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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유시민, 묘하게 얽힌 정치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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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돼지
댓글 1건 조회 1,778회 작성일 11-04-09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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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 야권후보단일화 협상의 막판 진통을 계기로 민주당 손학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간의 묘한 정치 인연이 새삼 관심을 끌고있다.

두 사람은 현재 지지율 면에서 야권 대권주자의 양대 축을 이루는 경쟁관계로, 이번 단일화 협상에서도 첨예한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대립했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4월에는 손학규가 빈사 일보 직전이던 유시민의 손을 잡아 이끌어 세웠다.

유 대표는 당시 6.2 지방선거를 앞둔 야권연대 협상에서도 이번과 같은 ‘버티기 전략’으로 버티다 민주당 등으로부터 집중타를 받았다.

심지어 한 시민단체는 야권연대 협상 결렬 책임을 유 대표에게 물으며 참여당사 앞에서 촛불시위를 계획하는 등 고립무원의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홀연히 ‘중재’를 자임하고 나선 손학규는 유시민에게 ‘구원자’나 다름없었다.

손 대표는 지난해 4월22일 춘천 칩거를 잠시 접고 여의도에 나타나 꺼져가는 단일화의 불씨를 극적으로 되살려놨다.

때문에 “야권 대연합은 시대적 소명”이란 진정성은 이해하면서도 “손학규가 괜한 일을 했다”는 못마땅한 시선도 당내에 적지 않았다.

아닌 게 아니라 유 대표는 이후 기사회생하며 경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손 대표조차 “솔직히 나도 사람인지라 매우 당황했고 어떻게 몸 둘 바를 몰랐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었다.

더구나 유 대표는 이후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의 본선에서 맞붙었다 고배를 마시면서 손 대표를 더욱 난처하게 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지금도 당시 기억을 떠올릴 때면 “표의 ‘확장성’이 좋은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 됐다면 분명 승리했을 것”이라고 못내 아쉬워한다.

이랬던 두 사람은 손 대표가 지난해 가을 민주당 대표에 선출되면서 점차 라이벌 관계로 돌아섰다.

결국 지난해 4월의 협력관계는 거의 1년만에 냉랭한 기류로 돌아섰다.

손 대표는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이인영 최고위원 등은 유 대표에 대해 ‘독선적 분열주의자’라며 연일 포위압박 공세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는 “유시민에 또 다시 당할 수는 없다”는 불신감이 팽배한 가운데 일각에선 “단일화에 실패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에 참여당의 버릇을 단단히 고쳐놔야 한다”는 강성기류가 흐른다.

손 대표는 7일 분당을 지역에 출마했던 참여당 후보의 사퇴 기자회견에 초청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한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반면 유 대표는 김해을 후보단일화를 위한 민주당의 추가 양보에도 불구, ‘공정한 경선 참여’를 요구하며 당초 제안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분열주의라는 식의 기성정당의 도덕적 공격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있고 앞으로도 아주 힘든 길을 가게 될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기를 드러냈다.

이번 선거의 성적표에 따라 협력과 경쟁을 이어갔던 두 사람의 정치 행로는 다시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2011년 04월 08일(금) 오전 08:00                    CBS정치부                    홍제표 기자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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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님의 댓글

돼지 작성일

“분열주의라는 식의 기성정당의 도덕적 공격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있고 앞으로도 아주 힘든 길을 가게 될 것”

글쎄요 유시민이 이유도없이 분열주의자라고 공격을
받는것인지 그렇지않으면 스스로 분열주의자로서
행동을 하고 있는지는 지켜봐야 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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