에는 백지위임까지도 민주당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참여당이 그것조차 받아들이지 못하여 야권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이러한 어려운 결정에 따라 곽진업 후보자의 결정을 존중하여 앞으로 국민참여당은 진행되는 구체적인 여론조사경선 방법논의에 있어 자신의 당리당략만 따지지 말고 무엇이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것인지 판단하여 대승적 차원에서 임하여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야권단일화를 이루어 꼭 승리하는 것이 노무현 정신의 계승이라는 생각으로 곽진업 후보자의 기자회견에 참석해주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인 문재인 변호사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리며, 민주당은 꼭 야권단일화를 이루어 김해에서 승리하여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드린다.

 

201146

민주당 대변인실

 

-----------------------------------------------------------------------

 

한 마디로 지도부의 입장이 없었다는 이야깁니다. 지도부는 전혀 '양보'할 생각이 없었지만, 곽진업 후보가 "노무현 정신에 입각해서 결단" 한거고 그에 소극적으로 승인해 줬을 뿐이라는 겁니다. 뭐 말꼬리 잡는 거 같아서 좀 치사한 느낌이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후보자와 달리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할 생각이 처음에는 없었는데, 후보가 우기니까 따라간다는 정도 이야깁니다.

 

곽진업 후보가 이런 결단을 하게 된 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가 느낀 촉이 '이건 아니다'라는 거 였을 겁니다.  한나라당 여론이 워낙 안 좋으니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후보로 나서기는 했지만, 전략도 없고 비전도 없는 지도부에게 단일화 협상 맡겨 뒀다간 자기만 우스운 꼴 되겠다는 판단 한 가지가 있었을 거고... 그에 반해 유시민 대표로 부터 평당원에 이르기 까지 일관되고 집요한 모습으로 김해 시가지를 휩쓸고 다니는 모습에 반면교사가 있기도 했을 거 같습니다.

 

그러던 차에 문재인 이사장님이 파격적인 제안을 해 왔을 때, 진흙탕을 벗어날 수 있는 광명의 길을 봤겠지요... 여론조사경선 수용해서 이기면 자기가 후보되어서 좋고, 참여당원들의 지지를 고스란히 인수받을 수 있어서 더욱 좋고... 혹시 지더라도, 용기있고 현명한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는 소중한 이력 한 줄 추가하는 거고... 거기에 문재인 이사장님이 자기 지지해 주는 모양새까지 갖추어 주시니 금상첨화였겠지요. 이번 결정으로 가장 득을 본 사람은 역시 곽진업 후보입니다.

 

그렇다면 이게 이봉수 후보나 국민참여당에게 불리한 상황이냐?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객관적으로 이봉수 후보에게 유리한 조건의 경선을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이득이 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당리당략적인 차원이 아닌, 원리원칙에 입각한 경선규칙을 일관적으로 주장해서 끝내 관철시킨 승리의 경험이라는 데 큰 이득이 있습니다. 제도적으로 예비경선이 마땅치 않은 현실에서 이질적인 집단이 연대에 의해 후보를 단일화 하는 방법은 역시 여론조사가 가장 합리적인 것이고... 이 규칙을 상대방이 받아들이 도록 설득하는 데 성공한 좋은 사례입니다. 그 설득이 성공한 요인으로는 실무 협상진의 끈질긴 노력도 있었고, 김해 현장에 출동해서 지역민심을 뒤흔든 평당원 자원봉사자들의 현신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원칙과 상식에 입각하여 일관성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구심점역할을 성공적으로 해 주신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의 지도력이 있었습니다. 그의 탁월한 식견과 판단, 그리고 집요한 의지가 뒷받침 되었기 때문에,  국민참여당 전체가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하고 유지할 수 있었다고 판단합니다. 이러한 요인 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곽진업 후보로 하여금, "여론조사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수용하도록 설득했던 것입니다.

 

이번 상황에서 특기해야 할 것은 역시 문재인 이사장의 막강한 존재감입니다. ( 시셋말로 미친 존재감이라고 하나요? ) 지난번 강금원 회장의 친노시비 해프닝에 이어서... 지리한 논쟁과 갈등이 지지부진 할 때 혜성과 같이 등장해서 상황을 정리하는 종결자로서의 포스를 유감 없이 과시했습니다. 절제된 언행과 원식과 상식에 대한 진실된 태도만으로  그만한 권위를 보유한다는 거... 이거 연구 대상입니다. 항간에는 ( 그리고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그렇게 선전하고 싶어하지만 ), 김해 곽진업 후보를 문이사장이 지지하는 거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데... 모양새 그 정도로 해 주는 거가 보태졌기 때문에 곽후보가 그런 결단을 할 수 있었을 겁니다. 내용적으로는 완전히 국민참여당 편들어 주는 건데, 모양새 까지 노골적으로 참여당 밀면... 결단할 수 있었겠습니까???

 

이번 사태에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양상은... 우리나라 정당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향식 민주주의로의 파동일 것 같습니다.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지도부와 일반 당원과의 괴리라든가... 중앙과 지방의 소통 부재와 같은 내용들이 하나씩 파열음을 내고 있는 와중에, 김해을 민주당 후보의 '고독한 결단'이 단행되었다는 거지요.  얼마전에 있었던 진보신당 당원대회에서, 제법 많은 평당원들이 원하는 민노당과의 결합이 대의원들에 의해 묵살된 것도 비슷한 맥락일 것입니다.  이에 비해서 우리 국민참여당은 아직 사이즈가 작기도 하고, 워낙 탁월한 당대표의 역량 덕이기도 하고... 내부의 불협화음을 노골적으로 내지 않고 있다는 데에 안도감을 느끼기도 하구요...

 

흠. 곽진업 후보의 여론조사경선 수용이 유시민 대표와 국민참여당에게 찌질한 이미지를 덧 씌우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회원님들이 많으신 거 같아서... 뭐 그러실 필요 없다는 생각을 좀 늘어 놔 봤습니다.

 

우리가 잘 한 거고... 우리가 이긴겁니다.  사방에 다니면서 자랑질 하십시다. ^^;




댓글목록

profile_image

폰툰님의 댓글

폰툰 작성일

정확한 명분을 가지고 밀고나가면 결국 주변이 따라오게 되어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설령 단기적으로는 일부의 실패가 따르는 일이 있더라도 궁극적으로
전반적 판세를 주도하게 됩니다.

profile_image

시민님의 댓글

시민 작성일

폰툰 님께서 명료하게 이번 일의 경과를 표현해주셨습니다.

진보언론이라면서도 찌질하게 비논리적이고 사실 왜곡을 하던 것들이
이번 기회에 반성하면 좋겠습니다.


서비스이용약관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상단으로


Copyright © 2010 - 2023 www.hanseattle1.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